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좀비 영화의 새로운 발견, 'Cargo(2013)' [영화]

글 입력 2018.03.2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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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영화의 시초는 빅터 헬퍼릭감독의 '화이트 좀비(1932)'였으나, '좀비 호러물'이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조지 로메로 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1968)'이 개봉하면서부터였다.

이 영화를 기점으로 그동안 부두교 의식에서 '주인에게 복종하는 의식 없는 노예'를 지칭하던 '좀비'의 개념이 '식인 시체'로 재정립되었고, 이후 아류 좀비 영화들이 쏟아졌다.

그렇게 시작된 좀비 영화의 인기는 현재까지도 이어져 '워킹데드', '레지던트 이블' 등 정통 좀비 호러물들이 인기 시리즈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웜바디스', '라이프 애프터 베스' 등 로맨틱 코미디류의 좀비 영화 역시 탄생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벤 하울링은 단편 영화 'Cargo(2013)'를 통해 앞선 작품들과는 다른 관점으로 좀비가 존재하는 세상을 바라본다.

기존의 좀비 영화들이 좀비들에게 침식당해 희망이 존재하지 않는 디스토피아를 보여준 것과 달리, 그는 좀비 영화를 통해 휴머니티를 전달하고 있다.

'Cargo'라는 제목처럼 극 중 아버지는 갓난아이, 즉 희망을 운반하는 운송선의 역할을 하고 있고, 아이를 안전 지역으로 운반하려는 아버지의 모습에 관객은 눈물을 훔칠 수밖에 없다.

한국영화 '부산행' 역시 좀비 영화면서 '부성애'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부산행'의 아버지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외부의 적들과 싸운다면 'Cargo'의 아버지는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자기 자신과 싸우며 앞으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7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강력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2013년 호주 최대 규모의 단편영화제 'Tropfest'의 상영작으로 초청된 이 영화는 마틴 프리먼을 주연으로 한 장편 영화로 리메이크 돼 현재 막바지 작업 중에 있다.

때로는 긴 이야기보다 짧은 이야기가 더 큰 충격과 감동을 주기에 과연 장편으로 리메이크된 영화가 원작을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또 다시 좀비 영화의 새로운 지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 역시 감출 수 없다.





참고 : '세계영화작품사전 : 감동이 이어지는 시리즈 영화', 김정대, 씨네21
영상 출처 : TROPFEST 공식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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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욱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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