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스펙트럼 넓은 경영자가 되는 길, <스펙트럼>

글 입력 2018.12.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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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시작한 이후로, 바쁜 하루를 살아나가고 있는 중이다. 일을 해보면서 느낀 부분은 경영을 하는 입장이 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차근차근 깨닫고 있다. 이 회사를 하나 운영함으로써 드는 소요시간이며, 홍보, 자본 등 결코 그 어느 것도 냉정한 현실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술'과 '경영'이 만나면 부족한 '자본'에 많이 시달릴 수 밖에 없는구나하고 깨닫고 있다.


'나의 스펙트럼은 어디에 속할까. 성취하는 삶이란, 업무를 하면서 이뤄갈 수는 있는 걸까.'


늘 회사업무에 치여,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낼 때가 많다. 특히, 바로 어제 일어난 일 조차 기억이 나질 않아 다이어리를 쓰지 않으면 기억도 못하는 순간도 왔었다. 직장인이 되기 전엔, 돈 벌면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봐야지라는 로망을 계획했다면. 지금은 회사 일을 시작하고 나서부턴 평일엔 부족한 잠부터 채우고 그 다음에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실현시켜 나갈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전이라면, 돈 벌기 힘들다며 창업이나 하자고 이야기를 무심코 내뱉었겠지만. 요즘 들어서는 불경기에 돈을 주는 대표님의 입장이 얼마나 힘들까, 싶었다. 돈을 받는 입장과 돈을 주는 입장이 된다는 것. 어쩌면 우리는 '경영'이라는 것에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왔던 게 아닐까. 그리고 자신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영 모델도 필요함을 느꼈다. 하루하루를 일에 갇혀 사는 지루한 일상을 염두해두지 말고, 닮고자 하는 모델을 정해 자신의 능력을 높이기 위함이 앞으로의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되는 순간이 온다는 걸 알게 된 듯하다.


세계적 기업 카길 글로벌 경영현장에서 길어올린 이보균 회장의 삶과 경영철학이 담긴 책이라고 하니, 안 읽어볼 수 없는 흥미진진한 책이었다. 아직 경영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게 많으며, 매일매일이 어렵다. 늘 서투른 부분이 많지만 이 책을 정독하면서 경영철학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절절하다. 하루 빨리 스펙트럼을 넓혀 성취하는 삶을 사는 나를 마주할 수 있기를 고대해본다.



경제_스펙트럼.jpg
 


출판사 : 카모마일북스

지은이 : 이보균

분야 : 경제·경영>경영>경영철학·리더십

면수 : 312쪽

가격 : 20,000원

출간일 : 2018년 12월 05일




책 소개



세계적 기업 카길 글로벌 경영 현장에서 통찰한

삶과 경영철학 모델, SPECTRUM



한국의 경영자상, 대한민국 글로벌리더, 한국경제를 빛낸 인물,

카길 경영 대상을 수상한 이보균 카길 한국 대표 회장이 던지는 이 시대의 화두!

“삶을 끌고 갈 것인가, 삶에 끌려갈 것인가?”

“지속가능한 기업을 위한 리더십 모델은 무엇인가?”


Self-awareness 성찰

Perspective 관점

Engagement 몰입

Connect 연결

Trust 신뢰

Respect 존중

Unleash 도전

Make & Measure 성취



스펙트럼은 빛이 분광기를 통과할 때 파장의 순서에 따라 분해되어 나타나는 빛깔의 띠다. 존재의 특성과 범위를 규정하며 고유성을 드러내는 것을 스펙트럼이라고 정의할 때, 사람이나 사람의 활동으로써 경영 또한 스펙트럼으로 표현될 수 있지 않을까? 삶이나 경영의 스펙트럼은 본질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삶을 관통하는 스펙트럼이 있고 특정 시점의 스펙트럼도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어떤 스펙트럼은 넓어 가늠하기 쉽지 않을 것이며, 특별한 스펙트럼도 있을 것이다. 다양하고 다채로운 빛들이다. 서로 다른 스펙트럼은 내부 요소들의 분포와 강도, 밀도, 채도 그리고 요소 간 경계에서 다양한 차이가 있을 것이며 통합적인 모양이나 선명함에서도 분명 다를 것이다.


삶에서 그리고 경영자로 어떤 스펙트럼을 갖고 있으며 또 추구할 것인가? 세계적 기업 카길 글로벌 경영현장에서 최고경영자로 활동해 온 이보균 회장에게 스펙트럼은 화두가 되었다. 한 단어가 숙성되어 온 시간은 그 단어로부터 잉태한 질문이 숙성되어 온 시간이기도 하다.


