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보는 글씨] 체리필터와 체리체리 쿵치따 (하)

글 입력 2018.06.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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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놓아줄 때가 되었다.
근 3주 동안 들었더니 조금은 쉴 때가 된 모양이다.

그래도 그 동안 열심히 들었던
체리필터의 명곡 5곡을
지난주에 이어서 소개하려한다.



체리필터 - 낭만고양이



본문_KakaoTalk_20180610_210736291.jpg
 

솔직히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하는 명곡.
술먹고 노래방을 갔을 때
마무리를 담당하던 노래였다.

보컬의 목소리와 가사,
멜로디 모든게 너무 좋았다.

가사도 상황에 따라 힘들 때 위로가 되기도 하고
마냥 신나기도 한 마법같은 노래다.


이젠 바다로 떠날거에요
거미로 그물쳐서 물고기 잡으러
나는 낭만고양이
슬픈 도시를 비춰 춤추는 작은 별 빛
나는 낭만고양이
홀로 떠나가버린 깊고 슬픈 나의 바다여




체리필터 - 달빛 소년



본문_KakaoTalk_20180610_210733807.jpg
 

동심을 자극하는 가사에 경쾌한 멜로디.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된다.

또한 후렴구를 따라 부르지 않는게 힘들 정도로
중독성이 대단한 노래다.


어렸을 적 파란 밤 달 빛 내리는 거릴 걷다가
소년을 바라보다 벼락맞았었지
그건 아마 어린 나에겐 사랑인 줄도 모르고
가슴만 저려오며 파란 달만 쳐다보았네




체리필터 - 오리 날다



본문_KakaoTalk_20180610_210734427.jpg
 

감성적인 가사에 경쾌한 멜로디.
앞서 소개한 달빛 소년과 분위기는 비슷하다.

희망적인 꿈을 꾸는 가사가
더 마음에 오는 노래이다.


날아올라 저 하늘 멋진 달이 될래요
깊은 밤 하늘의 빛이 되어 춤을 출거야
날아올라 밤 하늘 가득 안고 싶어요
이렇게 멋진 날개를 펴 꿈을 꾸어요
난 날아올라




체리필터 - 내게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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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곡.

엄청 신나는 멜로디는 아니지만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위로가 되는 나를 볼 수 있다.


그대 내게로 와
손을 마주잡아 필요한 건 행복함뿐인거야





체리필터 - Happy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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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넘치던 자신감을 잃고
당당하던 그 때를 기억하는 노래.

이 노래의 주인공은 현실에 지쳐
자신감을 잃어가면서 오래 전 자신감이 넘치며
작은 일에도 두근두근거렸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너무 진지하지 않게 밴드 특유의
빠른 멜로디로 현실을 노래한다.

내 얘기를 하는 듯한 가사 덕분에
듣다가 아련히 내 어린 시절을 떠올리곤했다.


찬란하게 빛나던 내 모습은
어디로 날아갔을까 어느 별로
작은 일에도 날 설레게했던
내 안의 그 무언가는 어느 별에 묻혔나


 




체리필터의 노래에 빠져 근 3주를 들었던 이유는 별과 달이 빛나는 밤 하늘을 노래하는 감성적인 가사에 밴드 특유의 경쾌한 멜로디가 속은 슬프지만 겉은 밝은 웃음을 표현하는 듯 했고 그게 너무 나에게 와닿았다. 지금은 무한 반복은 아니고 순간 순간 생각날 때 재생을 하곤 한다. 물론, 지금도 듣고 있다. 흥얼거리면서.

나는 정말 좋게 들었고 내가 들으면서 느꼈던 감정이 특이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소개한다는 핑계로 좋아하던 노래가사를 썼고 들었고 들려주고 있다. 확률은 적겠지만 지금 내가 쓴 이 글로 인해서 체리필터 노래를 듣게 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행복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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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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