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각자의 취향, 웹툰 '좋아하는 부분'

글 입력 2018.04.3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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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한국 최초의 웹 코믹 < 무인도 >가 공개된 이후 약 20년이 지난 지금, 웹툰/웹 코믹은 강력한 영향력을 갖는 문화콘텐츠로 자리하게 되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이 등장하게 된 것은 물론이고, 영화나 드라마 개봉 전 프로모션을 위해 웹툰을 활용하는 것도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이렇게 웹툰이 한국에서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여러 포털사이트에서 웹툰 서비스를 도입했을 뿐 아니라, 레진코믹스, 저스툰과 같이 웹툰 연재를 목적으로 하는 플랫폼들도 활발히 성장해가고 있다.

웹툰이 지금과 같은 입지를 누리게 된 데에는 무엇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영향이 크다. 2005년 네이버에서 처음으로 웹툰 서비스가 론칭된 이후, '네이버 웹툰'은 꾸준히 성장해 최근 몇 년간 웹툰 사이트 점유율 1위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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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웹툰을 즐겨있는 애독자로서 오랜 시간 동안 '네이버 웹툰'을 이용해왔다. 긴 시간 동안, 많은 작품이 등록되었고 내가 선택한 작품 중 연재가 끝난 작품도 여러 개다. 무엇보다 유료 웹툰과 달리 무료 웹툰의 경우 기회비용이 발생하지 않기에 다양한 작품을 고루 읽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지만, 시간이 흐르다 보니 어느 순간 썸네일이나 제목이 확 끌리지 않는 것들은 잘 보지 않게 됐다. 현재 매주 목요일 연재되고 있는 < 좋아하는 부분 > 역시 그런 과정에서 멀어진 웹툰 중 하나였다.

그러나 어느 새벽, 한 친구로부터 < 좋아하는 부분 >의 소재와 스토리에 대해 듣게 됐고 흥미가 생겼다. 1화를 클릭한 나는 이후로 정말 숨도 쉬지 않고 최근에 나온 편까지 읽었고, 이 작품을 건너뛴 자신을 책망했다.

이 스토리를 끌어가는 두 인물인 '우주'와 '한별'은 모두 특이한 이성 취향을 갖고 있다. 그런 취향으로 인해 '우주'는 인생을 망칠 뻔하기도 하고, '한별'은 타인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낀다. 사실 스토리 초반에는 잘생긴 남자에게 정신 나간 사람처럼 집착하는 '우주'의 모습이 소름 끼쳤지만, 자신을 변화시키려 노력하고 자신의 취향으로 인해 스스로 고통받는 '우주'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서로 다른 취향과 아픔을 가진 '한별'과 '우주'가 서로 상처주고, 화해하고, 서로를 아끼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다른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모두 다른 환경 속에서 다른 것들을 경험하며 성장해왔고, 성장해가고 있다. 그렇다 보니 당연히 각자가 가진 취향도 다를 수밖에 없다. 외모지상주의는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외모의 어떤 부분을 보느냐 역시 하나의 취향으로서 존중받아야 하는 것은 아닌가 이 웹툰을 보며 계속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아무리 고민해도 그 답을 찾을 수는 없었지만, 자신의 취향을 고치려는 두 인물의 모습을 보며 개인적인 취향마저도 타인에 의해 강요받는 인생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두 인물이 언젠가는 자신의 취향을 고수하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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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욱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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