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자라섬 포크페스티벌 - 여름소리를 찾아서

늦은 봄과 이른 여름의 사이에서 낭만을 즐기러 갑니다.
글 입력 2018.05.0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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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ALLOWTO


요즘 날씨가 참 좋다.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하고 낮에는 살짝 덥기가 느껴진다.  슬슬 잔디밭의 풀벌레 소리가 가까워지는 계절이 오는 듯하다. 나는 시골의 여름을 특히, 시골의 여름밤을 좋아한다. 더운 낮이 지나고 땅의 열기가 살짝 식어갈 쯤, 멀리서 들리는 개구리 소리와 도시에선 보지 못했던 별이 많은 하늘을 보면 잠깐이나마 행복해진다. 지난 달 찾았던 시골집에서 때늦은 꽃샘추위에 이 한가로움을 느끼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는데, 6월 조만간 여름 소리를 들을 생각을 하니 벌써 신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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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문화초대는 이 여름소리와 잘 어울리는 축제다. 자라섬 포크페스티벌 :)

자라섬이라면 보통 10월의 재즈페스티벌을 연상하지만 5월의 포크페스티벌 역시 낭만적이지 않나 싶다. 봄을 만끽하기엔 전시준비로 지쳐가는 나에게 최고의 선물은 바로 참관객으로 다른 축제에 놀러가기 일거다. 아트인사이트에서 축제를 문화초대로 향유하기는 처음인데 공연, 음악회, 전시, 도서를 거쳐 페스티벌까지 커져가는 문화초대에 일상이 풍부해지는 것 같다.




양일 간 진행되는 포크페스티벌에는 송창식, 한대수, 장필순, 불독맨션, 신현희와 김루트, 장덕철, 조동희, 이승열, 삼김시대, 함춘호, 자탄풍, 동물원, 유리상자, 자그마치, 요술당나귀 등의 아티스트가 함께한다. 이 라인업에서 가장 기대되는 사람은 아무래도 자전거를탄풍경과 신현희와김루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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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엄청나게 좁은 음악 취향을 가지고 있어서 늘 AOA와 걸스데이를 헷갈리는 정도의 엄청난 무관심의 소유자다. 이런 내가 알고 있는 그룹이라면 사실, 엄청난 인지도를 가진 그룹들이다.

영화 클래식에 주제곡을 불렀던 '자전거를 탄 풍경',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오빠야' 열풍의 주인공 '신현희와 김루트', 이외에도 국내 살아있는 음유시인이자 포크 음악의 레전드라 불리는 한대수와 송창식도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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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나는 음악에 있어서는 지식이 많이 짧은 편이다. 무언가를 정의하고 표현하고 해석하려 애쓰는 미술과 연극과는 다르게 음악은 귀로 흘러들어오는 순간 '느끼는 것'이 되어버린다. 언젠가 한 번 미술과 음악을 사유하는 방식은 굉장히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음악을 '느낀다'의 측면이 강한 반면, 미술은 '해석한다'의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이 명제를 표지판 삼아 나는 늘 음악을 그저 '듣고 느끼고 좋으면 그만'이라는 방식으로 소비해왔다. 하지만 이 태도로는 번번히 폭 넓은 음악들을 즐기기는 벅찼다. 기본적인 지식과 정보는 그래도 인지를 해야 음악을 더 풍요롭게 향유할 수 있지 않을까.


흔히 ‘포크’라는 약칭으로 불리는 포크송은, 미국의 모던포크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대중가요 양식이다. 따라서 포크송(folk song)의 원래 뜻이 민요임에도 불구하고, 이는 한국의 민요 전통 속에 놓인 것이 아니라 미국 민요에 바탕을 둔 미국 모던포크와 음악적으로 연관성이 있다. 그러나 미국의 모던포크가 상업주의에 대한 반발과 비판적 사회의식 등이 강한 것에 비해, 한국의 포크송은 상업적 음반과 방송 활동을 거부하지 않았고 비판적 사회의식 또한 그리 강한 편이 아니었다. 다소 두루뭉술하게 말하자면 어쿠스틱 기타의 소박한 반주의 노래는 모두 포크송으로 지칭하는 경향이 많으며, 실제로 팝의 연장선상에 있는 노래, 혹은 컨트리송, 요들송, 칸초네, 심지어 록 형태의 노래조차 어쿠스틱 기타로만 반주하면 포크로 불리는 경향이 있었다.


궁금한 마음에 포크 음악에 대한 정의를 찾아보니 생각보다 포크송이라는 범주에는 다양한 느낌의 음악들이 속해있었다. '통기타'의 이미지가 강하게 연상되는 포크송은 어쿠스틱 계열의 반주부터, 팝의 연장 선상까지 취급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더불어 대중적인 성격이 강한 노래들인 경우가 많으니 대중들을 달래주는 가사로 강한 공감을 이끌어 내는 장르다. 나에게는 이 정의가 '마음껏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장르'로 받아들여졌다. 봄과 여름의 사이에서, 푸른 잔디밭 위에서  생생하게 울려퍼질 포크송 라이브를 기대해본다.


5월 19일 토요일

요술당나귀(오프닝) 14:00
장덕철 15:00
동물원 16:10
이승열 17:20
유리상자 18:40
한대수, 장필순, 조동희 19:50


5월 20일 일요일

요술당나귀(오프닝) 14:00
자그마치 15:10
삼김시대 16:10
자전거탄풍경 17:30
신현희와 김루트 18:40
송창식, 함춘호, 불독맨션 19:40


가평 자라섬에서 열리는 포크 페스티벌,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떠나는 봄 나들이. 따스한 봄 바람과 어쿠스틱 사운드로, 감동을 전하는 자라섬 포크 페스티벌. 도심을 떠나 여유롭게 보내는 주말 동안, 여러분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문의
(주)자라섬포크페스티벌조직위원회
02-6204-6030

예매하기


다음 주 일요일,
늦은 봄과 이른 여름의 사이에서
낭만을 즐기러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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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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