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미스터리 소설, <갈증>

글 입력 2018.12.0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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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

이 단어를 적어보고, 곱씹어보니 “갈증 난다”라는 말은 자주해도 이렇게 적어본 적은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갈증’을 그려낼 수 있다면 어떤 모양일까.

<갈증>은 영화를 통해 먼저 알게 되었다. 포스터와 제목을 처음 봤을 때 ‘갈증’이라는 단어에 대한 괴리감이 느껴졌다. 마치 한번도 사용해 본 적 없는 단어처럼 말이다. 포스터 속 두 인물의 표정과, 배경 그리고 ‘갈증’이라는 제목을 보고 마냥 흥미롭기만 한 영화는 아닐 것 같다는 짐작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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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은 <고백>, <혐오스런 마츠코의 인생>을 연출한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작품으로, 후카마치 아키오의 소설이 원작이다.



작가소개

후카마치 아키오(深町秋生, Fukamachi Akio)

1975년 야마가타현 출생. 센슈대학 경제학부 졸업. 2005년 《갈증》으로 데뷔, 제3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을 수상하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히스테릭 서바이버》 《데드 크루징》 《잭나이프 걸》 《더블》 《아우토반 조직 범죄 대책과 야가미 에이코》 《아웃크래시 조직 범죄 대책과 야가미 에이코Ⅱ》 《아웃사이더 조직 범죄 대책과 야가미 에이코Ⅲ》 《다운 바이 로》 등을 발표했다.



작가의 말

나의 청춘은 어두웠다. 《갈증》은 그런 과거를 짜증스럽게 되뇌며 썼다.

이는 고독과 증오를 견디지 못하고 질주하는 인간들의 슬픔을 그린 작품이다. 우애와 화합을 버렸기 때문에 심한 거부감을 갖는 분도 있을 것이다. 동시에 이 소설의 세계에 공감할 분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자애 가득한 세상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찬란한 태양을 향해 침을 뱉고 싶은 사람이 나만은 아닐 거라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줄거리

아내의 불륜 상대를 폭행하고 경찰을 퇴직한 후지시마 아키히로. 경비 회사에 근무하는 어느 날 헤어진 아내의 전화를 받는다. 딸 가나코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름한 얼굴, 가녀린 몸 그리고 색깔이 엷은 커다란 눈동자. 가나코의 방을 뒤지던 후지시마는 여고생 신분에 잠깐 즐기는 기분으로 소유할 양이 아닌 다량의 각성제를 찾아내는데……. 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가나코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

*

<갈증>은 일본 제3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수상작이다.

개인적으로 미스터리 소설 중에서 미야베 미유키, “화차”가 제일 인상깊었다. 50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이지만, 이야기의 전개가 너무 궁금해서 단숨에 읽어 버렸던 기억이 난다. 한번 잡으면 궁금증에 쉽사리 놓을 수 없는 장르가 바로, 미스터리 소설인 것 같다.

<갈증>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줄거리를 보면, 가장 가까워야 할 가족조차 서로에 대해 모르고 살아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은 아내를 몰랐고, 딸을 몰랐다.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는 무엇일까.

우리가 해피앤딩을 좋아하는 이유는 새드앤딩을 싫어하는 이유와 같을 것이다. 불행은 직접적으로도, 간접적으로도 겪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갈증>처럼 “고독과 증오를 견디지 못하고 질주하는 인간들의 슬픔”을 그린 꽤나 어두운 이야기는, 작가의 말처럼 “심한 거부감”을 갖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극한의 상황 속 인간이야 말로 가장 인간다운 모습을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동화 같은 해피앤딩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 또한 이런 것 때문이다.

나는 오히려 <갈증>속에 나타나는 ‘우리들’의 모습이 어떻게 그려질지 더욱 궁금해진다.

*

갈증

후카마치 아키오

도서출판 잔

2018년 5월 21일

432쪽

13,800원


[나정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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