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수상한 나무들이 보낸 편지

글 입력 2018.09.0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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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을 자극하는 '수상한 나무들이 보낸 편지'를 읽기 전에 내 일상 속에서 나무는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봤다. 우선 나는 소중한 순간을 카메라로 담아내는 것을 좋아한다. 인물사진을 잘 찍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풍경 사진을 조금 더 잘 찍는 것 같다. 그래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보면 유독 꽃과 나무 사진이 많은 걸 알 수 있다. 비바람에 흔들리는 경우를 제외하곤 잠자코 제 자리에 있는 자연을 담는 게 좋다. 왠지 마음도 차분해지는 기분이 든다.

계절에 따라 다른 매력을 가진 나무가 좋은 또 다른 이유에는 푸른 나무를 보면 시력이 좋아질 것이라는 속설을 아직까지도 믿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파를 잔뜩 흡수한 두 눈이 나무를 향했을 때 뭔가 찌릿찌릿하고 맑게 정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비슷비슷해 보이는 나무도 각자 이름이 있다는 걸 알게 될 때가 있는데, 아빠와 함께 길을 걸을 때이다. 어릴 때부터 눈에 보이는 나무마다 이름이 뭔지 알려 주신 덕분에 나의 지식공간이 자연스레 늘어난 것 같다. 이렇게 나무는 소소한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고,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만들어져 일상에 함께하고 있는 고마운 존재이다.

'수상한 나무들이 보낸 편지'를 읽음으로써 일상에서 정말 가깝게 지내고 있는 나무의 또 다른 매력을 알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그리고 지구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듯이 나무의 종류 역시 정말 다양할 것이다. 단순히 지식백과가 아니라 흥미롭게 자연에 접할 수 있을 것만 같다. 특히 '나무에 소시지가 열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면 배가 고플 때 냉장고를 뒤지지 않아도 되겠지요. 마당으로 나가서 주렁주렁 달린 소시지를 떼어먹으면 되니까요. -22쪽 〈소시지 나무>' 이 문장은 책을 읽기 전부터 기대하게 만드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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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노트

유령 나무, 빵나무, 목 졸라 나무, 다이너마이트 나무, 거꾸로 나무, 금화 나무……. 마치 동화책에 나오는 상상 속의 나무 같지만, 모두 지구에 살고 있는 나무다. 이 색다른 나무 이름들은 작가 베르나데트 푸르키에가 지어 준 별명이다.

《수상한 나무들이 보낸 편지》는 개성이 뚜렷한 열여섯 가지 나무의 편지를 읽으며 자연스레 새로운 지식을 익히게 되는 과학 그림책이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거인 나무, 폭발하는 다이너마이트 나무, 무지개 빛깔을 띤 무지개 나무, 위에서 아래로 자라는 목 졸라 나무의 비밀을 엿볼 수 있다. 나무가 사람이나 다른 동식물, 자연환경과 교류하는 방식 또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산책하다가 마주치는 나무들에게 나만의 별명을 붙여 보면 어떨까?

과학적 사실을 쉽고 재치 있게 설명한 글과 발랄하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2014년에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해마다 선정하는 '정원에서 읽기 좋은 책'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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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나무가 걸어 다닌다고? 3,000살 먹은 나무가 있다니? 나무 열매로 감자튀김을 만든다고? 이 책에 나오는 나무들의 이야기는 모두 사실이다. 꼭대기에 뿌리가 달린 거꾸로 나무, 새하얀 유령들이 살랑거리는 유령 나무, 소시지가 대롱대롱 매달린 소시지 나무, 세상에서 가장 작은 꼬마 나무 등 세계 곳곳의 수상하고 매력적인 나무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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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면 아름다운 무늬가 액자처럼 테두리를 장식하고 있다(액자는 원래 나무로 만든다는 사실을 상기하자). 왼쪽에는 나무가 보낸 편지, 오른쪽에는 알록달록한 그림이 보인다. 나무의 별명, 진짜 이름, 학명도 알게 되고, 작은 네모 상자에는 편지에서 미처 설명하지 못한 흥미로운 정보들이 담겼다. 그림은 나무에 관한 객관적 사실들을 전달하는 동시에, 마치 동화 속 장면처럼 이야기를 품고 있다. 발랄하고 귀여운 어린이와 동물이 자주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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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대해 설명하다 보면 동물 이야기도 나오고, 음식과 요리, 역사 이야기까지 나온다. 이 세상의 어떤 나무도 홀로 살아가지 않고, 자연 속에서 다른 동식물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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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앞뒤 표지 안쪽의 면지에는 세계 지도가 그려져 있다. 지도에는 남극 대륙을 비롯한 일곱 개의 대륙이 나오고,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나무가 어디에 사는지 표시되어 있다. 특히 뒤쪽 지도에는 (작가의 허락 하에 원작과 달리) 일부러 나무의 위치만 표시해 두고 나무 이름을 지웠다. 앞쪽과 뒤쪽의 지도를 서로 비교하면서 나무가 사는 장소를 알아맞혀 보면 어떨까? 친구들과 지도에 직접 나무를 그려 넣어도 되고, 엄마, 아빠와 함께 나무 스티커를 붙여도 좋겠다.





원제 | Bizarbres mais vrais
베르나데트 푸르키에 글 | 세실 감비니 그림 | 권예리 옮김  | 바다는기다란섬 출판
분야: 유아, 어린이 / 과학, 생물학 / 그림책
36쪽 | 양장본 | 232×310×10 | 정가 13,000원 | 발행일 2018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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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람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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