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예스러운 분위기와 구슬픈 노래, 안예은에 대하여 [음악]

글 입력 2018.05.0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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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처음 날 때 인연인 사람들은
손과 손에 붉은 실이 이어진 채 온다 했죠."

-홍연 中



"그리운 나의 사람 나의 해와 달아
다시 볼 수 없음에
잡을 듯 잡을 수 없는 꿈결같은 사람
오늘도 울다 지쳐 잠이 든다."

-달그림자 中




가수 안예은의 노랫말을 듣다보면 마치 사극 드라마의 장면이 눈 앞에 펼쳐진다. 안예은 특유의 구슬픈 감성과 애틋한 가사는 읽는 순간 들으면 들을 수록 노래에 몰입되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현악기와 피아노 소리가 어우러진 멜로디와 함께 마치 창을 하듯 독특한 안예은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그동안 듣지 못했던 새로운 분야의 음악을 듣는 것만 같다.

처음에 아는 동생으로 부터 추천받아 듣게 된 안예은의 음악은 사실 조금 생소했다. 그동안의 사극 OST같은 경우 구슬픈 멜로디와 함께 맑은 여성의 목소리를 듣는 경우가 더 많았는데 마치 판소리를 듣는 것과 같이 강하고 떨림있는 목소리는 그동안 들어왔던 노래와 달랐고 익숙하지 않았다. 그러나 들으면 들을수록 사극 풍의 멜로디와 그 목소리의 조화에 빠져들었고, 하나하나 손수 적어내려간 예쁜 우리말 가사를 보며 더욱 안예은이라는 가수에 대해 애정을 느끼게 되었다.

가수 안예은은 k팝 스타 시즌 5 준우승자로, 미션곡을 제외하고는 전부 자작곡으로 경연에 참가한 독특한 가수였다. 또한 경연곡으로 썼던 자작곡 중 '봄이 온다면' , '홍연' 등의 곡은 MBC드라마 '역적'의 OST로 쓰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곡이기도 하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안예은은 K팝 스타 예선 탈락자일 뻔했다는 점이다. 심사위원 박진영, 양현석은 개성이 너무 강해 대중성이 부족하다고 평했는데, 특히 양현석 같은 경우 "독특한 음악이지만, 공감이 되지 않는다. 아마 내가 공감하지 못했다면 많은 대중들이 공감하지 못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는 심사평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안예은의 특별함을 알아본 유희열의 와일드 카드로 마치 영화처럼 안예은은 본선에 진출하게되고, 준우승까지 거머쥐게 되었다. 그리고 역적 OST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안예은의 예선 심사를 들으면서 든 생각은, 대중성이라는 것이 얼마나 음악계를 좁힐 수 있는 무기인지 새삼 깨달았으며, 다시한번 대중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물론 안예은의 음악은 그동안의 음악과는 많이 다르고, 처음의 나처럼 생소하게 느낄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들으면 들을수록 사람을 매료시키는 그녀의 음악은 단순히 대중성으로 평가하기에는 다른 매력이 넘치는 음악이다. 앞으로도 그녀의 색깔을 잃지 않고 정말 '안예은같은' 음악을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심소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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