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새로운 형식의 시작 - 노만 파킨슨 사진 展 '스타일은 영원하다'

글 입력 2018.11.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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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형식의 시작
노만 파킨슨 사진 展 '스타일은 영원하다'


[포스터] 노만파킨슨 최종.jpg
전시의 포스터에는
노만 파킨슨의 1957년에 작업한
보그지 커버(Vogue Cover, Autumn Fuchsia, 1957)가 사용되었다.
그는 American Vogue에서 30년간 일했다.


궁극의 화려함을 보여주는 분야들이 있다. 패션 또한 그러한 분야 중 하나로, 패션 사진 또한 눈이 번쩍 뜨이도록 화려한 순간을 담아내는 경우가 많다.

지금은 너무나 일반화된 야외에서의 생동감 있는 포즈, 화려한 배경의 촬영 구도들을 탄생시킨 이가 누구인지,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이미지가 범람하는 시대, 자극적이고 화려한 이미지 또한 넘쳐나기에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이런 당연함에 관심을 가져보기란 쉽지 않다. 패션 전공자라든가 유달리 관심 있는 매니아가 아니고서는 우리에게 패션 사진이란 그저 패션지에 등장하는 화려하고 세련된 이미지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일반적인 시각에서 조차도 보그(Vogue)라든가,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와 같은 패션지를 통해 선구자적 시선을 제시했던 작가라는 타이틀을 앞세우고 보면 은근히 시선이 가게 마련이다.

앞서 언급한 선구자적 시선의 주인공이자, 패션 매거진 '보그', '하퍼스 바자'의 사진가로 유명한 노만 파킨슨(Norman Parkinson, 1913-1990)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노만 파키슨은 1913년 영국 태생의 패션 사진 작가로 웨스터 민스터 스쿨에서 수학했다. 10대 후반 사진 회사 견습생으로 일을 시작, 친구와 개인 스튜디오를 오픈하였고, 1935년 개최한 개인전이 계기가 되어 패션계로 진출했다. 그의 사진은 생동감과 역동성을 담고 있다.


Norman Parkinson 2.jpg
노만 파킨슨(Norman Parkinson, 1913-1990)


그가 활동하던 당시는 그리스 로마의 조각상 자세와 같은 정적인 포즈의 실내 스튜디오 사진이 당연시되던 시대였다. 이러한 시기에 야외에서 모델들에게 골프를 치게 하거나 타조, 말과 같은 동물에 올라 포즈를 취하게 하는 등의 사진은 관습의 탈피였고, 모험이었다. 때문에 그는 영국 사진계의 선구자로 평가 받으며, 그가 남긴 사진들에는 영국의 낭만적 전원 풍경, 활기찬 도시의 모습, 음산한 런던의 뒷골목 등 다양한 배경의 실외의 모습들이 담겨있다.


제리 홀 : 그는 커다란 감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는 파노라마뷰를 선택했고, 움직임에 대한 감각이 뛰어났습니다. 그는 늘 움직임과 무언가를 하는 장면들을 (촬영하기를) 즐겼고, 나 역시 그 순간이 정말 즐거웠습니다(Jerry Hall: He had a sense of “big” – you know, big spaces – he would choose panoramic views and had a great sense of movement across the page. He always enjoyed you moving, doing some kind of a shape, which I really enjoyed, too).

- Financial times, 2013.3.30. Norman Parkinson: legend behind a lens(노먼 파킨슨: 렌즈 뒤에 숨겨진 전설). 영화감독 니콜라 로버츠(Nicola Roberts)가 노만 파킨슨의 전 모델 Jerry Hall에게 "Parks"에 대한 추억을 물었던 인터뷰 中



이번 전시명 <스타일은 영원하다>는 그가 남긴 작품들이 현대의 예술가들에게 여전한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는 점을 주목한 제목으로 작품은 '스트리트 사진', '커버 및 화보', '영국 왕실', '초상' 섹션으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다. 특히 '영국 왕실' 섹션의 경우 노만 파킨슨이 왕실의 공식 사진가로 활동하면서 엘리자베스 여왕(Queen Mother Elizabeth)과 앤 공주(Princess Anne) 등 영국 왕가와 그들의 순간을 촬영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어 전시장 안에서 이색적인 순간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린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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