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글 입력 2018.11.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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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오는 곳 故 김광석을 기리며

가객 김광석을 아는가.

나는 1990년에 태어났다. 당연히 그가 살아있을 때 그의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다. 노래를 알게 된 것도 언제였더라.. 그래 입대를 앞두고 있을 때 친구들이 노래방에서 불러준 '이등병의 편지'가 처음이었을 것이다. 나는 왜 본 적도 없는 사람에게 애틋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그저 신기할 뿐이다.

이것 또한 가객의 마법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이 공연은 지금 이 세상에 없는 그의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한 뮤지컬이라 칭해진다. 너무 기대가 되면서도 그의 콘서트가 아닌 것이 너무 아쉬울 따름이다. 하지만 나는 콘서트를 가는 기분으로 위 공연을 보러 가보려 한다.



시놉시스

김광석1.jpg


바람 밴드가 20년만에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다시 부른다. 바람 밴드는 1990년대 중반 대학의 한 동아리방에서 시작했다. 이풍세 등 5명이 노래에 대한 열정만으로 뭉친 것이다.

캠퍼스의 낭만이 살아 있던 시절, 이들은 그 안에서 사랑을 하고 노래에 대한 꿈을 꾸며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다. 하지만 각각은 바쁜 일상에 파묻히고 꿈이 흐려진다. 그리고 1996년 1월 6일, 김광석은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

*

김광석의 음악은 내가 느끼기에 어둠이 내려앉아 감성이 한창 풍부해졌을 때 들으면 자동으로 눈물이 나올 정도로 마음을 두드리는 가사와 기타 소리가 정말 일품이다. 간혹 등장하는 하모니카 소리는 울음소리를 대변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눈시울이 붉어지기 일쑤였다.


"한동안, 뭔가 모르게 마음이 무겁고 답답했을 때에요. 뭐 정말 '그만 살까?' 이런 생각도 하고 그럴 때, 어차피 그래도 살아가는 거 좀 재밋거리 찾고 살아봐야 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하면서 만든 노랩니다. '일어나' 불러드리면서 물러가겠습니다. 행복하십시오." - 작고 1년 전, 슈퍼 콘서트에서



우연히 인터넷에서 이 글을 본 뒤에 일어나라는 노래를 듣고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아직도 그 기분이 느껴진다. 그가 그저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가 아니라 정말 언제 봐도 이상하지 않은 편하고 친근한 형이 내 얘기를 들어주며 위로의 말을 건네주는 듯한 감성을 가졌기 때문일까.

가객은 노래처럼 일어나지 못하고, 하나의 영원한 별이 되었다.

그가 하늘나라로 갔던 나이 31살. 내 나이 지금 30살에 세대 하나를 뛰어넘어 나는 음악만으로 얼굴도 본 적없는 그를 추억하고 있다. 이 감정을 그대로 담아 공연을 보러갈 요량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리의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를 불러준 김광석을 추모하는 방식이 아닐까.



기획 노트


대극장의 화려한 조명과 무대가 아니어도
비와 창문만으로
김광석과 그의 노래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낸 수채화 같은 뮤지컬


바람 공연 사진.jpg


뮤지컬 <바람>은 故 김광석이 부른 주옥같은 노래를 소재로 한 최초의 뮤지컬이다. 지난 2012년 故 김광석의 고향 대구에서 처음 시작했다. 이때부터 뮤지컬의 본산인 대학로를 비롯한 전국에서 호평과 찬사를 받았다. 뮤지컬 <바람>은 2013년부터 매년 대학로에서 2개월 이상 장기공연을 해오며 오직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와 입소문만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지난 6년 동안 소극장 뮤지컬로서는 드물게 누적 관객 11만 5천명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스테디셀러 소극장 뮤지컬로 자리를 잡았다. 그동안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10여 개 도시에서 총 534회 공연을 했다.

뮤지컬 <바람>은 김광석이 부른 노래의 정서와 감동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소극장에서 공연을 지속해 왔다. 특히 거의 편곡을 하지 않고 원곡 그대로의 느낌을 공연에 담아냈다. 故 김광석의 노래와 라이브 콘서트가 그랬듯이 뮤지컬 <바람>은 공연 자체의 화려함 보다는 故 김광석의 노래 전반에 흐르는 평범한 사람들의 세상사는 이야기와 삶의 풍경을 뮤지컬이라는 형식을 통해 현실성 있게 그려내고 있다. 이 때문에 언론과 관객들로부터 故 김광석의 노래를 소재로 한 뮤지컬 중 가장 '김광석'다운 뮤지컬로 평가 받고 있다.

공연의 이야기는 소박하지만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故 김광석이 부른 주옥같은 명곡을 통해 진솔하게 담아낸다. 제 19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밴드 '바람'의 멤버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각자의 현실적인 문제를 겪으며 평범하게 살아간다. 이 가운데 음악을 포기하지 않고 사랑과 우정을 노래한다.

밴드 구성원들은 다시 일상 속에서 작은 진실과 행복을 발견하고 22년 만에 콘서트를 연다. 이들은 생활인으로 살아가면서도 꿈을 잃지 않고 노래 속에서 우정과 사랑을 찾고자 했다. 밴드 '바람' 멤버들의 모습 속에서 당시의 시대상과 순수했던 젊은 시절 꿈과 희망, 사랑. 그리고 꿈과 사랑을 포기한 채 생활전선에 나서야 하는 현실에 대한 고뇌 등을 느낄 수 있다.


바람 공연 사진 9.JPG


뮤지컬 <바람>의 연출은 '작업의 정석', '도로시밴드', '리틀 잭'을 연출로 참여한 황두수씨가 맡았다. 출연진은 지난 7년 동안 <바람>공연에 참여해 온 황려진 배우와 언 희 배우, 박두성 배우와 이현도 배우, 그리고 극의 흐름을 도울 감초 역할인 멀티맨 역에는 박신후 배우가 출연한다.

뮤지컬 <바람> 주인공 이풍세 역에는 박형규씨가 출연한다. 박형규 씨는 유재하 가요제에서 작곡, 작사, 편곡, 연주를 혼자 다해서 15만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나가 장려상을 받았고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투이, '레미제라블'의 앙졸라, '모차르트'의 쉬카이네 등으로 이름을 알린 뮤지컬계의 실력파 배우다. 또 다른 이풍세 역에는 이동환씨가 출연한다. 이동환씨는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6시 퇴근', '캐스팅', 연극 '우동 한 그릇', '청춘 인터뷰' 등 많은 뮤지컬과 연극에 출연해 연기와 노래 실력을 인정받은 실력파 배우다.

한편 연출을 맡은 황두수씨는 "뮤지컬 <바람>은 김광석 선배님이 우리에게 남겨준 노래가 얼마나 소중한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단 하나의 뮤지컬"이라면서 "김광석 선배님이 정말로 사랑했던 소극장 공연이 만들어내는 정서와 감동을 관객들이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 가장 김광석다운 뮤지컬 -


일자 : 2018.11.16(금) ~ 2019.01.06(일)

시간
화,수,금 오후 7시 30분
토,일 오후 4시

*
12월 24일(월) 오후 7시 30분
12월 25일(화) 오후 3시, 7시 30분
12월 26일(수) 공연 없음
12월 27일(목) 오후 7시 30분

장소 :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티켓가격
R석 50,000원
S석 40,000원

주최/주관
LP STORY

관람연령
만 7세 이상

공연시간
130분

문의
LP STORY
02-565-2245





<상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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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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