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에스닉퓨전밴드와 소리꾼의 콜라보레이션, 2018 두번째달 '판소리 춘향가'

글 입력 2018.03.0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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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두번째달 '판소리 춘향가' Preview


현대 음악의 변주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접했다. 그 작은 학교 작은 학급에서 단소반을 하게 되어, 친구들과 함께 단소 대회에 나갔다. 그 때 우리를 지도해주시던 선생님께서, 본인은 대소를 전공했지만 현대음악하는 친구들과 함께 연주를 한다고 하셨다. 나중에는 혼자서 영상도 찾아봤다. 신기했다. 현대음악이란 게 이렇게 바뀔 수도 있구나. 다른 영상을 찾아보다가 특이한 소리를 가진 밴드를 보게 되었다. '두번째달'이었다. 벌써 10년도 더 된 이야기다.

중학교 때는 뉴에이지나 클래식을 들으며 수학 문제 푸는 것을 좋아했다. 그 때 '두번째달'의 음악을 참 많이도 들었다. 친구들에게 가끔 들려주기도 했다. 친구들이 갸우뚱한 표정을 지으면, 궁 OST를 함께 들려줬다. 그러자 많은 친구들이 자기도 이 곡은 들어본적 있다며 좋아했다. 지금은 그 때 썼던 아이리버 MP3도 어디갔는지 알 수 없다.

시간이 지나, 어느덧 대학을 졸업할 나이가 되었다. 매일 매일 전공 수업과 씨름하며 졸업할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 수업 내용 중엔 판소리도 분명 존재했다. 춘향가의 일부를 보고 감상문을 작성해가는 고약한 수업도 있었다. 분명 지루하다고 생각했는데. '두번째달 국악프로젝트 '판소리 춘향가''라니. 오랜 시간 잊고 있었던 세포가 살아나는 기분이었다. 춘향가라니, 정말 지루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반가운 밴드의 이름에 덥석, 이 공연을 가기로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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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닉퓨전밴드와 소리꾼의 콜라보레이션! 이번에는 판소리의 매력을 현대적인 느낌으로 재해석한다고 한다. 이쯤되면 음악 안에서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이번 공연에서 다른 국악프로젝트곡과 신곡도 공개한다고 하니, 놓칠 수 없는 기회다. 12살, 그 어린 날 마주했던 그 두근거림을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부풀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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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에 만나는 로맨틱한 콘서트 두번째달 국악프로젝트 ‘판소리 춘향가’


유럽의 민속악기들과 함께 다양한 시도를 하는 두번째달의 음악은 새롭지만 낯설지 않다. 국악프로젝트 ‘판소리춘향가’ 또한 전통적인 판소리의 원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자칫 평면적이라고 느껴질 수 있는 형태를 보다 풍성하게 두번째달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였다. 전통음악이 지니고 있는 특유의 말과 시김새 등의 표현방식을 살리면서 현대적인 음악과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춘향가’를 음악극 형태로 연주하여 다양한 연령의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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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보는 실력파밴드 두번째달


2005년 데뷔한 두번째달은 국내 음악계에서는 드문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적 시도로 주목을 받아왔다. 최근 2017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부분을 수상한 실력파 밴드로 드라마 ‘아일랜드’, ‘궁’, ‘구르미 그린 달빛’의 OST에 참여했으며, ‘푸른바다의 전설’ 음악감독을 맡기도 했다.

이들의 공연은 ‘한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따라 다닐 정도로 다채롭고 흥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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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닉퓨전밴드 X 소리꾼의 콜라보레이션


밴드 두번째달의 독특한 악기 구성인 바이올린, 만돌린, 아이리쉬휘슬, 아코디언, 일리언파이프 등 다양한 유럽의 민속악기들로 대한민국의 전통음악인 판소리를 반주한다는 개념으로 작곡되고, 연주되었다. 마치 1920년대에 유럽의 음악가와 구한말의 소리꾼이 만나 판소리를 연주하며 유럽과 조선을 오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번 콘서트는 단독콘서트답게 춘향가 앨범을 함께한 소리꾼 ‘김준수’와 ‘고영열’이 매회차 함께 하여 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판소리 춘향가 이외에도 두번째달의 다른 국악프로젝트곡과 신곡도 공개하는 풍성한 프로그램의 콘서트다.



2018 두번째달 '판소리 춘향가'
- 에스닉퓨전밴드 X 소리꾼 -

일자 : 2018.03.17(토) ~ 03.18(일)

시간
토요일 - 7시
일요일 - 3시, 7시

장소 : 대학로 TOM(티오엠) 2관

티켓가격 : 전석 50,000원

기획 : 하이컴퍼니

제작 : 두번째달

관람연령 : 만 7세이상

공연시간 : 80분


[이주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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