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중간고사 화이팅! SFF 2018 [공연]

글 입력 2018.10.1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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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eoul Fashion Festival (SFF) 2018은 쟁쟁한 라인업과 할로윈 컨셉, 화려한 퍼포먼스로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사실 Sik-K와 Groovyroom의 열렬한 팬인 나는 아티스트의 라인업에 마음을 먼저 빼앗겨 버렸지만, 정신을 차리고 포스터를 살펴보니 정말 매력이 많은 페스티벌이다. Seoul Fashion Festival은 2016년 성공적인 첫 개최로 대중에게 각인되었다. 이번 SFF 2018은 마치 붉은 달이 뜬 밤하늘처럼 우리를 유혹하고, 지금 이 계절만의 일탈과 낭만이 허락되는 하룻밤을 선사할 것이다.



 

개성 넘치는 런웨이 무대

#겁먹지마세요 #한번쯤은 #들어봤던 #브랜드



우선 패션 페스티벌답게 런웨이에서는 국내 대표 디자이너들의 감각과 화려한 런웨이 무대를 볼 수 있다. 현재 공개된 1차 라인업 리스트에는 D-ANTIDOTE / D.GNAK / GREEDILOUS / O!Oi 4개의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D-ANTIDOTE, D.GNAK, GREEDILOUS 3개 브랜드의 컬렉션은 매년 DDP에서 개최되는 헤라서울패션위크(HERA Seoul Fashion Week, SFW)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D-ANTIDOTE는 기본적으로 Gender-fluid style을 추구한다. 또한 ‘SEOULONDON’이라는 슬로건이 의미하듯이, 트렌드와 감성 측면에서 서울과 런던 두 도시가 가진 특성의 접점을 찾고자 한다. 즉 젠더와 시공간을 초월한 디자인으로 국내 스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해독제’를 의미하는 브랜드 네임답게, D-ANTIDOTE는 럭셔리 브랜드와 패스트 패션으로 양분된 패션 시장에 질린 소비자의 피로를 해소시켜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SFW의 2018 F/W 컬렉션에서는 필라(FILA)와의 협업으로 마치 90년대 쿨키즈를 연상하게 하는 올드스쿨 패션을 선보였다.



앤디도트1.jpg▲ 출처: [N패션위크] 디앤티도트, 90년대 쿨키즈의 귀환 (feat.현진영), New1
 
앤티도트2.jpg▲ 출처: [N패션위크] 디앤티도트, 90년대 쿨키즈의 귀환 (feat.현진영), New1
 


D.GNAK은 대중전위(Popular Avant-Garde)를 주제로 삼고, 테일러링을 바탕으로 한다. 특유의 무채색과 개성 있는 트위스트 디테일을 특징한 맨즈 다크웨어를 선보인다. D.GNAK이라는 브랜드 네임은 강동준 디자이너의 별명인 KANG.D를 뒤집어 만들었다고 한다. 강 디자이너는 한 인터뷰에서 2008년 SFW로 데뷔를 준비할 당시, 어두침침한 색감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브랜드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도 가격과 유통의 한계를 극복하여 소비자를 만나기 위해, D.GNAK에 이어 DBYD와 DBYDGNAK까지 런칭했다. 특히 DBYDGNAK은 2016년에 방영되었던 tvN의 드라마 <도깨비>에서 이동욱이 선택한 맨투맨으로 이때 강동준 디자이너도 대중적인 인기를 실감하였다고 한다.



깨비.jpg▲ 출처: 드라마 <도깨비>
 


GREEDILOUS의 박윤희 디자이너는 15년이라는 기간 동안 패션 대기업에서 일하면서 본인의 색을 잃는 것에 대해 고민했다고 한다. 따라서 일찍이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2009년 GREEDILOUS를 런칭했다. 덕분에 GREEDILOUS는 해외 셀럽들과 패션위크에서 특히 애정을 받는 브랜드이다. 2014년부터는 미국의 탑스타 비욘세가 GREEDILOUS를 즐겨 입기 시작하며 비욘세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었다. 매 시즌 기하학적인 패턴의 프린트를 선보이는데, 상당히 독특한 프린트는 박윤희 디자이너의 강점이자 GREEDILOUS의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았다. SFW에서 선보인 2018 F/W 컬렉션에서는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받은 영감을 풀어냈다. 아래 영상은 뉴욕 컬렉션의 오프닝 영상이다.





