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서울 레드문 패션 페스티벌 [공연]

색다른 문화초대, 나의 첫 페스티벌
글 입력 2018.10.1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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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 에디터로 활동하면서,
색다른 문화초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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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의 할로윈을 기념하는, 서울 패션 페스티벌 초대장이다. 서울 패션 페스티벌은 2016년에 처음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올해는 할로윈 컨셉으로 퍼포먼스와 볼거리를 보여준다고 한다. 2016년 패션 페스티벌 후기를 찾아보니, 가수의 공연 - 디자이너 패션 쇼 - 공연 - 패션 쇼의 순서로 번갈아가면서 이어지는 구성으로 진행되었다. 일반적인 페스티벌이 공연 위주로 진행되거나, 패션쇼는 일반인들이 참여하기 힘든 점을 고려하면 정말 균형있게 진행하기 위한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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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아티스트로 DJ ISAAAC과 Future House DJ 듀오 DROPGUN 등이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DJ ISAAC은 세계적인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국내 EDM 팬들이 좋아하는 가수라고 하는데, 이삭이라고 하면 이삭토스트밖에 모르는 나라서 사실 이 공연에 초대장을 받는 게 굉장히 미안했다. 초대장을 나에게 주는 아트인사이트나, 프리뷰와 리뷰로 이 공연이 얼마나 재밌을지 알려야 하는 주최측에게나, 그리고 나때문에 혹시 페스티벌에 참석하지 못할 사람들에게나 너무 미안할 뿐이다.

그 외에 국내 라인업으로는 승리와 선미, 제시, 식케이, 우디고 차일드, 그루비룸까지 등장하는 엄청난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 국내 가수들 중에서도 승리와 선미, 제시 정도는 아는데 다른 가수들은 잘 모르겠다. 그런 나를 보며, 남자친구가 대중 문화는 문화 예술이 아니냐며 놀리기도 했다.

그는 가끔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을 말 한마디로 일깨워 준다. 내가 폭식증과 거식증을 오가며 괴로워 할 때도 그는 간단명료하게 상황을 정리해주고는 했다.

문화예술이란 '우리의 생활을 거울처럼 비춰주는 것'이라는 거창한 결론을 내놓고선 정작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대중 문화는 돌아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건 너무 가볍고,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모두가 아는 것을 또 아는 척 나서고 싶지는 않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며 특권 의식을 취하고 싶었던 걸지도 모른다. tv와 미디어, 매스컴에 자주 노출되는 것은 그만큼 가볍다고 생각한 걸지도 모른다. 어찌됐든 나는 문화를 편식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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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페스티벌에 초대에 응한 건 패션 페스티벌인 점이 가장 큰 이유였다.

내가 평소에 꾸미지 않고 다니는 걸 보는 학교 사람들이 혹시 이 글을 보면 의아할 지도 모르겠는데, 어릴 때부터 패션에 큰 관심이 있었다. 욕심이 별로 없던 어린 시절에도 늘 옷은 갖고 싶어했고, 수학여행 전 날 밤이면 무슨 옷을 입고 갈 지 고민하느라 밤을 샐 정도였다. 롯데마트에만 가면 검은색 가죽잠바를 선망의 눈길로 쓰다듬곤 했었다. 결국 그 가죽잠바는 중학교 때 생일선물로 받아 아직도 1년에 한번씩 특별한 날마다 입고 다닌다. 우리나라의 날씨가 워낙 이상해져서 일년에 한번도 겨우 입는다. 조금 추워졌다 하면 반팔에서 바로 코트가 되어버리는 날씨라, 패션에 대한 내 애정의 상징인 그 가죽잠바를 여태 10번도 입지 못했다.

대학교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들은 교양은 '대중문화와 패션'이라는 수업이었다. 시대별로 어떤 패션을 선호하게 되는지, 패션과 유행, 그리고 드라마나 영화 대중매체에서 볼 수 있는 패션을 분석하는 공부를 했었다. 기말 프로젝트로는 닮고 싶은 셀러브리티의 패션과 나의 패션 분석하기를 했었다. 술에 찌들어 대충 학교를 다녔던 때라 그 과목은 안타깝게도 D+가 나왔다.(학점만 보고 그 사람의 관심도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관심과 성적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때 제대로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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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디자이너 브랜드 라인업으로는 D-ANTIDOTE, D.GNAK, GREEDILOUS, O!O!가 공개되었다. 주로 스트릿 감성의 브랜드인 D-ANTIDOTE와 아방가르드 감성/ 맨즈 다크웨어의 수장이자 캐주얼 브랜드인 DBYD로 젊은 층까지 섭렵한 D.GNAK의 참여 소식이 전해진다.

여성 브랜드 GREEDILOUS와 매력적이고 위트 있는 캐주얼 스트릿 디자인으로 젊은 층의 워너비 패션 아이템인 O!O!까지 2016년에 이어 다시 한번 참여를 확정지었다고 전해진다. 이뿐만 아니라, 10월 중에 2차 라인업이 공개될 예정이니 다들 기대하시기를!

페스티벌은 처음 참가하는 거라 정말 어떤 아우라를 가진 사람들이 내 눈 앞에 나타날 지 생각만 해도 설렌다. 게다가 이번 페스티벌은 남자친구와 1주년을 맞이한 기념으로 함께 가게 되었다.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그 자체보다, 나와 함께 맞이하는 첫번째 페스티벌이라는 것이라 좋다고 하는 그의 말을 들으니 어쩐지 더욱 설렌다.





할로윈 레드문
: 서울 패션 페스티벌 2018
- HALLOWEEN RED MOON: SFF 2018 -


일자 : 2018.10.27(토)

장소 : 잠실실내체육관

티켓가격
원가 110,000원
얼리버드
스탠딩석 66,000원
지정석(R석) 66,000원
지정석(S석) 55,000원

주최/주관
볼륨유닛

관람연령
만 19세이상





문의
볼륨유닛
010-4894-3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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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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