이보균 저자는 글로벌기업 카길(Cargill) 동물영양사업분야에서 중국, 한국,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3여 년을 최고경영자로 활동했다. 2001년부터 5년간 아시아 10여 개 국을 대상으로 연구 및 기술관련 업무를 총괄했으니, CEO 기간을 합해 약 18년을 글로벌 경영현장에 있었다. 급변하는 사업 환경과 서로 다른 문화 속에 서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일하며 경영활동을 해왔다. 다양한 스펙트럼과 교차하며 경영현장을 경험한 것이다.


이보균 회장은 “경영과 리더십에 대한 질문은 스펙트럼과 연결되며 모이고 흩어졌다. 가족과 집을 떠나온 거리만큼, 시간만큼 생각은 꼬리를 물고 호숫가 잔물결처럼 찰랑댔다. 장난스럽게 주변을 맴돌았다.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스스로 간직할 스펙트럼(SPECTRUM)의 개념과 모델을 구성했다. 열정과 몰입의 순간이었다. 스펙트럼 개념을 도식화하고 지우고 바꾸며 다듬어 갔다. 그렇게 하나의 단어가 씨앗이 되고 통합적인 개념으로 자라 구체화되어 스펙트럼 모델(SPECTRUM Model)이 탄생했다. 지난 십 수 년은 나만의 스펙트럼을 찾고 키우며, 누구나 갖고 있을 그들의 스펙트럼을 존중하며 경영자로서 한 발 한 발 나아 온 시간이었다.”고 책에서 밝힌다.


스펙트럼 모델은 감성지능을 담은

삶의 성장 모델이며 리더십 모델

“삶과 경영은 나로부터 출발한다”



스펙트럼원형모델.jpg
 


여덟 가지 요소 하나하나의 의미가 모델의 기본이지만, 두세 가지 요소의 연계인 영역(Area)으로 스펙트럼 모델을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나에게 초점을 맞춘 SPE 영역, 타인과의 관계를 다루는 CTR 영역, 그리고 그들의 힘과 역동성으로 만들어 가는 UM 영역이다. 상징적으로 SPECTRUM 3.3.2 혹은 삶의 균형3.3.2(Life balance 3.3.2)로 표현한다.


첫 세 글자 SPE는 성찰, 관점, 몰입으로 ‘나’라는 존재를 대상으로 한다. 중간 세 글자 CTR는 연결, 신뢰, 존중으로 ‘나’와 ‘타인’과의 관계가 대상이다. 두 영역은 상호작용을 하며 커지고 성장한다. 온전한 내 존재가 타인과 연결되며 신뢰 그리고 존중으로 존재는 더 채워진다. 그리고 마지막 두 글자 UM는 그렇게 내외적으로 준비된 자신이 도전하고 성취하는 것으로 소유적인 측면이 강하다. 또한 앞의 두 영역의 합, SPE-CTR은 자기를 찾고 타인과 관계를 추구하는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과도 연결되며, 소유적인 측면보다는 사람과 존재에 집중하는 영역이다. 감성지능은 최근 리더십에 서 강조되는 요소로 자기성찰, 자기관리 그리고 원만한 대인관계 능력을 포괄하는 리더의 중요한 자질 중 하나이다.


스펙트럼 모델을 통한 구체적인 리더십 모형.jpg


SPECTRUM 모델은 여덟 가지 요소의 연결과 작용 그리고 영역 간 상호작용이 만들어 내는 역동성이다. 큰 흐름은 순서대로 S-P-E-C-T-R-U-M으로 연결되지만 역으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마치 큰 흐름은 뿌리가 줄기와 잎 그리고 열매를 키우지만, 잎과 줄기도 뿌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같다. 스펙트럼 모델은 삶과 경영을 보는 통합적인 시각이다.


SPECTRUM 모델의 출발은 선형이지만 원형의 스펙트럼으로 확장된다. 서로 이어져 하나의 원처럼 돌아가는 스펙트럼이다. 순환 개념이 내재하는 원형 모델은 새로운 의미가 있다. 선형에서는 성취로 끝나지만, 원형에서는 성취 후 다시 성찰로 이어지기에 상승하는 개념으로 나아갈 수 있다. 편의상 균등한 원형으로 표현하지만, 그 면이 부정형으로 구부러지며 유연하게 교차하는 모습도 가능하다. 마치 시간의 곡면처럼 면이 교차할 수도 있는데, 사람마다 상황마다 서로 상대적일 수 있으며 동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형태다.


