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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유진아


괜찮다.
모든 게 다 무너져도
괜찮다.
너는 언제나
괜찮다.

당신의 상처보다
당신은 크다.

정혜신 - 당신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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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닥친 시련들과 받은 상처들은
언젠가는 나를 덮쳐올 거라
나를 무섭게 뭉개버릴 것이라
생각했다.

언제까지 상처에 힘들어해야 하나
잊을만하면 생각나고
잊고 싶은데 생각이 났다.

이 괴물은 나보다 엄청 클 것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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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녀석은
너무나도 작았다.
나에겐 너무나 큰 존재였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훨씬 컸다.

왜냐면 내 마음속에서
이 녀석이 자라왔으니까
나보다 클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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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그 녀석은
항상 울고 있었다.

난 조용히 그 녀석을
안아주었다.

그리고 나는 알았다.
그 녀석은 바로 또 다른 나라는 것을.

남이 힘들고 지칠 때는
잘 위로해주던 나였는데

막상
내가 힘들고 지칠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오늘은 나에게
따뜻한 포옹을 건넨다.

- 스스로에게 서툰 사람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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