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푹 빠진 취미 발레 [기타]

본격 취미 발레 권장글
글 입력 2018.05.2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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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허겁지겁 발레 학원을 수소문해 등록을 했다. 어떠한 것에 관심이 생기고 배우기를 즐겨 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나는 취미 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학교를 다닐 때는 시간이 없어, 돈이 없어 하지 못했었다. 휴학을 하고 돈을 벌고 시간적으로 여유도 조금 생기니 예전부터 꼭 배우고 싶었던 것들이 여러 가지 떠올랐다. 그중에서도 가장 원했던 것은 ‘춤’이었다. ‘춤을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난 후였다. 그 장르가 무엇이든 일단 배워보고 싶었다. 한국무용, 스트릿 댄스, 현대무용, 발레 등 상상만 해도 몸이 가벼워지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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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장르를 고민하다가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발레를 선택했다. 발레라고 하면 보통 유연해야 하고, 날씬해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나도 취미 발레를 시작하기 전에는 발레라는 것이 전공자들이 아니면 배울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쉽게 다가갈 수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도전하기도 꺼려한다. 그러나 ‘취미 발레‘라는 클라스가 생기면서 굉장히 대중적인 춤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발레 학원에서는 취미발레 수업이 따로 있으며 남녀노소 따라할 수 있도록 진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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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 수업은 바를 잡고 진행한다. 스트레칭으로 몸을 먼저 쭉 늘려준 다음 기본적인 발레 동작을 시작한다. 비교적 단순한 동작들로 보이지만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땀이 흐른다. 발레를 하기 전에 동작들을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내 자신감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나는 유연하지도 않고 날씬하지도 않아서 동작들을 하는데 무리가 있을까 했는데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조금 더 연습을 하다 보니 유연성이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또한 자세 교정에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나는 어릴 때부터 어깨랑 등을 좀 피고 다니라고 엄마에게 등짝을 자주 맞았다. 내 자세가 구부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습관처럼 굳어져버렸다. 그러나 발레를 하면서 자세가 좋아졌다. 어떤 동작에서도 허리가 굽거나 등이 굽어선 안 된다. 허리는 꼿꼿하세 유지해야 한다. 손을 올리고 고개까지 살짝 들어주니 뭔가 자신감이 생긴 기분이 들기도 했다. 동작을 할 때 당당해졌다고 할까. 그런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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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를 시작하면서 안 쓰는 근육들을 갑자기 쓰려니 며칠간은 죽을 맛이었다. 주 1회 학원을 다님에도 1번 다녀오면 이틀을 앓아누워야 했다. 이 정도로 운동 강도가 센지 몰랐다. 주로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을 쓰는데 발레를 꾸준히 한다면 몸에 근육이 붙는다고 한다. 팔을 올리면서도 어깨와 목선을 신경 써야하기에 라인도 다듬어진다. 몸에 근육을 만들고 싶어 하던 나로썬 최상의 운동이다. 또한 재밌기까지 하니 학원 가는 것이 즐겁다. 몇몇 분들은 살을 빼고 싶어서 헬스를 다녔었는데 재미가 없으니 금방 포기했다고 했다. 헬스 몇 달을 등록해도 안 가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취미 발레를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 즐겁게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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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를 배운다고 하면 바로 토슈즈(포인트 슈즈)를 신냐고 많이 물어보는데, 아니다. 토슈즈는 발끝으로 서야 하기 때문에 발목에 무리가 많이 간다. 그래서 초보가 바로 토슈즈를 시작하기엔 무리가 있다. 처음엔 천슈즈로 시작을 한다. 발레복이 없더라도 발레를 배우기 위해선 슈즈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처음엔 그냥 일반 덧신을 신고했는데 계속 미끄러지고 발뒤꿈치를 들고 동작을 꾸준히 하기에 발바닥이 너무 아팠다. 계속해서 덧신이 벗겨지기도 해서 신경이 많이 쓰였다. 그래서 바로 천슈즈를 구입했다. 확실히 안정감이 다르고 동작을 하기가 수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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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발레시모 인스타그램)


발레를 처음 시작한다면 복장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을 것이다. 처음에는 보통 두꺼운 양말과 요가복 정도를 준비하라고 한다. 춤을 배우면서 근육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기 위해 몸에 딱 붙는 의상을 선호한다. 보통 취미로 발레를 시작하는 분들은 레오타드와 발레 타이즈, 발레 스커트, 천슈즈 정도를 구입한다. 레오타드는 수영복같이 생긴 발레복이다. 움직일 때 몸이 불편하지 않게 스판이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발레복을 사려고 인터넷을 서핑하다 보면 색감도 좋고 예쁜 옷들이 너무 많아 다 사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발레복 때문에 발레를 시작한 사람도 있지 않을까?

나는 발레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매력을 하루하루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춤이란 게 정말 신기하다. 나는 취미로 배우는 입장이라 동작을 표현하기에 아주 서툴다. 배우기 전에는 그냥 영상이나 공연을 보고 감탄을 했다면 지금은 수많은 노력을 거쳐 무대에 섰을 댄서들이 보였다. 말없이 오로지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지만 아름답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몸들이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울림도 크다. 그런 분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음악에 맞춰 몸을 자유로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힘들지만 또 재밌고 몸이 근육통으로 아프지만 그 자리에는 근육이 생겨날 것이다. 발레라는 것이 더 이상 어렵기만 한 것이 아니니 관심이 있다면 언제나 도전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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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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