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현대초상회화의 거장 ‘알렉스 카츠’ - 아름다운 그대에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강렬한 작품을 그리다.
글 입력 2018.05.0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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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초상회화의 거장 ‘알렉스카츠(Alex Katz)’
Alex Katz, Models & Dancers
: 아름다운 그대에게


Laura 15_ 2017.jpg
© Alex Katz, VAGA, New York, SACKKorea, 2018


검은색의 배경 위 그려져 있는 한 여성의 옆모습. 눈을 감고 살짝 고개를 들고 있는 그 모습은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편안하게 감은 눈과 살짝 떠 있는 갈색의 머리카락의 모습이 자유롭게 점프를 하며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드는 그 순간을 그림으로 포착했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그림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이 작품 속 인물의 표정을 보고 있자니 편안하며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이 작품은 [Laura]로 뉴욕에서 활동하는 무용수 ‘로라’를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작가는 움직임의 표현을 최소화시키고 주인공의 얼굴과 표정, 강한 목선을 클로즈업해서 강조했다. 또한, 댄서 로라의 살성을 제거하고 얼굴, 어깨, 목선의 움직임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듯 밝게 처리해 대비효과를 극대화시켜 표현하고 있다.

단색의 배경에 한 인물만 주목해서 그리면 자칫 단조로워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알렉스 카츠의 초상화는 전혀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오히려 한 인물의 표정이나 몸짓에 집중할 수 있게 하여 인물이 가지는 생각이나 감정을 담아내고 있다고 느껴졌다.

[Laura]라는 작품을 보고 나니 이 작품 외에 작가의 다른 작품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강렬한 색채와 포인트만 살려 그려낸 인물의 대비를 어떤 식으로 표현해내었을지. 그 작품은 어떤 표현과 감정을 담고 있는지. 이런 궁금증은 전시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Darisa_2015.jpg
© Alex Katz, VAGA, New York, SACKKorea, 2018



전시개요


1. 독창적인 초상 회화 세계, '카츠 스타일' 구축

카츠는 특정 미술 사조에 편승하지 않고 색면과 인물의 모습을 결합한 카츠 만의 독창적인 초상화 스타일을 창조한다. 알렉스 카츠의 가장 큰 특징은 단색의 대형 화면에 크롭된 인물을 배치하는 것이다. 카츠 만의 스타일로 평가받는 '크롭-클로즈업'의 방식을 이용한 대담한 구도는 광고 사진이나 영화의 클로즈업 방식과 같이 관람자가 인물에 더욱 집중하게 만든다.


2. 신작 'CK, 코카콜라 시리즈' 세계 최초 공개

이번 전시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카츠의 CK 시리즈와 코카콜라 걸 시리즈는 예술과 패션이 공존하는 그의 예술세계를 대변하고 있다. 카메라의 뷰 파인더처럼 배경과 인물을 분리시키고 거리감과 장소를 제어하는 그의 방식은 화면에 긴장감과 신비감을 불어 넣는다. 캔버스는 카메라의 프레임이 되고 캘빈 클라인 로고에 담긴 자신감과 세련됨은 브랜드가 형성하고 있는 판타지와 결합하여 독특한 특성을 부여한다. 작가는 캘빈 클라인과 코카콜라라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만드는 기본적인 색채를 화면에 도입해 광고, 패션, 인물이 만드는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한다.


3. 평생을 그려온 영원한 뮤즈, 부인 '아다(Ada)' 작품 등 예술세계 총망라

알렉스 카츠는 그의 부인 '아다'의 초상화를 250여 점 이상 그렸다. 그가 표현한 아다의 모습은 뉴욕 상류사회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다. 초상화 속 아다는 시간에 따라 변해가는 모습이지만 그림 속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계속 형성해간다. 아다의 모습에서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인간미를 발견한다.


Alex Katz.jpg


 
알렉스 카츠(Alex Katz)


1954년 알렉스 카츠는 뉴욕의 로코 갤러리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 후 유명 화가와 문학가 등 문화계 인사들과 예술적 교감을 쌓으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만들어 갔다. 1950년대 후반 카츠는 사실주의적인 회화에 매료되었고 본격적으로 초상화 작업을 시작했다. 카츠는 자신의 부인 아다와 가족에서 시작하여 화가, 시인, 무용가, 패션모델 등의 초상 작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뉴욕적이고 우아하며 세련된 인물들을 보여주는 화가로 자리매김한다. 1960년대부터 알루미늄 판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컷아웃(Cut-Out)이라는 이름으로 회화와 조각을 넘나드는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풍경화에 대한 관심은 2000년대 들어 만개한 꽃들이 캔버스 전면을 뒤덮는 카츠 만의 독특한 작품들로 재탄생했다.

단색의 대형 화면에 과감하게 자리 잡은 인물들은 미국을 대표하는 알렉스 카츠 만의 독창적인 브랜드가 되었고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예술세계는 시대를 초월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카츠는 1951년부터 200여 건의 개인전과 500여 건의 단체전을 진행했다. 또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모마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등 전세계 100곳의 국공립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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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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