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5) 처의 감각 [연극,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글 입력 2018.03.23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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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의 감각- 남산예술센터 2018 시즌 프로그램 -약자로 사는 것을두려워하지 않기 위하여
<시놉시스>숲에 버려진 한 남자가 동굴에 혼자 살고 있는 한 여자에 의해 목숨을 건진다.그녀는 숲에서 길을 잃은 뒤 한때 곰과 살았고 그와의 사이에서 아기를 낳았으나, 사냥꾼에게 발견되어 아기는 죽고 곰 남편과도 이별하게 된 이야기를 들려준다.하룻밤의 동침으로 남자의 아이를 갖게 된 여자는 그를 따라 도시로 떠나고, 그들을 가정은 꾸리는 평범한 생활을 시작한다.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는 아내와 자식들을 부양해야 한다는 부담에 점점 지쳐가고, 여자는 인간들의 잔인한 본성에 환멸을 느끼며 점점 집안으로만 숨는다.<기획 노트>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탐구와 성찰을 이끌어내는 극작가 고연옥과, 텍스트를 집요하게 분석해 강렬한 연극성을 펼쳐내는 무대로 주목받고 있는 연출가 김정이 <처의 감각> 원작을 무대화한다. 전작 <손님들>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고연옥 작가와 김정 연출은 희곡의 무게감을 유쾌하게 풀어냈다는 평을 받으며 2017년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희곡상, 공연 베스트 7,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등 주요 연극상을 휩쓸었다.김정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연극성을 여지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텍스트에 함축된 의미와 상징을 대사 그대로 전달하기보다 우스꽝스러워 보일 정도로 과감한 캐릭터와 움직임으로 과장됨 속에 가늘고 날카로운 비수를 숨겨 놓음으로써, 관객 스스로 인물들이 당면한 삶을 감각적으로 마주할 수 있게 한다.타인에 의해 부서져 가는 세계 속에서 끝까지 자신의 것을 지키려 몸부림치지만 끝내 모든 것을 빼앗긴 후에야 자신의 감각과 마주하게 되는 여자(곰아내)역에는 현대무용가 윤가연이, 타인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 자신의 감각으로부터 도망치려는 남자(남편)역에는 배우 백석광이 함께 한다."당신에게서 전해져 온 감각으로,당신에게 가는 길을 찾고 있어요.""도망 칠거야, 끝까지!"2015년 벽산희곡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남산예술센터 2016년 시즌 프로그램 <곰의 아내> (각색・연출 고선웅) 각색본으로 공연되었고 같은 해 원작은 희곡집으로 발간되었다. 2017년 낭독공연을 통해 원작의 무대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2018년 시즌 프로그램으로 다시 관객과 만난다.이 작품은 삼국유사 웅녀 신화를 모티브로 하여 인간의 반은 곰이라는 무의식에서부터 출발한다. 하지만 곰이 사라지고만 인간은 약자를 짓밟고 착취한다. 인간에게 버림받은 곰이 새끼를 죽인 것처럼, 내가 약자라는 것을 고통스럽게 증명해야 하는 순간 앞에 섰을 때야 비로소 인간은 잃어버린 곰의 감각을 되찾는 것이 아닐까.그 근원의 감각을 되찾는 것, 그것은 비극이며 동시에 회복의 희망이다.처의 감각- 남산예술센터 2018 시즌 프로그램 -일자 : 2018.04.05(목) ~ 04.15(일)시간평일 8시주말 3시월 공연없음장소 :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티켓가격전석 30,000원주최서울특별시주관(재)서울문화재단프로젝트 내친김에제작남산예술센터프로젝트 내친김에관람연령만 13세이상공연시간120분문의남산예술센터02-758-2150
[처의 감각] 티저 영상프로젝트 내친김에진실하고 집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보고 싶은 모든 작업자들과 함께 하며 연극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강렬한 체험의 순간을 찾아내고자 한다.
<상세 정보>[ARTINSIGHT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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