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노라-이즘, 제 1회 페미니즘 연극제 [공연]

글 입력 2018.07.11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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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단연코 이 시대의 뜨거운 감자로, 참 할말이 많은 주제인 이것-페미니즘이다. 갈수록 감수성을 중시하고 평등을 외쳐 실현해나가는 지금, 가장 의견이 나뉘는 것 또한 페미니즘이다.

성 평등을 주장하는 사람이라도 페미니즘에 대한 태도가 다르고, 무엇이 차별이며 아닌지 말하는 것에 대해 만나는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달라 소통의 부재를 실감한다. 심지어 페미니즘에 대한 인지가 이루어지기 전부터 생기고 마는 여성주의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수많은 페미니스트들에게 불편함과 허무감을 느끼게 한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 것일까-이 페미니즘에 대하여.
 
 

연극계의 페미니즘


성 평등에 대해 돌아볼 필요성이 연극계에서도 그간 꽤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남성들 중심의 연극·영화계에 대한 불만과 서사의 진부함, 무의식적으로 사회적 관습을 재생산하는 생산과 소비의 매커니즘이 작은 불씨를 이어갔다. 사회가 변화하고 페미니즘의 목소리가 확대하고 있는 요즘, 보다 현실성 있는 스토리를 연극계에서도 반영하고 기획하여 이와 같이 페미니즘 연극제도 시작된 것이다.
 
부디 여성들을 위한 여성만의 연극이 아니라, 모두가 공감하고 페미니즘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데에 <페미니즘 연극제>가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젠더가 대립하여 서로 다른 의견을 쏟아내고 분열하는 시기를 넘어 옳음에 다수가 끄덕이게 되기를, 페미니즘이 당신의 어머니, 여자형제, 배우자, 연인에 대하여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일임을 알게 되기를, 진심으로.

 
 
인형의 집 노라-이즘


노라를 보고 익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 ‘노라’가 맞다. 헨릭 입센의 <인형의 집>에서 자아를 찾아 떠나는 그녀. 그녀를 대한민국의 현대로 데려온다면 어떤 모습일까. 시간과 공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성차별이 여전히 존재하므로 노라는 이전과 비슷한 대우를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각색을 거쳐 완성된 <노라-이즘>의 노라는 그보다 조금 더 극적인 상황에 놓여있다. 남편이 현모양처를 찾는 TV프로그램에 자신을 신청한 것. 그녀는 더욱 커진 인형의 집에서 무사히 완벽한 현모양처가 되는 데에 성공할 것인가?
  
*
 
노라이즘
 
 
원작 - 헨릭 입센, 『인형의 집』
연출 - 이수림
출연 - 김대환, 김태완, 문서율, 박경섭, 박이슬
 
2018.07.19 ~ 07.29
드림시어터
 
 
은행장이 될 진규는 자신의 아내 노라를 최고의 현모양처를 찾는 TV프로그램에 신청한다. 노라가 모르는 사이에 그녀의 생활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되고, 사람들은 노라의 모습을 보며 현모양처로서의 자격을 평가하기 시작한다. 노라는 모든 관문을 통과하고 현모양처가 될 수 있을까?
 
+
 
헨릭 입센의 <인형의 집>에서 노라는 남편인 헬머가 주는 달콤한 말들을 먹으며 그의 말에 현혹된 채 살아간다. 일연의 사건을 겪고 난 뒤에 노라는 철저하게 지워져있던 자신의 존재를 깨닫게 된다. 노라가 스스로를 찾아가는 과정은 페미니즘을 발견하는 현재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다.  
 
현 시대를 담은 <노라이즘>을 관람하며 관객들이 노라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각자의 인형의 집에서 스스로 박차고 나오길 바란다.
 
 



제1회 페미니즘 연극제
- PLAY PLAY FEMINISM -
 
 
일자
2018.06.20(수) ~ 07.29(일)
 
장소
미아리고개예술극장
달빛극장, 드림시어터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대학로 일대(이동형)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주최
페미씨어터
 
 
제작
극단 불한당 / 극단애인 / 무아미아
바람컴퍼니 / 여기는 당연히, 극장
우주마인드프로젝트 / 창작집단3355
페미니스트극작가모임 호랑이기운
프로덕션 IDA + 극단 기일게
 
 
관람연령
중학생이상 관람가
 
문의
플레이포라이프
010-2069-7202
 



 
  
페미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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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씨어터는 '페미니즘 연극제 운영'과 '페미니즘 연극 제작'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페미니즘 이슈가 사회를 휩쓸면서 페미니즘이 '여성우월주의'라거나 '남혐'이라는 등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도 늘고 있다. 그러나 페미씨어터가 바라보는 페미니즘의 목표는 궁극적인 성평등이다. 젠더위계의 하위에 여성이 위치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사회분위기를 바꾸고, 존재조차 지워졌던 성소수자와 함께하는 것이다. 페미씨어터는 그동안 획일화 되어있던 여성캐릭터를 다양하게 표현하고, 더 많은 성소수자 캐릭터를 연극에 등장시키고자 한다.
 
2018년 5월 <우리는 이 도시에 함께 도착했다>를 공연했으며, 6월 20일부터 7월 29일까지 [제1회 페미니즘 연극제]를 개최한다.
 
      
[차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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