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영국의 혁명적인 패션 포토그래퍼 ‘노만 파킨슨’ 사진전_'스타일은 영원하다'

글 입력 2018.11.1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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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혁명적인 패션 포토그래퍼 노만 파킨슨(Norman Parkinson)의 사진전, '스타일은 영원하다(Timeless Style')가 2019년 1월 31일까지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에서 개최된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노만 파킨슨의 국내 최초 회고전으로서, 영국의 낭만적인 전원 풍경과 활기찬 도시, 음산한 런던의 뒷골목부터 왕실 가족이 머무는 화려한 궁전에 이르기까지 50여 년 동안의 작업을 총망라하여 150여 점의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고 한다. 그의 사진에는 50여 년 전의 모습들이 담겨 있지만, 그의 작품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많은 현대 예술가들은 여전히 그의 작품으로부터 영감을 받곤 한다. 과연 그의 사진에 어떠한 매력이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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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만 파킨슨은 1913년 영국 태생으로 웨스터 민스터 스쿨에서 수학했다. 10대 후반에 사진 회사의 견습생으로 일을 시작한 이후 친구와 개인 스튜디오를 오픈하였고, 1935년 개최한 개인전을 계기로 패션계의 러브콜을 받게 되었다.

18세기 초상화 또는 그리스 로마의 조각상 자세를 흉내 낸 정적인 실내 스튜디오 사진이 주를 이루던 당시의 트렌드를 벗어나 야외에서 모델들에게 골프를 치게 하거나 타조 또는 말과 같은 동물에 타게 하는 등 관습을 무너뜨리며 모험하는 것을 즐겼다.

이를 통해 그는 미국이 패션 매거진 트렌드를 주도하던 1960년대에 영국 패션 매거진의 존재감을 키우는데 일조 했다. 그는 1990년 싱가포르 정글에서의 촬영 중 사망할 때까지 카메라를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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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같이 트렌드에 민감한 분야에서 트렌드를 벗어나는 시도를 한다는 것은 대단한 도전이자 모험이다. 노만 파킨슨은 스스로 새로운 트렌드를 개척함으로써 트렌드를 이끄는 인물이 되었다. 그의 사진은 당시에 매우 혁명적이었던 만큼 여전히 그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그의 사진이 나에게는 어떤 감상과 영향을 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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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장에는 노만 파킨슨의 예술적 면모가 돋보이는 실험적 야외 배경 작품들이 전시되는 ‘스트리트 사진’ 섹션을 시작으로, 사진 회사의 견습생이던 그가 처음 패션계에 입문했던 『하퍼스 바자』를 비롯하여 『보그』, 『퀸』(Queen)등 패션 매거진과 작업한 ‘커버 및 화보’ 섹션이 이어진다.

1세대 슈퍼모델로 알려진 카르멘 델로피체(Carmen DellOrefice, 1931-)부터 노만 파킨슨이 발탁하여 『보그』의 표지 모델이 되면서 유명해진 제리 홀(Jerry Hall, 1956-), 훗날 그의 부인이 된 모델 웬다 로저슨(Wenda Rogerson, 1923-1987)까지 세계 최고의 모델과 뮤즈들의 사진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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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섹션인 ‘영국 왕실’ 섹션에서는 노만 파킨슨이 왕실 공식 사진가로 활동하면서 엘리자베스 여왕(Queen Mother Elizabeth)과 앤 공주(Princess Anne) 등 영국 왕가의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포착한 작품을 선보인다.

마지막 ‘초상’ 섹션은 비틀즈(The Beetles), 데이빗 보위(David Bowie), 엘튼 존(Elton John), 비비안 리(Vivien Leigh), 캘빈 클라인(Calvin Klein) 등 유명 뮤지션과 영화배우, 그리고 여러 예술가, 디자이너들의 초상 사진을 전시하여 노만 파킨슨의 화려한 경력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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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에 패션에 민감한 사람은 아니지만 관심은 많은 편이다. '패션'이라는 것은 우리 인간이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보이고 싶은 혹은 자신이 생각하는 본인의 이미지를 패션을 통해 표현해 내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어떠한 시대의 의상을 조사하며 그 당시 사람들의 특징과 생각에 대해 생각해보곤 한다. 이처럼 '패션'을 인간이 지닌 표현 수단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노만 파킨슨의 시선으로 포착된 당시 사람들의 패션은 어떠한 모습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내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궁금하면서도 기대가 된다.


© Iconic Images / The Norman Parkinson Archive 2018



전시명:  KT&G 상상마당20세기 거장 시리즈 여섯 번째, 
노만 파킨슨 '스타일은 영원하다(Timeless Style)'
일정:  2018년 9월 22일(토)~2019 1월31일(목)
장소: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4-5F)
관람시간:  일-목11:00~19:00 (입장마감18:00) / 금-토11:00~20:00 (입장마감19:00)
관람료:  8,000원
문의:  KT&G 상상마당 홍대 시각예술팀 02-330-6229
주최/주관: KT&G 상상마당
협력:  ICONIC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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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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