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움직임의 향연 <보이첵>

글 입력 2019.01.29 15:17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190108_보이첵-포스터-최종.jpg
 


공연의 포스터의 첫 인상은 ‘기괴하다’였다. 과장되게 웃고 있는 표정과 몸짓, 그리고 의미를 알 수 없는 의자. 도대체 이 공연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이 작품의 원작자인 뷔히너가 독일작가인 것을 알고 난 후, 독일과 표현주의에 연관된 작품들은 모두 이렇게 난해하고 기괴함이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공연 포스터의 카피인 ‘11개의 의자, 11명의 신체가 펼치는 움직임의 향연’를 읽었을 때도, 줄거리를 읽고 난 후에도 이 의자가 무슨 의미인지, 그저 공연을 위한 장치인지 궁금증만 커져갔다.

 

이 공연의 원작은 24세에 요절한 독일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희곡 <보이첵>으로, 1821년 전직 군인이자 이발사인 J.C 보이첵이 동거하던 연인을 칼로 찔러 살해한 후 공개처형 당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자 무대공연사상 처음으로 무산계급인 프롤레타리아트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이라고 한다.

 

가난한 병사 보이첵은 장교의 기분에 의해 인생의 희노애락이 좌우되는 수동적 인간이며 세상이 그의 적인 사람이다. 군대에서 상사의 면도를 해주며, 의사의 명령에 따라 매일 완두콩만 먹고, 소변량이나 감정의 상태를 점검당한다. 그런 그에게 있어 그의 여인 ‘마리’는 삶의 이유다. 하지만 마리는 돈을 이유로 장교에게 유혹을 당하게 되고, 이 사실을 안 보첵은 그녀를 죽이고 자신도 투신한다.

 

내용을 보기만해도 이 공연에 얼마나 많은 감정들이 소용돌이 치는지 알 수 있다. 과연 내가 이 공연을 감당할 수 있을지 두려움이 들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그만큼 인간이 가진 감정들을 잘 묘사하고 표현해놓지 않았을까하는 기대감이 들었다. 보이첵과 상황만 다를 뿐 어쩌면 우리가 느꼈을지도, 앞으로 느끼게 될지도 모르는 감정들을 배우들의 표정과 몸짓, 그리고 의자로 표현했을지 말이다.

 

독일의 동화는 아름답고 환상의 이야기가 아닌 정확한 메세지를 전해주기 위햐 현실을 담아 때로는 잔혹하고 때로는 공포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독일의 느낌과 표현주의를 포함한 이 공연을 보기 전 글로 먼저 만난 보이첵은 환경과 배경에 종속되고, 이에 눌려있는 나약한 인간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궁금해졌다. 과연, 공연을 통해 만나는 보이첵은 세상은 차갑고 외로운 곳이라는 메세지만은 남겨줄것인지 아닌지 말이다.



보이첵2.jpg
 



줄거리


 

프레드리히 요한 프란츠 보이첵. 육군 일등병 제 2연대 2대대 4중대 소총수 그에게는 사랑하는 여인 '마리'가 있었다. 보이첵은 군대에서는 상사의 면도를 해주며, 의사의 명령에 따라 매일 완두콩만 먹고, 소변량이나 감정의 상태를 점검 당한다.


가난하기에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는, 시키는 대로 밖에 할 수 없는, 삶의 희망도 가질 수 없는 나약한 인간 보이첵.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정신착란증세를 보인다. 어느 날, 한 가설무대에서 악대장은 보이첵과 함께 온 '마리'에게 눈독을 들이고…


의사들과 중대장은 나약하기만 한 보이첵을 향해 인간으로서 가치 없음을 놀리기만 한다.돈 때문에 악대장과 놀아날 수밖에 없는 '마리'. 결국 보이첵은 자신이 유일하게 사랑하는 여인 '마리'를 죽이고 자신도 죽음을 택하게 된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보이첵>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게오르그 뷔히너의 표현주의적 희곡 <보이첵>을 기존의 연극적 틀을 깨는 독창적인 작업방식과 해석을 통해 전혀 새로운 무대로 창조하였다. 무대는 11명의 배우와 의자만 있으면 모든 것이 완벽하다.

조명과 함께 무대에 등장하는 낡은 목재의자. 보이첵의 불완전한 심리와 그를 억압하는, 대항할 수도 없는 권력으로 표현되어지는 낡은 목재의자는 비워져있다 채워지며, 공간을 분할하면서 통합하고, 때로는 배우들의 신체공간의 연장으로 활용되면서 피아졸라의 강렬한 음악과 함께 완벽하고도 절제된 무대를 완성해낸다.



*


보이첵
- 사다리움직임연구소 창단 20주년 기념 공연 -


일자 : 2019.01.30 ~ 02.10

시간
평일 오후 8시
토, 일, 휴일 오후 5시

*
02.04 / 02.05 쉼

장소 : CKL스테이지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주최
사다리움직임연구소

후원
한국콘텐츠진흥원

관람연령
만 12세 이상

공연시간
70분







[김태희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74661
 
 
 
 

등록번호 : 경기, 아52475   |   E-Mail : artinsight@naver.com
발행인/기사배열책임자 : 박형주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형주
Copyright ⓒ 2013-2020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