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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피가 묻어있다.
또 불안했나.
불안해지면 내 손을 뜯어내는 건 내 오랜 습관이자 버릇.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의 오랜 걱정.

그날은
'왜 나는 하지 못할까'
이 한 문장이 나를 괴롭혔다.
'나는 왜?' 수백 번 나에게 물었다.
억지로 비교하고 물어가며 나 자신을 갉았다.
마음을 달래려 일기를 써도 남는 건 자책으로 얼룩덜룩한 글뿐이었다.

또?
울며 내일의 제주도행 비행기 표를 예매했다.
할 수 있지. 할 수 있어. 아냐 못해. 아니할 수 있어.
나에게 알려줘야 했다. 나는 할 수 있다고

그날 제주도는 흐림.
사려니 숲길에서 길을 잃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내가 바라던 넓은 초원을 발견했다.
다시 길을 잃을까 무서워
내리지 못한 내가 또 미워진
그날의 제주도 날씨는 흐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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