스펙트럼(SPECTRUM)이 추구하는 것은 균형된 삶이며, 의미 있는 삶 그리고 나의 삶을 사는 것이다. 물리학에서 모든 물질은 연소하며 고유의 빛, 스펙트럼을 갖는다. 삶도 자신을 실현하는 하나의 연소 과정이라면, 고유한 스펙트럼을 찾는 것과 활용하는 것은 인생의 과제이다. 스펙트럼 모델은 어떤 제한된 방향 을 제시하는 닫힌 모델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열린 모델이다.


스펙트럼 모델은 나의 내적 성장과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를 출발로 하기에 성취의 영역에서 건강한 삶이나 지속 가능한 경영을 동시에 힘 있게 추구할 수 있는 개념이며, 그 과정에 서 중요한 창조적 협업이나 리더십도 포용하는 모델이다. 리더는 나로부터 시작해 상대와 연결되고 성취로 나아가는 스펙트럼 모델의 가치와 원리를 가지고, 실천적인 면에서는 책임감과 균형감으로 차별화가 되어야 한다.


경영에서 최근 화두는 다양성이다. 4차 산업혁명의 특성인 초연 결성, 초지능성의 시대에 변화의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대한다. 이제는 다양한 문화, 교육 그리고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연결하고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대다. 다양성을 이야기 하면서 포용(inclusion)과 협업(collaboration)을 같이 이야기 한다. 다양성을 가능하게 구현하는 근간에 다름을 수용하고 포용하는 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열리고 폭넓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나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며, 그런 내가 너가 되고 우리가 될 때 다양성은 효과적으로 구현될 것이다. 어떻게 나 자신을 열고 다양성과 다른 의견을 효과적으로 받아들일 것인가? 스펙트럼 모델에 답이 있다




저자 '이보균' 소개



이보균 회장님3.jpg


한국 카길 대표, 회장(2018.6~ 현재), 재)카길애그리퓨리나 문화재단 이사장(2010~현재), 카길애그리퓨리나 사장(2008.5~2018.5), 카길 동물영양-중국 사장(2005~2008), 카길 아시아 연구기술 총괄(2001-2004), 애그리브랜드 퓨리나 코리아 연구소장/이사/부장(1997-2001),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연구교수(1995-1997), 서울대학교 수의대 초빙교수(1999~2002), 인액터스 코리아 이사회 의장(2016~현재), 다국적기업한국인최고경영자협의회(KCMC) 사회공헌 위원장(2016~현재), 미국상공회의소(AMCHAM) 이사회 이사(2016~현재).


전주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에서 학부와 석사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석사 과정을 마치고 대학에서 강의와 연구를 하다가 1990년 초에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1994년 박사학위를 마친 후 박사 후 연구과정을 마치고 연구교수로 재직 중, 사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기회가 되어 1997년 초 글로벌 동물영양기업 중 하나인 당시 130여년 역사를 가진 미국 기업 랄스톤 퓨리나에 연구기술담당 부장으로 입사했다. 2001년 초 카길이 퓨리나를 인수함으로써 카길과 퓨리나가 통합된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게 되는데, 두 글로벌 기업문화를 경험하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된다. 2001-2002년 양사 간 글로벌 연구기술 시스템을 통합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였으며, 2002-2004년 개발된 통합시스템을 기반으로 아시아 각 나라들의 제품 개발 체계 및 실험실 운용 체계를 확립하였다.


경험과 성과를 통해 2005년 카길 중국 CMI 사장으로 베이징에 이주하여 중국 시장 분석과 효과적인 연구기술 및 마케팅 체계를 정립하며 베이징 인근에 낙농 연구농장 및 시설을 갖추었으며, 2006년부터 중국 사천 성도에서 중국 서 남부 중국사천, 충칭, 귀주, 광동, 광서, 운남지역 사장으로 사업을 리드하며 충칭 공장 건설과 준공, 포산 공장 가동, 쿤밍 공장 건설 프로젝트들을 진행하였다. 2008년 5월 사천성에서 진도 9.8의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에는 현장에서 팀 과 고객을 안정시키고 비상 상황의 위기를 극복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사업 성장에 기여하였다.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하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최고경영자로 일하며 폭등하는 원자재 가격 및 환율위기를 관리하고 지난 10여년 한국사업의 지속성장을 리드해 왔다. 두 달여 사이 사업의 30%를 잃은 2011년 FMD 질병도 있었는데, 비상 상황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준비하며 활동 방향을 설정하고 효과적인 소통을 통해 비상 상황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였다. 2012년에는 평택공장 프로젝트 1,200억 투자를 확정하였는데, 이는 3년여 준비를 거치며 부정적인 시각을 효과적인 준비와 합리적 소통으로 만들어 낸 것이었다.


