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2018 Seoul Fashion Festival: RED MOON [공연]

아주 재밌게 놀아버리고 왔다!!
글 입력 2018.11.0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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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토요일, 서울 패션페스티벌(일명 SFF)에 다녀왔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정말 재밌었다! 아주 신나게 놀아버리고 왔다.

페스티벌의 드레스 코드는 ‘할로윈’이었다. 그래서 나도 했다, 해리포터. 교복입고 해리포터 목도리 두르고 눈에 빤작이까지 붙였다. 머리까지 양갈래로 땋으며 같이 간 언니와 ‘우리 주책이다’라고 혀를 내두르다가도 우리보다 훨씬 더 과한(?) 사람들 많을 거라며 위안을 삼았는데, 역시나 예상한 대로였다. 유령신부 코스프레를 하고 오신 커플부터(아예 드레스를 입고 오셨다...) 치파오, 좀비, 젖소...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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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페스티벌’이라고 해서 옷만 주구장창 나올 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다음 해부터는 ‘패션&뮤직 페스티벌’이라고 이름 붙이면 더 좋겠다고 생각할 만큼 축제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컸다. DJ ISAAC부터 드랍군, 일명 ‘승리 레이블’에 속해있는 GLORY&TPA 등등 HOT한 DJ들이 많이 방문해주셨다. 덕분에 춤은 못 추면서 흥만 많은 나는 잠재된 흥을 단전부터 끌어올려 발산할 수 있었다.

승리, 선미, 제시, 사이먼디 등등 내로라하는 스타들도 많이 방문해줬다. 아쉽게도 나는 사이먼디와 승리밖에 볼 수 없었는데(그 전에 분장하느라... 흑흑...) 정말 운 좋게도 펜스 거의 바로 앞에서 그들의 용모를 접할 수 있었다. 그 모습은, 음... 이건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사이먼디는 정말 너무 아름다우시고(하하) 무엇보다 박재범의 ‘몸매’란 곡을 본인 스타일로 바꿔 불러주셨는데 신나서 죽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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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건 승리이다. 개인적으로 ‘장하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정확히 빅뱅 세대이다.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즈음에 빅뱅의 ‘거짓말’이란 곡이 전국을 강타했고, 그 후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며 빅뱅을 ‘오빠들’로 섬긴 세대이다. 친구들과 ‘하루하루’ 뮤직비디오를 봤던 기억이 아직도 나고, 연말 뮤직페스티벌에서 원더걸스와 빅뱅이 합동공연을 하는 것을 보며 좋아 뒤집어졌던 것도 기억난다. 교실에서 ‘붐 샤깔라까’하면서 춤 췄던 것도 기억난다. 한 마디로 빅뱅과 함께 큰 세대인 것이다.

사실 그 때는 승리가 이렇게까지 돋보이지 않았다. 다른 4명의 형 멤버들이 너무 각자 개성이 뚜렷했기 때문이리라. 승리의 진가는 그들이 모두 군대에 가고 MBC ‘나혼자 산다’에 나와 ‘위대한 승츠비’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면서부터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한다. 특유의 예능감 역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그가 MBC ‘라디오 스타’에서 보여준 유려한 입담을 SFF에서 직접 마주하게 되어 굉장히 영광이었다. 승리는 그냥 전문 행사진행자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유려한 진행과 대중 통솔력을 보여주었다. 정말, 지루할 틈이 없었다. 승리가 가장 마지막 순서였기에 분명 지쳐있는 상태였는데도 승리가 진행했던 20분 남짓은 정말 힘들다는 생각을 단 1초도 하지 못할 만큼 순식간에 지나갔다. 물론 그가 부른 빅뱅 노래들이 모두 최고였던 탓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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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뿐만 아니라 축제 전반적으로 볼거리가 풍성했다. 불쇼도 있었고, 공중곡예도 있었다. 외국에서 초청한 팀인 것 같은데 굉장히 수준이 높았다. 태어나서 처음 본 패션쇼 역시 굉장히 재밌었다. 공연과 공연의 중간에 10분정도 진행이 되는 식이었고 역시 ‘페스티벌’이었어서 그런지 신나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되었다. 런웨이를 하며 춤을 추시는 모델 분도 계셨고, 모델 4분이 댄스 무대를 꾸리기도 하셨다. 무대 수준이 너무 높아서 거의 아이돌 급이었다. (모델 분들은 정말 어찌나 다들 그렇게 매력 있으신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 분들이 입으니 난해한 옷마저 패션이 되어버리는 그 상황이 정말 경이로웠다.)

포토존도 잘 마련되어 있었다.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예쁘게 꾸며놓은 곳도 굉장히 많았고, 조커, 처키 분장을 한 관계자분들과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

2018 SFF는 개인적으로 정말 즐거운 축제였다! 만약 2019 SFF에 갈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이 이 게시물을 보고 계시다면, 꼭 가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다만 다음의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다.

첫 번째, 밥을 드시고 가시라. 의상이 중요한 ‘패션’ 페스티벌이기 때문에 현장 안에서 일체 먹거리와 마실 거리를 팔지 않는다. 우리는 이를 모르고 갔다가 들어가기 직전, 너무 출출해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갔는데 이 때 먹지 않았으면 밤까지 쫄딱 굶을 뻔했다.

두 번째, 낮에 가시라. 우리는 분장을 너무 열심히 하느라 5시-6시 쯤 갔는데 그 때쯤 되니 날이 추워져 야외에서 진행되는 패션마켓은 자세히 둘러보지 못했다. 해가 떠있는 시간에 가시면 여유롭게 마켓까지 둘러보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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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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