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이별 후 감정 변화 5단계 [음악]

이별 후 감정 변화 5단계
글 입력 2019.01.0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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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우면 몸도 얼어붙고, 마음도 얼어붙나봅니다. 성큼 다가와버린 겨울에 여기저기서 이별 소식도 많이 들려오는 요즘, 이별했을 때의 감정 변화를 노래로 함께 알아봅니다. 가장 빨리 이별을 이겨내는 방법은 이별했다는 사실을 빨리 받아들이고 감정에 한껏 취해 슬퍼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단계 별 노래를 들으며 한껏 슬픔에 취해봅시다.




이별 후 감정 변화 5단계




1.

돌아오라고 간절하게 비는 단계

솔지 <제발>

 




1단계입니다. 아직 이별이 실감나지도 않고, 지금이라도 연락하면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왠지 금방이라도 옛날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죽을 것처럼 힘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빨리 이 슬픈 감정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그래서 먼저 연락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나도 잘못했고 너도 잘못했지만 왠지 내 잘못이 더 커서 헤어진 것 같습니다. 너무 늦지 않게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입니다.


솔지의 <제발>은 이소라의 원곡을 EXID 멤버 솔지가 <복면가왕>에서 부른 버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소라의 담담한 톤이나 김범수의 드라마틱한 톤보다 제일 와닿았던 톤이었습니다. 아련하면서도 간절한 목소리가 가사와 잘 맞아떨어져 폭풍눈물을 부르는 곡입니다.

 


2.

극한의 슬픔을 경험하는 단계

포맨 <못해>





2단계입니다. 이제야 헤어졌다는 것이 실감나서 극도의 슬픔을 겪는 단계입니다. 밥을 먹다가도, 노래를 듣다가도, 영화를 보다가도,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도, 길을 걷다가도, 지하철에 앉아있다가도 갑자기 그 사람이 생각나서 확 눈물이 터지는 단계입니다. 매일 밤 이렇게 울다가는 죽겠다 싶을 정도로 펑펑 웁니다.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어떤 것에도 집중을 하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만나보려고 여기저기 오랜만에 연락을 해보지만 만나도 마음 속의 허전함이 절대 채워지지 않습니다. 사람은 절대 사람으로 잊혀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단계입니다.


포맨의 <못해>는 아직까지도 많은 남자들의 노래방 애창곡으로 꼽히는 노래입니다. 포맨 특유의 간절한 목소리가 심금을 울리고 이별 후의 남녀를 울리죠. 신나게 놀다가도 이 노래가 들리면 갑자기 눈물이 차오를 정도로 극한의 슬픔을 불러오는 대표적인 노래입니다. 특히 이별 후 남녀의 증상을 현실적으로 담아낸 가사로 많은 공감을 얻은 노래입니다.

 


3.

모든 이별 노래의 주인공이 나 같은 단계

에픽하이 <Love Love Love>


 

 


3단계입니다. 극한의 슬픔을 겪고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을까, 궁금해지는 단계입니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슬프고 불쌍한 것 같지만 사실 그건 이별을 겪은 모든 사람들이 느꼈던 감정입니다. 슬슬 이별의 아픔에서 회복하려고 노력하는 단계입니다. 모든 사랑했던, 그리고 이별했던 사람들이 같은 감정을 느꼈음을 깨닫습니다. 그 사람과의 추억을 정리하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Thank you, next’ 하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에픽하이의 <Love Love Love>는 나왔을 때부터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곡입니다. 에픽하이의 모든 곡이 그렇듯 지금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곡이죠. ‘이 세상의 모든 이별 노래가 당신 얘기일 거라 생각해 본 적’이라는 가사를 필두로 사랑했을 때와 이별했을 때 남녀가 느꼈을 보편적인 감정을 리얼하게 그려낸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입니다. 슬픈 가사와 달리 빠른 비트와 중독적인 후렴구로 대중성까지 잡은 곡이죠.



4.

그 XX는 똥차였다며 욕하는 단계

씨스타 <니 까짓 게>


 

 


4단계입니다. 이별 생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슬슬 털어내는 단계입니다. 이별 하고 나서 생각해 보니 그 XX는 정말 똥차였습니다. 어떻게 내가 사귈 생각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쓰레기같은 인간이었습니다. 그 사람과 만난 건 내 인생의 제일 큰 흑역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사람 때문에 울고 그 사람에게 헌신했던 걸 생각하면 이불킥을 하게 되고 그 사람에게 투자한 100원조차 너무 아깝습니다. 그 사람과 사귀는 동안 스쳐 지나간 인연들도 너무 아깝습니다. 그럴 시간과 돈으로 나한테 투자했으면 지금쯤…


센 언니 컨셉으로 데뷔했던 씨스타의 <니 까짓 게>는 들을 때마다 속이 후련해지는 노래입니다. 무엇보다 ‘니 까짓 게’라는 직설적이고 센 표현이 포인트입니다. 이별 후 엉엉 우는 게 아니라 복수를 꿈꾼다는 메시지로 많은 여성들의 호응을 얻은 곡입니다.



5.

솔로 예찬 단계

제니<솔로>


 



이별 후 느끼는 감정의 마지막 단계입니다. 이별에서 벗어나 솔로인 지금을 즐기는 단계입니다. 사람에 따라, 연애기간에 따라, 감정의 깊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년이면 이별의 아픔에서 벗어나는것 같습니다. 물론 그 사람과 그 사랑을 완전히 잊는 것은 어렵겠지만,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아픔은 느끼지 않게 됩니다. 사람들이 이별의 아픔을 벗어나기 위해 시도하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지만, 가장 건강한 방법은 솔로인 지금을 즐기는 것입니다. 나를 가장 잘 파악하고 아껴줄 수 있는 지금, 나 자신과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야 이별의 아픔을 완전히 회복하고 좀 더 성숙한 내가 될 수 있습니다.


솔로가 아닌 것으로 밝혀진 제니의 <솔로>입니다. 정말 제니가 말한 솔로는 빛이 나는 솔로 방을 청소한다는 의미였나 봅니다(ㅠ). 권태기를 느껴 헤어진 커플의 심정을 직설적으로 그려낸 가사가 포인트입니다. 아무리 들어도 bitch를 노린 것 같지만 가사는 아니라고 하니까 아닌가보다 하는 ‘빛이 나는 솔로’ 파트와 이어지는 일렉트로닉 멜로디가 중독적인 노래입니다.

  

*


원래 세상에서 내 이별이 제일 아프고 슬픈 이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런 아픔과 슬픔을 느낀 사람들이 많으니, 혼자만 아파하지 마세요. 많은 사람들이 이겨냈으니 당신도 이겨낼 수 있을 거에요.



[김다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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