2013년에는 본사를 설득하여 한국 및 아시아연구기술센터를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 내에 설립하였고, 2014년에는 한국 사업을 리드하면서 미국 본사에 일시 파견되어 카길 동물영양 글로벌 2020전략을 수립하는 프로젝트를 리드하였다. 2015년에는 카길/퓨리나/뉴트리나 브랜드 체계를 체계적인 준비와 추진력으로 확립하였고, 세계 최대 최고 수준의 평택공장 준공식을 뜻깊게 가졌다. 평택공장은 규모와 첨단시설 면에서도 특별하지만 2012-2015년 3년의 공사기간 어떤 작은 안전사고도 없는 무사고 준공이고 한국 축산 전체에 미래 희망을 제시한 사업적인 의미가 크며, 품질 및 생산성 기여 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프로젝트였다. 2016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한국 2025전략을 수립하고, 2017년 지속성장과 고객신뢰의 모델로서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700여 내외 귀빈과 고객을 모시고 성공리에 갖고, 2018년에는 정체된 시장과 치열한 경쟁 하에서 12% 이상 성장하며 글로벌 모든 경영지표를 최우수 실적으로 달성하는 기록을 수립하였다.


중국과 한국에서 경영자로 보낸 13년은 안전문화를 확립하며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가치있는 여정이었다. 인재개발에 중점을 두고 미래 비전을 확립하고 가치 중심의 경영을 추구하고자 하였다. 건전한 사업을 성장시키며 또한 주변을 따뜻한 시선으로 돌아보고자 하였는데, 중국에서는 농촌 학교 환경 개선과 자연환경 보전 활동 그리고 중국 인액터스 활동을 지원했으며, 한국에서는 헤비타트, 밝은청소년재단, 대학생 기업가 정신을 고취하는 한국 인액터스 활동, 학생 멘토링, 농어촌 작은도서관 도서 후원, 미국상공회의소 이사회 활동, 다국적기업한국인최고경영자협의회 사회공헌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리드해 왔다.


2018년 6월부터 카길 한국대표 회장으로 동물영양사업부를 비롯한 한국의 카길 5개 사업부가 브랜드 가치를 키우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재)카길애그리퓨리나 문화재단 이사장, 인액터스 코리아 이사회 의장,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이사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일상의 사유를 담은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본문 내용



경영의 요체는 체계적인 생각의 개념화이고 설정한 방향을 효과적으로 팀과 소통하는 것이라 한다면, 글 쓰는 일은 개인적으로 는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과정이면서, 사업적으로는 직원들이나 이해 관계자들과 효과적으로 마음을 나누고, 나아갈 방향을 공유하는 역할도 하였다. 스펙트럼의 줄거리와 내용은 오래 숙성된 것이지만 이렇게 책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또 다른 일이었다. 강 하구에 쌓인 퇴적층 같은 시간의 흔적 위에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써 내려간 글이다. (12쪽)


SPECTRUM, 배타적이고 독립적인 의미를 가진, 그러면서도 연결되고 상승하는, 하나하나가 내적인 것에서 외적인 방향으로 그리고 본질에서 결과로 순서대로 자리했다. 중립성을 가진 스칼라(Scalar) 성격의 한 단어가 어느 순간 방향성을 가진 벡터(Vector)로 변하는 경이로운 과정이었다. 모든 변화에서는 작거나 크거나 빛이 나온다. 우연이지만 우연처럼 느껴지지 않는 연결과 통합이 SPECTRUM의 매력이다. 나로부터 출발하여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결과까지 연결 되는 것, 보이지 않는 개념에서 시작하여 보이는 결실에 이르는 것이다. 각 글자에 연결된 개념을 구체화하고 관계를 구성하며 통합적인 의미와 활용을 SPECTRUM 모델로 체계화하였다. (19쪽)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적지 않은 보고서나 책자들이 미래를 두렵게 하며, 인간과 기계의 대립으로 상황을 설정하기도 한다. 물론 4차 산업혁명은 어느 곳으로 귀결할지 누구도 전체 그림을 갖기 어려운 주제다. 오히려 참여자들의 역동성으로 만들어가야 할 그림이 아닐까? 지난 3차 산업혁명까지의 결과가 큰 흐름에서 보면 인류 역사의 발전과 복지의 실현으로 귀결되었듯이 4차 산업혁명도 같은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긍정적인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자기를 잃지 않으면 기술 발전은 긍정적인 면이 더 크리라 생각한다. 주어진 길이 아닌 길을 열어가는 현장에 모두 함께 서 있다. 길이 없고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 두려움이지만, 역으로 가능성은 무한대로 커진다. 두려움과 가능성은 동전의 양면이다. (40쪽)


