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 컬렉션: 샤갈 러브 앤 라이프展 - 한가람미술관

글 입력 2018.07.15 19:37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포스터.jpg
 

샤갈 러브 앤 라이프 전
-국립 이스라엘 미술관 진품 전시-
 
2018.06.05.-09.26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샤갈.jpg
▲마르코 샤갈(Marc Chagall, 1887-1985)


20세기 유럽 미술에서 가장 진보적인 흐름을 누비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했다고 인정받는 러시아 화가 마르코 샤갈(Marc Chagall, 1887-1985). 그의 전시가 올 여름을 거쳐 가을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린다. 다양한 유대인 문화예술 수집품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 이스라엘 미술관의 기획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그 본인과 그의 딸 이다, 그리고 세계 각지의 후원자들로부터 기증받은 작품 중 엄선된 15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비테프스크위에서.jpg
▲비테프스크 위에서

사랑하는연인들과꽃.jpg
▲사랑하는 연인들과 꽃

 
샤갈은 회화, 조각, 드로잉, 판화, 모자이크, 태피스트리, 무대디자인, 문학 분야인 저술과 시작(詩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종합예술가다. 그는 러시아의 민속성과 유대인의 성서에서 받은 영감을 작품 전반에 녹여내었으며, 인간의 원초적 향수와 동경, 꿈과 그리움, 사랑과 낭만, 환희와 슬픔 등 관념적인 주제들에 대해 고민한 지점을 자신만의 색채로 펼쳤다. 넓은 작품 폭을 가진 그인 만큼 전시의 구성도 무척 다채롭고 흥미롭다. 섹션은 총 일곱 파트로 나뉘어져 있으며, 전통미술을 선보인 '초상화 그리고 자화상', 자서전에 수록되었던 판화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나의 인생'을 비롯해, 그의 관심 테마였던 '연인들', '성서', 손꼽히는 걸작의 삽화에 대한  '죽은 영혼들', '라 퐁텐의 우화', '벨라의 책'이 바로 그것이다.

자서전에 수록된 판화들을 소개하는 두 번째 섹션은 그가 추구하는 미의 세계를 가장 축약적으로 잘 나타내줄 거라 예상한다. 샤갈의 자서전은 역사상 가장 상상력이 풍부하고 아름답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한 예술가가 자신의 소개하기 위해 쏟는 노력과 작품들만큼 그를 잘 나타내는 것도 없다. 그것이 좋든, 좋지 않든, 부풀려졌든, 스스로 과소평가했든 이러한 것들이 중요한 건 아니다. 게다가 전통미술의 세계에서 넘어와 판화를 제작하기 시작했다니, 그 흐름이 무척 궁금해지는 지점이다.

러시아 근대 리얼리즘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니콜라이 고골, 프랑스의 시인 장 드 라 퐁테, 샤갈의 첫 번째 부인 벨라. 샤갈은 그들의 작품에 삽화를 집어넣었다. 그들의 세계를 마주해 본인만의 그림으로 녹여내었던 그의 삽화들은 아직까지도 많은 읽는 이들을 자극한다. 삽화 속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와 그의 그림들은 온전히 홀로 존재하는 작품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다. 스토리가 주는 영감을 오롯이 받아 자신이 구축한 개성과 곁들였을 샤갈. 그의 콜라보 작품들 역시 많은 기대를 낳는다.

*

의미 있고 구체적인 구성 안엔 샤갈의 작품세계와 그림을 향한 애정이 가득 담겨있다. 가장 기대되는 점은 전통적인 미술부터 판화, 그리고 삽화에 이르기까지 그 특성이 제각각인 분야에서 활동한 흐름 속에서 드러날 그의 일관성이다. 강렬한 색채의 사용과 거친 질감, 다소 환상적인 구도와 배치 외에도 샤갈이 샤갈이기 위한 이유가 분명 존재할 것. 한 섹션 한 섹션 지나갈 때마다 이를 보고 느끼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그의 시선과 사상이 담뿍 담긴 <샤갈 러브 앤 라이프 전>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만나보길 추천한다.


IMG_4866.JPG
▲ 전시장 전경 (1)

IMG_4875.JPG
▲ 전시장 전경 (2)
 

웹전단2.jpg
 

[김지선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