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과감한 절제, 초상화의 거장 알렉스 카츠

글 입력 2018.05.0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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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ex Katz, VAGA, New York, SACKKorea, 2018
 


"그림에 전통적인 요소가 없다면
힘을 얻을 수 없다."

-알렉스 카츠


롯데뮤지엄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도시의 인물들과 삶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간결하지만 아름답게 그린 알렉스 카츠(Alex Katz)의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캘빈클라인과 협업한 CK 시리즈와 코카콜라 시리즈가 세계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그리고 그의 영원한 뮤즈 아내 아다(Ada)와 풍경화, 꽃 등 넓은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작품들도 함께 전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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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ex Katz, VAGA, New York, SACKKorea, 2018


알렉스 카츠(Alex Katz)

알렉스 카츠는 1960년대 급변하는 뉴욕 한복판에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탐구한 미국의 화가이다. 1950년대 추상표현주의, 색면회화, 1960년대 팝아트 등 다양한 미술사조를 현장에서 경험했지만 그는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어 내는 데에 최선을 다했다. 당시 뉴욕은  TV,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의 도시였고, 잭슨 폴록(Jackson Pollock)과 앤디 워홀(Andy Warhol)이 활약중인 예술가들의 활기찬 시대였다.

알렉스 카츠는 화면을 단색으로 채우고 미디어의 영향을 받은 고유의 방식으로 편집하여 주변의 것들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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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ex Katz, VAGA, New York, SACKKorea, 2018


카츠는 특히 개성적인 인물화로 유명한데, 오랜 시간동안 자신의 아내 아다는 그의 최고의 뮤즈이자, 메인 모델이 되어주었다. 그의 초상화에서 인물들은 감정을 노출시키지 않는 절제된 분위기를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데, 광고나 영화 처럼 화면을 분할하고 클로즈업을 한다. 대상의 묘사는 생략하고 특징만을 잡아 단순화시킨 그는 대상을 객관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한다. 우리는 과거와 현재가 결합된, 시간을 초월하는 그의 작업들을 보면서 '아메리카 스타일'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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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ex Katz, VAGA, New York, SACKKorea, 2018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한 'CK-코카콜라 시리즈'가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데, 이 작업은 그의 예술세계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코카콜라 걸 시리즈는 2017년부터 시작이 되었는데 단색의 강렬한 빨강 화면 덕에 눈에 한번에 들어온다. 그는 이 시리즈를 광고 포스터를 보고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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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ex Katz, VAGA, New York, SACKKorea, 2018


알렉스 카츠는 자신의 아내 아다에게 굉장하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60년이 넘는 세월동안 아다를 그리면서 여전히 그녀는 자신의 가장 완벽한 모델이라고 말한다. 또한, 긴 세월 그녀를 그리면서 매번 새로운 모습을 그리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아다의 모습은 조금씩 변해가면서, 그 안에서 카츠는 또 다른 모습을 찾는다. 영화광이었던 아다는 다양한 감정과 표정을 표현할 줄 알았고, 알렉스 카츠는 그녀가 무용수처럼 다양한 제스쳐도 할줄 알며 '유럽적인 아름다움과 미국적인 아름다움'을 동시에 가진 완벽한 연인이라며 사랑을 과시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알렉스 카츠의 시선, 그리고 그림의 압도적인 크기이다. 많은 예술가들의 꿈은 대작을 그리는 것인데, 알렉스 카츠의 작업들은 관객을 압도하는 크기의 대작이라고 한다. 대형 작업이고, 단순화된 표현으로 그의 작품은 우리가 흔히 미술을 감상하듯이 '멀리서' 봐야 하는 그런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기대가 된다. 또한, 최근에 미술계에서는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많은 논란들이 있었는데 알렉스 카츠는 이번 전시가 '아름다운 그대에게'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여성을 위주로 그림을 그린다. 하지만 엄청난 로맨티스트로 알려져 있고, 대상을 무서울 듯이 관찰하고 생각하여 그림에 옮기는 알렉스 카츠가 여성을 바라보는 관점은 논란과는 거리가 멀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일관적인 사랑을 그린 알렉스 카츠, 현대예술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건너온 현대미술의 거장의 전시. 피카소와 같이 그림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도전까지 하던 알렉스 카츠의 전시는 수많은 기대를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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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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