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르는 피아노 선율에 맞춰
머릿속에 지나가는 파노라마
그 흐릿한 필름들은
내 이야기이자 당신의 이야기
내 몸은 현재를 걸어도
나는 아득한 그 기억 속으로
마냥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로 부족했던
그 이유를 이제서야.
그 필름을 가위질한 건 나였어서,
귀찮았고,
불편했고,
이해가 되지 않았어서,
내가 당신을 외로움으로 밀어냈음을
이제서야 알았어서.
내가 그리워하는 것은
그때의 나도 아닌,
그때의 당신도 아닌,
그때의 나와 당신이 함께했던 시간.

이건 아마도 내가 죽기 전까지
가슴에 묻어둘 나와 당신의 이야기.
내가 당신을 떠올리며 이렇게 글을 쓰듯
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을 겁니다.
나와 당신의 이야기
18.6.30. 케동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