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bulist] 그해, 여름 손님

call me by your name
글 입력 2018.08.10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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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유진아


“둘이 서로를 찾은 건 행운이었어. 너도 좋은 사람이니까”

”올리버가 저 보다 더 좋은 사람 같아요. 저보다 훨씬”

“올리버는 반대로 말할걸."

“그럴 것 같아요”

"둘 다 좋은 사람이니까. 정말 생각도 못 순간에 세상은 우리의 약점을 교묘하게 찾아내지. 그저... 내가 있다는 걸 기억해주렴. 지금은 아무 감정도 느끼고 싶지 않겠지. 다시는 어떤 감정도 느끼고 싶지 않다거나. 네가 가졌던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려고 마음을 잔뜩 떼어내다간 서른 쯤 되었을 땐 남는 게 없단다. 그럼 새로운 인연에게 내어줄 게 없지. 그런데 아프기 싫어서 그 모든 감정을 버리겠다고? 그건 너무 큰 낭비야. 이거 하나만 기억하렴. 우리에게는 몸과 마음이 단 한 주어지지, 마음은 갈수록 닳아 헤지고 몸도 똑같아. 시간이 흐를수록 다가오는 사람이 없어져. 지금의 그 슬픔, 그 괴로움 모두 다 간직하렴. 네가 느꼈던 기쁨과 함께"

- 영화 'call me by your name' 엘리오와 펄먼의 대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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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유진아


무더위가 지속되고 뜨거웠던 여름 날, 반가운 비 소식이 오고 있다. 비가 안 올 것처럼 정말 무더웠다가 순식간에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그러다 문득 예전에 본 'call me by your name' 이 생각났다. 요즘 날씨에 집에서 여가를 보내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볼 것을 추천한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콜미바이유얼네임. 동성애를 다루는 영화라기보다는 '첫사랑' 에 대한 섬세한 감정을 표현했던 영화.

영화에 다른 그 어떤 영화보다 대사량이 적었지만 눈빛이나 대사, ost까지 하나하나가 마음속에 여운을 주었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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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유진아


Mystery of Love - Sufjan Stevens


Cursed by the love that I received
내가 받은 사랑의 저주로
From my brother's daughter
내 형제의  딸로부터
Like Hephaestion, who died
Alexander's lover

알렉산더의 연인이었던
헤피에스티온이 죽은 것처럼.
ow my riverbed has dried
이제 내 강바닥은 말라버렸어.
.
.
.
old your hands upon my head
내 머리에 손을 얹어.
Til I breathe my last breath
'내가 마지막 숨을 들이쉬기 전까지
Oh, oh woe-oh-woah is me
The last time that you touched me

네가 마지막으로 나를 만졌을 때
Oh, will wonders ever cease?
오, 이 불가사의가 멈출 수 있을까?
Blessed be the mystery of love
사랑의 신비에는 축복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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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유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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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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