우리 모두는 길 없는 곳에서 길을 만들어 간다.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은 물론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나의 길이다. 내 길을 가는데 남 아닌 내가 먼저 보여야 하지 않을까? 스펙트럼 모델 SPE-CTR-UM의 의미다. (43쪽)


내가 최고경영자가 되었을 때 가장 먼저 한 일은 사장실 회의 탁자에 몇 개의 의자를 추가하는 것이었다. 결정해야 할 사안이 있을 때 이해관계자가 함께 모여 현장에서 결정하고자 하였다. 일대일 대화나 이해관계자가 같이 참여하지 않는 부분적인 대화를 이어가는 것은 불필요한 루머를 낳고 조직의 투명성을 떨어뜨린다. 배경을 같이 이해하고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함께 만들어야 한다. 설령 같은 결론일지라도 그런 과정을 거친 내용이 훨씬 실행력이 좋았다. 신뢰-존중-소통이 삼위일체로 연결된 체계이기 때문이다. (135쪽)


지속가능한 경쟁력은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는 것에서 나온다. 가치를 공유하고 문화를 만들어가며, 필요한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실행하여 결과를 만들고, 그 결과와 데이터를 분석해 보이지 않는 고객의 욕구를 찾아 새로운 방향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이 경영일 것이다.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 나아가며 통합적인 성취를 만들어 내는 팀은 건강한 조직이다. (166쪽)

 

포용과 다양성이 구체적이고 실천적으로 드러나는 형태가 협업이다. 협업능력은 창조적 인재 그리고 창조적 조직의 핵심역량이며 경쟁력이다. 과거는 삶이나 사업에서 환경이 비교적 단순했다. 현재는 디지털화 및 모바일 IT 환경의 영향으로 정보의 양과 교환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복잡해졌다. 과거에는 토끼와 거북이가 산길에서 경주를 하든 바닷길에 경주를 하든 어느 한 형태로 설정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두 환경을 다 준비하고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바다에서는 거북이의 능력과 지혜가, 산길에서는 토끼의 지혜와 능력이 어우러질 때 진정한 창조적 팀워크가 생긴다. 포용력과 다양성이 협업을 통해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스펙트럼 사고는 자연스럽게 나를 확장하며 타인을 이해하는 내재적인 힘을 키운다. 포용과 다양성 그리고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근원적인 틀이다. (192쪽)

 

목적과 목표(Goal)를 향한 책임감(Accountability)과 균형(Balance)으로 지속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을 이끄는 리더십이 GABS(갭스)다. 참고로 GABS는 낚시바늘 같은 갈고리를 뜻하는 단어이기도 한데, 무언가를 추구하는 리더십과 자연스럽게 연관되며 SPECTRUM처럼 쉽게 기억되는 장점이 있다. (212쪽)

 

스펙트럼을 마음에 품고 최고경영자로 일하며 나는 지속적으로 3W경영을 추구해 왔는데, 이 역시 균형의 맥락을 갖고 있다. 3W(Win-Win-Win)의 세 주체는 회사-고객-사회로 서로 유기적으 로 가치를 나누며 상생하며 성장하는 것이다. 회사는 차별화를 추구하며 가치를 만드는 데 책임을 다하면서, 균형감을 가지고 회사, 고객 그리고 사회적 가치를 키워가는 것이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면서도 회사의 이익과 직접 연결하기보다는 사회와 같이 호흡하고 함께 성장한다는 폭넓은 의미를 추구했으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스스로 의미를 찾는 시간으로 생각했다. 지속가능한 경영의 토대를 가꾸는 것이다. (2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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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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