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현대 회화를 앞서가는 발에 걸음을 맞추며 [전시]

글 입력 2018.05.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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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만으로도 사람들이 기대를 하는 전시회들이 있다. 색감의 조화가 완벽하다거나, 혹은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전시회들이 그 예이다. 이번 알렉스 카츠의 전시회는 두 경우 모두가 해당한다. 이름만으로도 현대초상회화의 거장임을 알 수 있는 알렉스 카츠가 아시아 최초 대규모 전시회를 4월 25일부터 7월 23일까지 < 알렉스 카츠, 아름다운 그대에게 - Alex Katz, Models & Dancers >라는 주제로 롯데뮤지엄에서 개최한다.

세계 10대 거장인 알렉스 카츠의 예술 세계를 총망라하는 신작과 구작 70여 점을 공개한다. 특히나 이번 전시회가 높은 관심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세계 최초로 CK, 코카콜라 시리즈 작업물을 공개하기 때문이다. 또한, 60 여 년을 그려온 뮤즈 아내 '아다' 대표작 및 가로 4.8m에 달하는 초대형 회화 작품 전시로 우리를, 한국을 넘어 많은 나라의 사람들을 잠실로 부르고 있다.

알렉스 카츠는 뉴욕으로 대변되는 도시의 일상적 인물과 그 삶을 아름답게 표현한 현대 초상 회화의 거장이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개최되는 대형 전시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초상화, 풍경화, 설치작품부터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작 시리즈까지 총 70 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단순히 알렉스 카츠라는 작가의 전시회만으로도 갈 만한 명분이 충분한데, 대규모 전시회와 더불어 신작 공개 등 상당한 퀄리티를 기대하게 한다.

알렉스 카츠는 특정 미술 사조에 편승하지 않고 색면과 인물의 모습을 결합한 카츠만의 독창적인 초상화 스타일을 창조한다. 그만의 스타일을 담아 카츠 스타일을 구축하며 '크롭-클로즈업'의 방식을 이용하여 대담한 구도를 통해 많은 사람이 인물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색감 또한 그만의 스타일대로 칠하며 세련된 뉴욕 스타일을 보여준다. 다양한 색들을 사용하기보다 몇 가지 색을 정한 뒤, 그 색들의 명암을 조절하는 스타일로 깔끔하며 스타일리쉬한 그림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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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ex Katz, VAGA, New York/SACK, Korea 2018


알렉스 카츠는 그의 부인 '아다'에 대한 애정이 깊다. 그가 캔버스에 표현한 아다의 모습은 뉴욕 상류사회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다. 초상화 속 아다는 시간에 따라 변해가는 모습이지만 그림 속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계속 형성해간다. 같은 인물을 계속해서 그리지만 카츠는 그의 부인이자 뮤즈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며 그녀의 무한대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다의 모습을 보면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인간미를 발견한다.

마냥 예쁘게, 포토샵을 한 것처럼 미화하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아다를 그린다. 주름이 있는 아다면, 주름이 있는 그림을 그리고, 비대칭이 두드러지는 얼굴이라면 있는 그대로 그린다. 하지만 그만의 스타일로 풍성하게 그릴 뿐이다. 더욱 그녀의 매력을 돋보이게 그리며, 색감을 통해 그녀의 분위기를 풍기려 노력한다. 이미 그의 아다에 대한 사랑으로 그림은 완벽한 것일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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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ex Katz, VAGA, New York/SACK, Korea 2018
 

사랑꾼 카츠에 대해 더 알아보고자 한다. 그는 1927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시와 예술에 많은 열정을 가진 러시아계 부모님 밑에서 성장했다. 러시아의 문학 아래에서 자라났다면, 이미 떡잎부터 달랐다는 말이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1946년 맨해튼에 위치한 쿠퍼 유니언 미술대학에 진학한 카츠는 본격적으로 회화를 수학 하면서 당시의 미술이론과 기법을 탐구했다. 1948년 여름, 카츠는 메인 주에 위치한 스코히건 대학에서 진행된 야외풍경화 수업에서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깨닫고 그의 삶을 예술에 바치기로 한다.

단색의 대형 화면에 과감하게 자리 잡은 인물들은 미국을 대표하는 알렉스 카츠만의 독창적인 브랜드가 되었고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예술세계는 시대를 초월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또한, 자신의 부인 아다 뿐만 아니라 화가, 시인, 무용가, 패션모델 등의 초상 작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뉴욕 적인 아티스트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각 도시를 대표하는 미술가들은 많지만, 그 도시만의 매력 속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구축하기란 힘든 일이다. 그런데도 그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했고, 올곧게 지켜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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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ex Katz, VAGA, New York/SACK, Korea 2018
 

고령에도 2017년부터 강렬한 빨간색 화면에 흰색 레오타드를 입은 금발의 여인이 등장하는 코카콜라 걸 시리즈를 제작했다. 강렬한 붉은색과 함께 흰색을 배치하여 더욱 색채미가 돋보이는 작품이 완성되었다. 또한, 캘빈클라인언더웨어와 협업한 신작 CK 시리즈를 내놓았다. 그는 캘빈 클라인의 광고를 보고 완전히 마음을 뺏겼다고 한다. 단순한 흑백으로 된 영상이었지만, 굉장히 멋있었다고 한다. 카츠는 캔버스를 카메라의 프레임처럼 사용하며 모델들의 아름다운 포즈를 극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작가는 패션과 브랜드로 강화된 모델의 이미지를 검은색과 흰색의 대비를 통해 표현하면서 숨겨진 판타지를 밖으로 분출시켰다. 캔버스가 카메라 렌즈의 초점이 되어 모델들을 비추고, 그것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고령이 무색하게 젊은 사람들과 더불어 많은 사람의 취향을 만족시켰다.

이렇게 시대를 앞서가는 작가의 작품을 대규모로 볼 수 있고,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운 좋게 한국에 도착하였으니 고민할 여지 없이 보러 갈 이유가 생겼다. 작가의 작품은 같더라도 보는 장소에 따라 느낀 점들이 상당히 달라진다. 언제 다시 한국에서 전시회를 열지 모르는 일이기에 우리는 그 모습을 눈에 담으러 간다. 상상했던 모습과 비슷한지, 다른지, 또 다르면 어떤 부분이 다른지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전시다. 미적으로 충분히 아름다운 전시지만, 작품 설명을 읽으면 더욱 작가의 의도와 표현방식을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알렉스 카츠, 아름다운 그대에게
- Alex Katz, Models & Dancers -


일자 : 2018.04.25(수) ~ 07.23(월)

*
휴관일
05.28(월)

05.05(토) 어린이날
05.07(월) 대체휴일
05.22(화) 부처님 오신날은
뮤지엄 정상개관 합니다.

시간
월~목 10:30~20:00
금~토 10:30~20:30
(입장마감 : 관람 종료 30분 이전)

장소
롯데뮤지엄

티켓가격
성인 13,000원
청소년 10,000원
어린이 7,000원

주최/주관
롯데문화재단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문의
롯데문화재단
1544-7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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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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