O!Oi는 정예슬 디자이너가 만든 oi studio의 첫 번째 라인으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루키로 떠올랐다. 우리 또래에게 가장 친숙하고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캐쥬얼 스트릿 브랜드이다. 실제로 많은 여자 아이돌 그룹이 이 브랜드의 의상을 입곤 한다. ‘kitsch, lovely and witty’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로 삼아 매 시즌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디자인을 선보인다. 브랜드 네임은 정예슬 디자이너가 영국 유학 당시 친구들과 주고받았던 ‘오이오이’라는 인사말에서 따왔다고 한다. 매 시즌 소비자에게 인사하는 마음으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oioi.png▲ 출처: O!Oi 공식 홈페이지

 


다가오는 SFF 2018에서 이들 브랜드만의 매력이 넘치는 런웨이 무대를 직접 볼 수 있다. 관심은 많지만 패션쇼를 접할 기회가 없었던 나와 같은 학생들에게는 더욱 기대되는 무대이다. 더구나 이 라인업은 아직 1차에 불과. 10월 중에 또 한 번 라인업이 발표된다고 하니 두 귀 쫑긋하고 기다리자!



 

잘 나가는 뮤지션들의 공연

#오늘누울곳은 #여기인가요 #오빠들 #사랑해요



포스터에 소개된 모든 DJ와 가수들의 음악과 무대가 기대되지만, 자꾸만 기우는 나의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SFF 2018에 오르는 가수들은 워낙 다 유명하므로, 지면 상 (혹은 아주 개인적인 기준에 따라) Sik-K와 Groovyroom의 음악을 소개하고자 한다.

 

나는 Sik-K를 ‘알콜은 싫지만 주면 마실 수밖에 (Feat. 박재범)’라는 곡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 ‘제목이 뭐 이래?’하고 들었다가 같은 EP 앨범에 다른 곡들도 궁금해져 들었다가 결국 아직도 헤어 나오지 못 하는 중이다. 지금은 나오는 앨범마다 일단 듣고 보는 아티스트 중에 한 명이다. 힙합씬 내에서 굉장히 음원을 자주 내는 허슬러로 알려져 있다. 그는 힙합 크루인 ‘YELOWS MOB’의 수장이며, 이 크루에는 Groovyroom, BOYCOLD, Vangdale과 같은 프로듀서가 속해있다. 2015년 ‘쇼미더머니 4’에 출연하여 AOMG 팀에 속했던 인연으로 현재는 박재범이 설립한 ‘H1GHR MUSIC’에서 활동 중이다. 오토튠을 많이 사용하는 그의 음악 특성 상 라이브 무대의 퀄리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번 SFF 2018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Groovyroom은 2명으로 구성된 힙합 프로듀서 팀인데 트렌디한 사운드를 선보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소화한다. 나는 이들을 2016년 발매된 Owen Ovadoz의 첫 싱글인 ‘City’라는 곡을 듣고 알게 되었다.



왼아 이거 누구 비트야?

이거 그루비룸이요

누구 비트야?

그루비룸이요

누구?

It’s Groovyroom man!

Ovadoz in the track!



