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출판저널 507호 - 독자들의 생각과 시각 [도서]

독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주는 도서
글 입력 2018.11.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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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거리감과 이어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사람에게
"출판저널 5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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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저널'이란 책은 도서에 대한 독자들의 생각을 들려주며,  도서를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의 노력과 많은 고민들의 흔적을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은 '책을 접하고 싶지만, 이제는 움직이는 미디어 콘텐츠에 익숙해져 책에 대한 거리감이 생긴 사람들'에게 도서는 어떤 것이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에 대해 시작을 알려준다. 그래서 이 책은 막연했던 나의 독서 인생에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또한 이러한 상황 이외에 우리나라의 도서에 대한 인식과 시대에 따른 도서 문화에 대한 변화의 노력들등, 내가 몰랐던 도서 그 자체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며, 도서를 위해 행동한 노력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한다. 특히 도서와 거리감이 있었던 나에게는 이 책의 간접적은 체험이 도서와의 거리감을 줄여주게하였다.



자신이 아닌 타인을 위해 부탁했기에 거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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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첫 시작을 알리는 에세이는 '자신 아닌 타인을 위해 부탁했기에 거절할 수 없다'이다. 모든 것은 시작과 끝이 가장 기억에 잘 남는다. 이 때문인지 이 에세이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또한 자신이 관람한 영화와 그리고 그 영화의 원본인 책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넣음으로써 더욱 이 영화에 대한 궁굼증을 유발하게 한다.

이 에세이의 필자가 소개한 영화이자 도서는 '건지 감자껍질 파이 북클럽'이라는 작품이다. 사실 보지는 않았지만, 얼핏 유료 미디어 제공 사이트인 'n사'에서 제목만 봤던 기억이 있다.  제목만 봤을 당시에는 내용을 짐작할 수 없었고, 제목이 특이한 나머지 관심을 두지 않고 넘겨버렸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에세이에서는 이 작품에 대해 섬세하게 설명해줌으로써 관심을 두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현재에 나를 이 작품으로 인도해준다.  그리고 가장 깊게 '자신 아닌 타인을 위해 부탁했기에 거절할 수 없다'를 본인뿐만 아니라 보는 독자의 마음에 각인시킨다.

또한 이 작품의 '북클럽'이란 존재에 대해서도 많은 의미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북클럽'으로 인한 존재적 삶의 형성을 담고있다. 즉, 책과 책으로 인한 각자의 교류가 존재감을 생성한다는 것이다. 서로의 교감과 책으로 교류하는 생각은 서로가 곁에 없어도, 존재하지 않아도, 서로를 존재하게 만든다. 이처럼 이것은 존재론적 삶을 인식해주었으며, '존재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 글이었다.



오디오 북과 출판의 동행


미디어의 발달로, 이제는 책이 아니라 인터넷이 익숙해져 버린 사회는 책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다. 물론 책이란 것이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예전보다 책에 대한 접근이 힘들다는 것은 사실이다. 앞서 얘기했듯이 미디어의 발달 때문에 사람들은 이제 책 보다 편히 볼 수 있는 영상이나 다른 다양한 미디어들을 많이 찾고 선호한다. 이러한 현상에 따라 도서의 방법도 새로운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때마침 이 생각과 맞춰 이 책에서는 '오디오 북의 확산' 을 소개하고 있다.


오디오북은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편리하게 휴대가 가능하며 듣는 동안에도 다른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다양한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독서라는 것은 우리에게 멀어졌지만, 우리에게는 스마트폰이라는 존재하며, e - book이라는 새로운 것이 생겨났다. 이것은 간편하게 책들 등을 폰으로 볼 수 있으며 책처럼 무게가 따로 나가지 않아 편리하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눈에 주는 과도한 피로감은 스마트폰으로 읽는 'e-book'이란 것을 오래 못 읽게 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것이 '오디오북'이다. 오디오북은 책을 말 그대로, 오디오로 들려주는 것으로 확실히 눈으로 보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피로감이 덜하다. 이것은 단지 귀로 듣는 것으로, 언제 어디서나, 작업을 할 때 배경음악처럼 들을 수 있다. 이러한 장점과 기능을 가진 오디오북은 현재 도서 문화의 문제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해외에서의 오디오북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 또한 아직은 작은 시장이지만 대형 사업가들이 오디오 시장에 가담함으로써  점차 확대될 가능성을 보인다. 이러한 시장의 움직임을 볼 때 오디오북 시장이 시대에 맞춰 새로운 도서 시장을 이끌어감으로써, 기술발달로 인한 도서의 접근성을 해결해 줄것이라고 나는 희망하고있다.



특집좌담 - 책문화생태계 모색과 대안



'독서에 대하여, 독자가 말하고 싶습니다!'


현재의 우리 도서의 세계는 독자들을 소외시키는 방식을 사용해 왔다. 독서를 읽는 대상은 독자인데 말이다. 그래서 이 특집은 더욱 특별하고 소중하게 다가온다.

이 좌담에서는 독서행사에 관한 이야기, 독서모임의 독서정책에 대한 이야기 등등, 다양한 이야기를 말한다. 나는 이 중에서도, 앞으로 무슨 독자를 대상으로 독서정책을 펼칠지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세상에는 책을 읽고 싶어도 기회가 없는 사람이 있지만, 책에 관한 관심이 없어 책을 읽을 기회가 있는데도 읽지 않는 사람도 존재한다. 이러한 존재를 봤을 떄, 이 좌담에서는 후자가 아니라 전자에 기회를 제공해주고 정책을 펼치자고 말한다. 지금의 독서정책은 후자의 사람에게 많은 기력 쏟고 있다는 것이다. 

확실히 이것을 봤을때, 전자의 사람들에게 정책을 펼치는 게 더 효과적이다. 내가 전자의 사람이니 말이다. 책을 많이 읽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해 무지하며, 마냥 무엇을 읽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이런 것을 봐서라도 전자의 사람들을 더 위한다면 그 사람들도 좋고, 도서 문화도 확장되는 일거양득의 이익을 얻게 된다. 그러므로 이 좌담의 얘기처럼 독서정책은 책을 읽고 싶어 하는 사람을 위해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에 대한 고민, 그에 대한 노력을 이 책은 보여준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이 어떤 책을 볼지에 대해 추천해주며, 이러한 기회를 만들어내는 과정들 또한 담아내어 우리에게 전달해 준다. 만약 당신이 책과 거리감은 있지만 책을 읽어보고 싶다면, 계속 읽고 싶지만 다음으로 무슨 책을 읽을지 모르겠다면, 이 출판저널이라는 잡지를 통해 길을 열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나의 개인적 소견이다.

이 매거진의 특집좌담인 '책 문화생태계의 모색과 대안'이 현재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출간되었다. 다양한 도서에 대한 논제로 이야기를 하는 이 책이 일본에서도 발행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책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자는 취지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니 만약 당신이 도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보기를 권장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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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호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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