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2018 치히로 야마자키+루트14밴드 내한공연

글 입력 2018.10.2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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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기간이라 조금 피곤했지만 그토록 기다린 공연을 보러가게 되어서 괜히 설레였다.


공연을 보고 난 후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이런 공연을 엄마와 함께 즐기게 되어서 좋았고 집에 돌아오면서 행복하다는 말을 엄청 많이 했다. 트럼펫과 밴드의 연주는 내 생각 이상으로 훌륭했고 조화로운 소리들이 공연 내내 나를 기분 좋게 만들었다. 특히 트럼펫은 자주 접하지 않는 악기이기때문에 더 집중해서 들었는데 잔잔한 느낌도, 신나는 느낌도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는 악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공연을 찬찬히 되새겨 보니 연주를 하는 진행도 굉장히 많이 신경쓴 것이 느껴졌다.

트럼펫은 입으로 불어야하는 악기이기 때문에 연주가 오래 지속이 되면 굉장히 힘들 수 있는데 그럴때는 적절하게 다른 악기들이 연주를 하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각자의 연주가 돋보이는 시간도 있었고 트럼펫과 조화롭게 연주하는 부분도 자연스럽게 보여지면서 더 좋은 공연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5명 모두 한국말로 공연을 진행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굉장히 사랑스러웠다. 외국어가 어려운 것은 당연한건데 서툴게 한국어를 하고 잘 모르겠으면 노트에 적어온 것을 읽는 모습을 보면서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이 보여서 나 역시도 계속 몸을 들썩이고 박수치고 호응을 더 열린 마음으로 할 수 있었다. 다시 생각해도 그들의 연주와 함께 그들의 태도에서 더 따스함을 느꼈다.



[아티스트 이미지]chihiro yamazaki_고화질.jpg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Fariy tale 과 우리나라 노래인 '붉은 노을' 노래를 연주했을때이다.

우선 Fairy tale은 내가 이 공연을 보러 오기전에 미리 들었던 노래인데 연주에서 슬픈 느낌이 나기도 하고 때로는 슬픔보다는 강하고 힘있게 나아가는 느낌이 들기도해서 이 멜로디가 좋아서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실제로 연주를 들으니 밴드 연주자들의 에너지가 훨씬 더 크게 느껴지고 벅차기까지해서 핸드폰으로 들을때와 직접 내가 그들이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그 공연을 온전히 즐길때가 참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한번 더 느꼈다.

그리고 3년전 내한 공연에서도 '붉은 노을'을 연주했다고해서 이번에는 어떤 다른 노래를 할까?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곡으로 연주를 했다. 그래도 나이,성별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노래라 그런지 많은 관객들이 노래를 부르면서 이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나중에는 일어나서 춤을 추면서 연주를 들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박수를 치고 몸을 들썩이고 있어서 다같이 공연을 즐기는 기분이 훨씬 더 많이 느껴졌다. 혼자 온 분들도, 친구들과 온 분들도, 연인과 온 분들도 함께 이 공연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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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와 트럼펫. 과연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다양한 장르를 연주할 수 있는 밴드였고 트럼펫의 소리가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것을 내가 직접 듣고 알게되어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연주자들의 음악을 들어보고 한정적인 내 음악 감상의 폭을 넓혀야 겠다는 결심이 섰던 날이기도 하다.

나중에 또 한국으로 공연을 하러 온다면 꼭 갈 의향이 있는 공연이었다. 실제로 다시 공연을 보러 오신 분들도 3년전 그 연주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었기에 찾아 주셨을텐데 나 역시도 다시 보고 싶을만큼 행복하고 기분 좋은 재즈 공연 이었다. 트럼펫이 약간은 생소할 수 있지만 한번 듣기 시작하면 그 매력이 어마무시한만큼 나중에 꼭 많은 사람들이 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한국에 또 왔으면 좋겠다.


[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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