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제69회 서울오라토리오 정기 연주회 '베토벤, 장엄미사'

글 입력 2018.02.23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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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회 서울오라토리오 정기 연주회
베토벤, <장엄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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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토벤 <장엄미사> 포스터



베토벤에 대하여


영웅이나 위인에 대해 우리에게 전해진 이야기를 살펴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항상 따라 붙는다. 그들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마침내는 승리, 혹은 성공을 쟁취했으며 (혹은 사후에 그 성공이 인정받기도 한다) 그 이름은 역사에 길이 남겨진다.

음악가, 좁게는 작곡가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가장 잘 어울렸던 이를 꼽자면 베토벤이 아닐까 생각한다. 청력을 잃는다는 것이 작곡가에게 어떤 의미인지 나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다. 당시의 베토벤이 느꼈을 고통을 '절망'이라는 단어로 표현이 될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역경은 베토벤을 멈추게할 수 없었고, 절망 속에서 피워낸 베토벤의 음악은 이 처절한 이야기와 함께 우리 곁에 남겨졌다.

어쩌면 위인의 탄생에 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필연적인 것일지도 모르겠다. 베토벤은 자신의 고통과 불행을 이겨내고자 몸부림쳤고, 그것을 발판 삼아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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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토벤


"하느님께 다만 내가 살아가면서 죽음의 괴로움을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 되는 동안, 그 성스러운 뜻으로써 나를 지켜 주십사 기도할 따름입니다. 나의 숙명이 가혹하고 무서운 것이라 할지라도 지고한 뜻에 참고 좇음으로써 이 숙명에 견디어 낼 수 있는 힘을 주실 것입니다."

1827년 3월 14일 자
모셰레스에게 보낸 편지 중




"이 곡은 나의 최고의 작품이다."

<장엄미사>는 베토벤이 서한에서 “나의 최고의 작품”이라고 자주 언급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 자신의 모든 음악적 역량을 담아낸, 장대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장엄미사> 작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1819년은 베토벤이 청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해였다. 소리가 들리지 않는 상황, 건강 또한 급속히 나빠져 작곡이 거의 불가능했던 당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토벤은 자신의 모든 힘을 이 곡에 쏟았다.

베토벤의 후원자이자 제자였던 루돌프 대공이 모라비아의 올뮈츠(현재의 체코) 대주교로 서임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시작된 작곡은 1823년에 마무리되었다. 그는 교회음악의 전통을 지키면서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신앙고백을 이 곡에 담아내고자 미사 원문의 연구, 그레고리오 성가와 그 이후의 교회음악을 철저히 탐구했다고 한다.

베토벤의 희생과 열정, 신에 대한 감사함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장엄미사>는 미사 통상문에 따라 5곡으로 이루어졌다. 혼성4부의 독창과 합창, 2관 편성에 바탕을 둔 관현악과 오르간에 의해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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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오라토리오의 공연 모습



서울오라토리오의 기대되는 공연

베토벤의 <장엄미사>는 그 철학적 심오함이나 음악적 난이도가 높아 오라토리움의 본 고장인 유럽에서조차 쉽게 연주되기 어려운 곡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오라토리오가 선보일 이 공연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대한민국 유일의 오라토리움 전문 연주 및 연구기관인 서울오라토리오는 지금껏 최고의 악곡으로 손꼽히는 작품들을 연구해 발표해 오고 있다. 특히 2011년부터 ‘위대한 유산 시리즈’를 통해 하이든의 <천지창조>, 베르디 <레퀴엠>, 헨델의 <메시아> 등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좀처럼 만날 수 없는 곡들이기에 서울오라토리오의 공연이 더욱 특별하다.

한국에서 만나볼, 베토벤의 <장엄미사>. 역사적으로나 예술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명곡이기에 무척 기대된다.





베토벤 '장엄미사'
- 서울오라토리오 제69회 정기연주회 -


일자 : 2018.03.04 (일)

시간
저녁 5시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티켓가격
R석 80,000원
S석 60,000원
A석 40,000원
B석 20,000원

주최
서울오라토리오

후원
서울오라토리오 후원회

관람연령
미취학아동입장불가

공연시간
115분 (인터미션 : 15분)




문의
서울오라토리오
02-587-9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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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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