도입부에서 말귀를 못 알아먹는 대화를 하는데, 너무 재밌고 신선했다. 실제로 그룹명인 Groovyroom은 ‘그룹이름을 뭘로 하냐’는 이휘민의 질문에 박규정이 장난으로 던진 ‘그루비룸’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2015년 데뷔하여 차근히 커리어를 쌓아오고 있으며 작업량 또한 압도적이다. 그들이 참여한 앨범의 목록을 살펴보면 ‘아, 이 노래 얘네 거였구나.’ 할 것이다. 웬만한 국내 힙합 아티스트와는 모두 작업했기 때문이다. 한국 힙합 어워즈에서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으로 올해의 프로듀서상을 수상했으며, ‘고등래퍼 2’의 우승자인 김하온이 속했던 프로듀서 팀으로 더욱 대중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다.


이들의 곡과 명성은 너무나 익히 들었을 것이라 생각하여, 음원 사이트에서는 서비스되지 않는 비트를 하나 소개하려 한다. 바로 2016년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공개된 ‘EUNG FREESTYLE(응프리스타일)’이다. LIVE, Sik-K, punchnello, Owen Ovadoz, Flowsik이 참여한 이 곡은 후에 뮤직비디오 또한 유튜브에 업로드되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특히 미국에서 반응이 뜨거웠는데, K-Hiphop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이렇게 각자의 역량도 훌륭하지만, 이번 SFF에서는 Sik-K와 Groovyroom이 함께 작업했던 곡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감히 예상해본다.

 


1. 랑데뷰 (Rendezvous)


2016년 발매된 그의 첫 번째 EP 앨범 [FLIP]의 타이틀 곡이다. 곡이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Groovy everywhere’은 Groovyroom의 시그니처 사운드인데, 여기서도 둘의 Sik-K가 본인의 SNS에 Groovyroom을 홍보하기 위해 썼던 문구를 사용한 것이라 한다. 좋아하는 상대가 관계에 있어 제멋대로 굴어도 ‘괜찮아. 내가 다 맞추면 되지’라고 말하는 곡이다. 상대와의 랑데뷰, 즉 만날 약속을 기다리는 마음을 노래한다. 앞서 말한 ‘알콜은 싫지만 주면 마실 수밖에 (Feat. 박재범)’도 이 앨범의 수록곡이다.


 

  


2. party (SHUT DOWN) (Feat. Crush)


2017년 발매된 그의 두 번째 EP 앨범 [H.A.L.F(Have.A.Little.Fun)]의 타이틀 곡이다. 좋아하는 파티를 즐기러 왔지만 싸운 연인에게 미안하고, 파티 따위 안중에도 없이 빨리 보고 싶은 가시방석의 마음을 담은 곡이다. 이번 무대에 크러쉬가 깜짝 게스트로 올라서 벌스를 함께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신나겠지만, 곡 자체로 관객들의 텐션을 끌어올리기에는 충분하다. 같은 앨범의 ‘RING RING (Feat. 개코)’, ‘Too Many (Feat. 박재범)’, ‘Have A Little Fun (Feat. DPR LIVE)’도 추천한다.


 



3. iffy (Prod. Groovyroom)


이 곡은 국내 최대 모바일미디어인 ‘Dingo’가 ‘H1GHR MUSIC’과 손잡고 발표한 디지털싱글이다. Groovyroom이 찍은 비트에 Sik-K와 같은 레이블의 pH-1, 그리고 박재범이 함께 시너지를 발휘하여 작년 여름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이 곡의 ‘iffy iffy yeah yeah’라는 훅에 맞춰 추는 일명 ‘iffy 춤’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아래 영상은 Dingo의 채널인 DF에 공개된 라이브 영상이다.





고된 하루 끝에 친구를 만나 야식을 먹거나, 좋아하는 예능을 보는 등 저마다의 소확행을 누린 적 다들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아예 역이용하여, 빡셀 거 같은 하루의 끝에 좋아하는 일을 계획해두고 하루를 버틴다. 이렇게 일주일을 버티고 한 달을 보내고 1년을 살았다. 지금은 SFF 덕분에 중간고사가 끝나는 주말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는 중이다. 남은 2주는 SFF만 생각하며 버텨야겠다. 우선 시험은 좀 잘 보자!



[최희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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