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그의 영혼 한 조각, '반고흐, 영혼의 편지' [문학]

글 입력 2018.02.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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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영화관을 들썩이게 했던 작품이 개봉했었다.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러빙 빈센트’다. 고흐의 작품을 토대로 모든 장면을 유화로 그려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린 대작이었다. 영화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미술관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고흐라면 살아생전 자신의 작품을 한 점도 제대로 팔지 못하고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한 예술가로 유명하다. 귀를 잘랐다, 그가 권총으로 자살을 했다는 여러 비극적인 삶의 모습 덕분에 그의 작품은 죽은 뒤에 더욱 다른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렇게 자신을 불태우면서까지 삶과 예술에 몰두할 수 있었던 그를 보며 '광기'가 보인다고 할 정도로 자신은 힘들었지만 그 덕분에 우리는 더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예술가로 고흐를 손꼽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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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가만히 바라만 보아도 아름다운 그의 작품을 더 아름답게 해줄 책이 있다. 이 책을 읽고난다면 분명 당신은 고흐를 더 사랑하게 되어있을지 모른다. 그의 작품만큼이나 유명한 ‘그의 편지’를 책으로 만든 ‘반고흐, 영혼의 편지.’다.
 
 “화가의 의무는 자연에 몰두하고 온 힘을 다해서 자신의 감정을 작품 속에 쏟아붓는 것이다. 그래야 다른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그림이 된다. 만일 팔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면 그런 목적에 도달할 수 없다. 그건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을 속이는 행위일 뿐이다. 진정한 예술가는 결코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 진지하게 작업을 해 나가면 언젠가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게 된다. (68쪽)”

 “처음에는 별 볼일 없던 것이 나중에 성공할 수도 있는 법이다. (79쪽)”

 “노력은 존중받을 가치가 있고, 절망에서 출발하지 않고도 성공에 이를 수 있다. 실패를 거듭한다 해도, 퇴보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해도, 일이 애초에 의도한 것과는 다르게 돌아간다 해도, 다시 기운을 내고 용기를 내야 한다. (91쪽)”
 
 “위대한 일이란 그저 충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연속되는 작은 일들이 하나로 연결되어서 이루어진다. ― 위대한 일은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을 때 이룰 수 있다. 결코 우연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93쪽)”
 
 “우리는 우리 자신으로 살아 있어야 한다. 그러니 네 스스로 퇴보하길 바라지 않는 이상 공부는 필요하지 않다. 많이 즐기고 많은 재미를 느껴라. 그리고 오늘날 사람들이 예술에서 요구하는 것은 강렬한 색채와 강한 힘을 가진 살아 있는 어떤 것임을 명심해라. 네 건강을 돌보고 힘을 기르고 강하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최고의 공부다. (155쪽)”
 
 그는 아름다운 색채로 우리의 눈을 행복하게 만들었지만, 그가 남긴 편지는 우리의 마음과 삶을 더 아름답게 만든다. 그의 편지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단지 그가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로서의 고민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예술작품에 담고자하는 진지한 삶에 대한 태도가 담겨있다. 그의 깊은 고민의 흔적들 덕분에 우리는 삶을 치유하고 그의 그림 속에 표현된 강렬한 색채와 같은 열정을 갖게 된다. 마지막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아낌없는 관심과 사랑을 주었던 빈센트 반 고흐의 인사를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전한다.

 “잘 자고 행운을 빌게. 악수를 보내며. 사랑하는 빈센트.”



[김하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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