
"저리 가. 너는 우리와는 색깔이 좀 달라."
"왜 이렇게 늦게 왔어?
"너는 왜 농도가 다르지?"
"먹물은 안 받아줘요"
같은 물감인데도,
종이와 만난 물감들은
바싹바싹하게
먼저 그들만의 무리를 형성해
다른 물감들이 오려거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곤 한다.
문득,
우리가 사는 세상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
*
[illust by 예연, 그림 이야기]
[illust by 예연, 그림 이야기]
화선지는 다른 종이에 비해
더 빨리 물감이 말라버려요.
그래서 얼른얼른
자신 있게 물감을 칠해버려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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