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피카소와 큐비즘, 입체파의 세계로

파리시립미술관 소장전
글 입력 2019.01.2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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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와 큐비즘
(Picasso & Cubism)
-파리시립미술관 소장 걸작선-


피카소와큐비즘_포스터.jpg
 

전시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전시기간
2018.12.28~2019.03.31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전시작품 수
진품유화 90여점 (20여 작가)

작품대여 미술관
프랑스 파리시립미술관
국립 이스라엘 미술관


피카소5.jpg
아버지와 사이가 안좋아
어머니 성을 따랐다는 피카소



입체주의

08_로베르 들로네_리듬 no2 튈르리 살롱전 장식화.jpg
Robert Delaunay, Rythme n°2
décoration pour le Salon des Tuileries, 1938
© Musée d'art moderne de la Ville de Paris
로베르 들로네, 리듬 n°2, 튈르리 살롱전 장식화 1938, 538 x 396 cm, 캔버스에 유화


중학생때였나 희끗희끗한 머리를 길게 기르신 나이 든 미술 선생님은 '고난자살'로 외우라고 하셨다.예술은 '고전주의 , 낭만주의, 자연주의, 사실주의'로 이어진다고. 앞글자를 따서 억지로 외웠던 '고난자살'은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어떻게 예술사조가 이어졌는지에 대해 주입식(?)교육의 현주소를 알려준다. 이 네 가지 대표적 사조 외에 '입체주의'가 있다. 입체주의는 예술표현의 한계를 과감히 파괴했다. 어떻게 파괴했나? 아마 피카소가 대표적인 입체주의 작가일 것이다.

여인이라고 그렸는데 눈도, 코도 그 어떠한 것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위치에 위치하고 있지 않는다. 색깔 또한 여느 SF영화에 등장할 법한 상상초월의 색깔들이 조각보처럼 엮여져있다. 입체주의는 르네상스 이래 서양미술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미술사조로 자리잡은 것이다. 입체주의 이전의 미술은 있는 그대로 혹은 보이는 그대로를 묘사하는데에 국한되었던 전통회화였다. 하지만 입체주의 화가들은 복합적인 화면 분할과 조합을 통해 인간 내면세계로 나아가 보이지 않는 영혼의 세계까지 표현가능한 영역으로 이끌어 내려고 노력한다.

예전에 어떤 글에서 본 적이 있다. 저자이름이 어렴풋이 기억이 나지만 확실하지 않음으로 밝히지 않겠다.회화같이 대상을 묘사하는 작업은, 처음에는 똑같이 묘사하는 것이 높게 칭송받았다.하지만 사진의 등장 이후로 더이상 똑같이 그리는 것은 의미가 없어졌으며, 작가의 주관이 들어가는 것이 더 높게 칭송되었다고.흐름상 사진 또한 마찬가지인 것 같다. 피사체를 그대로 찍는 것보다는 강조하고싶은 바, 전달하고 싶은바가 드러나게 제시하는 것.입체파는 이제 더욱 강렬하게 작가가 원하는 바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이다.


13_튈르리 살롱 장식 초대형 작품 설치장면.jpg
튈르리 살롱 초대형 장식 설치 장면


이번 전시는 좁게 입체파운동을 보았을 때 1907년에서 1차 세계대전이 끝나는 1918년까지의 시기를 다루고있다. 하지만 그안에서도 분석적 입체주의-종합적 입체주의, 무채색-유채색, 형태중심적표현-색채중심적표현 등 다양한 변화를 보인다.이 변화무쌍한 기법 안 살아 숨쉬는 의미의 용트림, 입체주의.세잔, 피카소, 브라크, 드랭, 그리스, 들로네, 레제 등 다양한 입체파 화가들의 작품5미터가 넘는 초대형 작품그리고 이것은 80년만에 최초 해외전시. 파리시립미술관에 소장되어있던 작품들이다.

이전에 파리에 갔을 때 피카소미술관을 간 적이 있었다. 피카소가 프랑스 사람이었나, 싶기도 했지만 피카소는 스페인 사람이었다. 부모님의 성을 모두 다 정식 이름으로 사용하는 스페인 문화에서 피카소는 아버지와 사이가 안좋아 어머니의 성을 공식적인 성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어렸을 적부터 스케치가 떡잎부터 달랐다. 입체주의라고 해서 정물회화, 전통회화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끊임없는 연습 끝에 기존의 것을 파괴하고 새로운 의미를 찾자는 운동에서 입체파가 나온것이라는 것.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강렬한 색채가 인상 깊었는데, 피카소 외에 다른 화가들의 작품까지 볼 수 있다니.. 충분히 떨린다.
  

09_페르낭 레제_파이프를 든 남자.jpg
Fernand Léger, L’homme à la pipe, 1920
© Musée d'art moderne de la Ville de Paris
페르낭 레제, 파이프를 든 남자, 1920, 91x65cm, 캔버스에 유화


입체파에는 피카소말고도 레제가 있다. 레제는 프랑스사람이고 건축을 공부하다가 미술로 전공을 바꿨다.한국에서는 건축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물리적인 부분을 계산을 해야하다보니 이공계가 많은데,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표현해야하니 미적인 감각과도 많이 연관이 되어있음을 외국 아티스트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그의 화법은 확실히 피카소와는 구분되는데, 일그러진 배치나 강렬한 색채라기보다는 명암과 도형의 대조를 통해 의미를 전달하려한다.위 파이프를 든 남자에서도 담배연기를 동그랗게 표현한 반면 남자가 서있는 배경은 직사각형으로 구성하여 대비를 시켰다. 피카소보다는 조금 덜 러프한 입체파 화가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추후에 그의 화풍은 변화한다.그 변화가 궁금하다면? 전시회에서 마저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고다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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