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폴킴, ‘너를 만나’기까지의 시간들 [음악]

꾸준함과 진정성을 무기로 차트 정상에 서기까지
글 입력 2018.11.05 19:28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불과 며칠 전 10월 29일 저녁, 아이유의 ‘삐삐’, 바이브의 ‘가을 타나 봐’, 양다일의 ‘고백’ 등 일명 ‘콘크리트’라 불리던 음원 차트를 당당하게 뚫고 1위를 차지한 곡이 등장했다. 바로 폴킴의 자작곡 ‘너를 만나’이다. 폴킴의 노래 중 가장 음원 성적이 좋았던 ‘모든 날, 모든 순간’이 역주행을 하며 꾸준히 10위권에 머물렀지만 TOP5 진입은 힘들었는데, ‘너를 만나’는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약 이틀 간 실시간 검색어에는 폴킴의 이름이 오르내렸으며,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가족 및 친구,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한 인터뷰에서는 “나를 잃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KakaoTalk_Moim_4Qf4QyepBbmcHrf6R7ArJuwnsVIAIV.jpg 

(사진=뉴런뮤직)




1. ‘너를 만나’던 순간


 

나와 폴킴의 첫 만남은 2017년 여름,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2’의 OST 곡이었던 ‘있잖아’를 통해서였다. 당시 내게 폴킴이라는 가수는 이름조차 낯설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한 곡에 꽂히면 질릴 때까지, 그리고 질린 이후에도 시간이 흐르면 다시 들을 정도로 노래에 애착이 생기는지라 ‘있잖아’에 빠진 후의 내게 폴킴은 아주 친근한 가수가 되었다. 자연스레 폴킴의 예전 노래를 찾아 듣게 되었고, 새 앨범을 발매하면 그 누구보다 먼저 듣곤 했다.



KakaoTalk_Moim_4Qf4QyepBbmcHrf6R7ArJuwnsVKN7X.jpg
 


2. ‘너를 만나’기 전의 시간


 

당시 폴킴은 각종 방송 출연과 입소문을 통해 서서히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었다. 자신을 알리기 위해 발로 뛰며 부단히 노력한 덕인지 비가 올 때, 특히 올 여름 장마철에는 폴킴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비’가 역주행을 했으며, 이 곡은 현재 여전히 차트에 머물고 있다. 또한 올해 봄 공개된 ‘모든 날, 모든 순간’의 성공은 폴킴이라는 가수를 대중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후 디지털 음원으로 발매되었던 자작곡 ‘Additional’과 ‘휴가’는 발매 직후 차트인에 성공했다. 이번 신곡 ‘너를 만나’가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주춧돌이 된 셈이다.



[크기변환]KakaoTalk_Moim_4Qf4QyepBbmcHrf6R7ArJuwnsVMIud.jpg
 
KakaoTalk_Moim_4Qf4QyepBbmcHrf6R7ArJuwnsVODPX.jpg
 


3. ‘너를 만나’기 위한 시간



폴킴의 성공요인으로는 많은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노래가 좋아서’라고 말할 것이고, 누군가는 ‘목소리가 좋아서’라고 말할 것이다. 한 블로거의 의견 중에는 폴킴과 같은 남성 솔로 가수이자 ‘비행운’의 역주행으로 주목을 받았던 문문의 몰카 논란, 마찬가지로 남성 솔로 가수이자 역주행이라는 신화를 가진 한동근의 음주운전 논란으로 인한 추락과 남성 그룹 멜로망스의 보컬 김민석의 입대 소식에 의해 사람들이 폴킴에게로 눈길을 돌린 것은 아닐까, 라는 것도 보았다. 내부적인 요인, 외부적인 요인 모두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 가장 중요하며 결코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은, 폴킴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꾸준함이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폴킴의 이력을 살펴보면 공백기가 길지 않은 편임을 알 수 있다. 미니 앨범과 정규 앨범 사이사이마다 디지털 싱글 및 타 가수와의 듀엣곡을 발매했으며, 오히려 정규 앨범 곡보다 더 유명한 ‘있잖아’, ‘모든 날, 모든 순간’ 등 드라마 OST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하지만 폴킴의 진가는 정규 앨범에서 발휘된다고 생각한다. 그는 ‘누가 내 맘 좀 알아줘’라는 가사로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는 정규 1집 타이틀곡인 ‘길’의 작사, 작곡과 마음을 채워줄 누군가를 찾아 헤매는 수록곡 ‘Stranger’의 작사를 맡으며 진정성 있는 가수이자 음악인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또한 정규 1집 Part.2의 타이틀곡이자 자작곡 ‘느낌’은 이별을 인지하지만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을 덤덤하지만 구슬프게 표현하는데, 이러한 많은 자작곡들을 통해 폴킴은 아티스트로서의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며 입지를 다졌다.


KakaoTalk_Moim_4Qf4QyepBbmcHrf6R7ArJuwnsVQQeJ.jpg
 
KakaoTalk_Moim_4Qf4QyepBbmcHrf6R7ArJuwnsVUGWd.jpg
 
 

4. ‘너를 만나’ 이후는?

 

이른바 ‘나만 알고 싶은 가수’였던 폴킴이 주목을 받고 유명세를 타자 기쁘면서도 동시에 인기를 얻으며 악플도 많이 달리는 현상에 씁쓸하기도 하다. 앞에서도 한 번 언급했듯이 ‘너를 만나’가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며 폴킴은 “이 일로 인해 나를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말을 남겼다. 자신만의 소신대로 음악을 만들어 온 폴킴의 행보를 되짚어보면 신뢰가 간다.


비록 올 겨울 첫 단독 콘서트는 가지 못하지만 언젠가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면 꼭 한 번 실제 라이브를 듣고 싶은 가수이다. 다음번에는 폴킴의 좋은 노래를 소개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폴킴, ‘너를 만나’ 나는 참 좋다.



KakaoTalk_Moim_4Qf4QyepBbmcHrf6R7ArJuwnsVWChH.jpg

 



나를 만나 너도 행복하니

못 해준 게 더 많아서 미안해

이기적이고 불안한 내가

너에게만은 잘하고 싶었어



[주혜지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3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