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소소한 삶들을 담아내는 책이야기

1987년에 창간하여 대한민국 대표 출판매거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출판저널” REVIEW
글 입력 2018.03.20 00:18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출판저널


503호 출판저널 표지2.jpg
 

1987년에 창간하여 대한민국 대표 출판매거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출판저널” 통권 503호를 읽은 후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출판저널 503호는 2018년도 2월, 3월 통합본이에요. 매거진의 이름이 출판저널인 만큼 독자적 시각보다는 출판업의 시각에서 본 독서문화나 공공정책에 대해 다각도로 다루고 있고, 특히 전문적인 시각을 많이 공유하고 있는 잡지에요! 그리고 출판계의 현주소,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예상하고 모색하고자 하는 매거진입니다. 그래서 좀더 매타적인 시각에서 생각해볼 문제의식들이 많이 지적되고 있었습니다.

조금 어렵기는 했는데, 읽다가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었어요.


걱정되는 것이 있다면,
읽기 매체의 변화가 아니라
읽지 않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는 현상이다.


종이책과 전자책의 상생과 관련한 칼럼의 마지막 문장이었습니다. 요즘 전자책이 정말 많이 읽히고 있어요. 전자책을 읽기위한 기기들도 많이 판매가 되고 있고. 저도 한때 잠깐 전자책 정기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했는데요, 전자책은 잘 안 읽히더라구요. 역시 아직 저에게 책이라고 하는 것은 텍스트 자체라기 보다는 손에 와닿는 촉감이라던가 종이향, 손에 들고 다닐 때의 뿌듯함, 묵직함(혹은 가벼움)그 자체이고 또 그런 것들이 경험되어 내 몸에 전달되는 그 어떤 무언가라는 생각이. 음, 책이랑 좀 많이 진정으로 친해져야겠네요.

아무튼 미국 출판 시장에서의 디지털 출판 점유율은 24% 굉장히 높은 편이고, 독일은 4.6%, 일본은 11.5%라고 합니다. 한국도 궁금한데, 한국은 나와있지 않았네요.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많은 국가에서 10%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역시 아직 (혹은 앞으로도 계속) 대세는 종이책인 듯합니다.

그런데 이런 여러 분석 끝에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지점을 지적하신 필자님. 뜨끔했어요.

스마트 폰을 통해 수많은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빠르게 공유되는 시대이지만, 마치 광고 이미지처럼 순간적으로 소비되는 뉴스거리들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보니, 텍스트자체가 전달해주는 깊이 있는 감동에는 조금 무감각해진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리고 요즘 소통이라고 하는 것도 사실 이미지 위주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또 어쩌면 책이 아니어도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깊이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루트가 요즘 많아져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드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하는 시간이 굉장히 소중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내가 원하는 컨텐츠를, 나혼자만의 시간에, 여유를 가지고, 내가 원하는 속도로 읽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인 것 같아요.

독자들에게 이런 소중한 독서경험을 제공하는 출판사들의 나아갈 방향을 공유하고 모색하는 매거진으로 꼭 한번 읽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신간도서들과 추천도서에 대한 소개가 많아서 특히 저에게는 도움이 됐어요.

특히나 이번 호에서 또 기억에 남는 것은 지역출판에 대한 특집좌담이었습니다. 지역출판이라고 하는 것은 수도권 중심이 아닌 지방에서 지역의 이야기를 다루는 출판작업이라고 할 수가 있는데, 소위 상업적으로 이해타산이 맞지 않는다고해서 대형출판사를 중심으로 모든 것이 흡수되는 것을 두고만 봐야하는 것인지, 어떻게 하면 정책적으로 지역문화를 보존하고 육성할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잘 모르는 분야이기도 하고, 실무자나 전문가분들의 발언들이 쉬이 읽히지는 않았지만, 긴글이 아님에도 다읽고 나니 많이 뿌듯했습니다!


[보라류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