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화려한 중세 이야기로 '마린스키발레단&오케스트라 내한공연 <돈키호테>'

글 입력 2018.11.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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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jpg


예전부터 오케스트라에는 관심이 많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 많은 악기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화음이 마음을 이끌었던 것 같다.

초등학생때부터 배워온 플룻을 가지고서 중학생 시절에는 "오케스트라에 출연하는 플루티스트가 되겠어!" 라고 큰 망상을 꿈꾸기도 하였다. 중학생때 오케스트라부에 들어가서 토요일 CA활동을 했다든지, 부활동으로 오케스트라 감상부에 들어가서 오케스트라를 감상한다든지 나름의 노력은 했었다. 그당시 가장 좋아했던 드라마를 꼽으라면 '노다메 칸타빌레'라고도 했을 정도였다. 이내 현실을 직시하고 플룻은 취미활동으로 그만두게 되었지만.

그 이후 대학생이 되어서 강렬하게 본 영화를 하나 뽑으라하면 아마 블랙스완일 것이다. 개봉은 2011년에 했는데 그 당시 나이가 아직 미성년자여서 성인이 된 후 다운받아 본 영화중 하나였다. 사실 영화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그저 주연이 나탈리 포트만, 그리고 주된 소재가 백조의 호수라는 점 정도? 영화를 보면 니나 역의 나탈리 포트만(이하 니나)의 직업은 발레리나이다. 그 중 우아한 백조 연기로는 단연 최고로 꼽힌다는 역으로. 영화의 주된 이야기는 니나의 내면의 각성 혹은 내면 실존의 인식에 대한 이야기이고 발레는 그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소재 중의 하나일 뿐이었다.

그렇기에 발레하는 장면이 우리가 보는 일반 발레 공연에 비해서는 턱없이 적게 나오지만 그 짧지만 강렬했던 무대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사실 발레라는 것이 어떻게 예술적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제대로 알지 못하는 문외한이지만 그럼에도 느낌은 들었었다, 멋있었다고.


Alexander Sergeev in Don Qixote_by Natasha Razina ⓒ State Academic Mariinsky Theatre (1).JPG
 
Elena Yevseyeva in Don Qixote_by Natasha Razina ⓒ State Academic Mariinsky Theatre  (2).JPG


그런 나에게 두 가지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공연을 볼 기회가 생겼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발레단 &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 돈키호테'.

스페인을 대표하며 전설적인 작가라 불리우는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오케스트라와 발레로 접목시켜 공연하게 된다. 자랑은 아니지만, 돈키호테의 이야기를 너무 어렸을 때 읽었던지라 무슨 내용인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모르는 상태에서 보는게 좀 더 재미있을 수도 있지만, 이런 류의 공연은 금방금방 지나가 버리는 공연으로 보면 순간적으로 빠르게 이해하는게 어려울 수 있어 스토리를 찾아 읽어보기로 했다.


17세기 경 스페인의 라만차 마을에 사는 한 신사가 한창 유행하던 기사 이야기를 너무 탐독한 나머지 정신 이상을 일으켜 자기 스스로를 돈 키호테라고 이름을 붙인다. 그 마을에 사는 뚱보로서 머리는 약간 둔한 편이지만 수지타산에 빠른 소작인 산초 판사를 시종으로 데리고 무사 수업에 나아가 여러가지 모험을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또한 돈키호테는 환상과 현실이 뒤죽박죽이 되어 기상천외한 사건을 여러가지로 불러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무사 수업 도중에 산초는 끝내 자기 희망이 실현되어 바라타리아 섬의 지배자가 되지만 돈키호테는 계속 무사 순례의 길을 걷는다. 보다 못한 그의 친구 카라스코가 기사로 변장하여 돈키호테에게 도전하고 굴복시켜 앞으로 1년 동안 무기를 쥐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우울해진 돈키호테는 병석에 눕게 되지만 결국 이성을 되찾게 되고, 자신의 과거에 대해 모든 사람에게 용서를 빌고 친구들에게 재산을 나누어 준 뒤 경건한 모습으로 숨을 거둔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내가 보게 될 공연 '돈키호테'는 이 돈키호테의 이야기 중에서 선술집 딸 '키트리'와 이발사 '바질'에 대한 이야기이다. 키트리의 아버지 '로렌조'는 자신의 딸을 멍청한 귀족인 '가마쉬'에게 시집을 보내려하지만 이를 해결하고 극복한다는 내용이다. 사실 공연 이름이 '돈키호테'이기에 돈키호테를 중심으로 하는 공연인가 했지만 알고보니 돈키호테 내용 중 하나를 공연으로 삼았고, 어떠한 사건 해결의 중심에 돈키호테가 중요하게 작용하지만 주된 주인공은 '바질'이었다.

짧은 시놉시스를 보면서 예전에 보았던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 밤의 꿈'이 생각이 났다. 주인공은 사실 요정왕이었지만 사건의 흐름은 다른 두 남녀였던 라이샌더와 허미아였던것 처럼.


Philipp Stepin & Elena Yevseyeva in Don Quixote by Valentin Baranovsky ⓒ State Academic Mariinsky Theatre (2).jpg
 

또한 내가 이 공연을 보러가는 요일의 '돈키호테' 주인공 '바질'이 바로 우리나라 출신의 현 마린스키발레단 '김기민' 수석무용수이다.

김기민 무용수는 2012년 마린스키 발레단 솔리스트로 입단하여 15년 현재 위치인 수석무용수로 승급하였고, 어떠한 공연에 그가 출연하게 되면 단시간에 티켓이 매진되는 간판스타라 한다. 그는 현역 최고 무용수로 인정받으며 한국 발레의 새 역사를 써내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그만의 '바질'을 통해 월드 클래스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2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린스키발레단&오케스트라가 6년만에 돈키호테로 내한한다고 한다. 약 200여명의 무용수, 오케스트라, 테크니션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 되는 공연이다. '클래식 발레의 요람'이라 불리는 이들을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 같은 곳을 가야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설렌다.


Preview by. vulnerant(배지은)



돈키호테
- 마린스키발레단&오케스트라 내한공연 -


일자 : 2018.11.15(목) ~ 11.18(일)

시간
11월 15일(목) 오후 7시30분
11월 16일(금) 오후 7시30분
11월 17일(토) 오후 6시
11월 18일(일) 오후 2시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티켓가격
VIP석 280,000원
R석 230,000원
S석 170,000원
A석 100,000원
B석 50,000원
C석 20,000원

주최/주관
서울콘서트매니지먼트

관람연령
만 7세이상

공연시간
180분 (인터미션 : 40분)




문의
서울콘서트매니지먼트
02-598-9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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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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