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사회적기업 Series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다- 미국의 착한 브랜드들” [해외문화]

글 입력 2018.01.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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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기업에 대해 말하라고 하면 아마 “비 영리적인 목적을 가지고 펼치는 사업” 이라고 말 할 것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 한마디로 사회적 기업의 경영이념과 비전을 설명하기엔 부족하지 않을까 싶다. 사회에 선한 영향을 끼치고 자 회사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는 기업 도덕의 중요성이 많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우리보다 훨씬 먼저 사회적 기업의 문화가 정착되어 있던 미국을 들여다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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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미국의 사회적 기업을 살펴보기 전에 미국의 사회적기업의 형태를 알아보자. 크게 미국의 사회적 기업은 1. 사회적 목적의 수익사업을 하는 형태 2. 사회적 목적과 직접 관련이 없는 수익 사업을 하는 형태 3. 영리와 비영리 간의 파트너십으로 구분된다. 1의 경우 영리적 수익사업과 사회적 목적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후원 등 다양한 사회적 목적 달성 목적으로 수익사업을 펼치는 경우다. 2는 비영리 기관이 설립한 경우를 말하며 전 수익을 사회적 목적을 위해 쓰는 것이다. 3은 공익연계 마케팅이나 구매를 펼치는 것을 말한다.

다음으로 포브스가 선정한 사회적 기업 사례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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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Vision spring

비전 스프링은 안경이 필요한 개발도상국의 극빈층에게 안경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제3세계에는 약 7억 3천만명이 안경을 필요로 하고있다. 그리고 계 중엔 5억4천 4백만의 인구가 안경 하나만으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몸이 100냥이면 눈이 99냥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시력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단지 시력을 회복하는 것 만으로도 막대한 경제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수많은 제3세계의 사람들이 직업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이념을 바탕으로 비전스프링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단돈 4달러에 안경을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만의 독특한 유통방식도 존재한다. '비전 앙트프로러너(Vision Enterpreneur)'라는 판매원을 모집해서 시력 측정 교육을 제공하고, 안경을 판매하게끔 하였다. 현재까지 그들이 창출한 경제적 효과는 약 8억 천만달러(한화 약 8천 600백 억) 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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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 Light Design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은 등유 랜턴을 이용하여 실내를 조명한다. 그러나 이 등유 랜턴은 태울 때 많은 연기를 발생시키고, 랜턴이 제대로 고정되어 있지 않아 떨어지면 화재를 발생시키는 등 많은 위험요소가 있다. 그러나 빈곤계층은 건전지를 사용해야하는 랜턴을 구매할 경제력이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등유 랜턴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딜리이트 디자인이 고안해낸 랜턴이 바로 “태양광 랜턴”이다. 오래가면서도 튼튼하고, 가격 부담까지 고려하여 만들어낸 이 랜턴은 장기적인 유지비용까지 적게 들도록 설계했다. 현재 62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약 8천만인구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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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mbrace Global

한 해 인큐베이터가 필요한 조산아들이 2천만명이 태어나는데, 이중에 4백만명이 세상을 떠난다. 중요한건 간신히 목숨을 부지해서 살아남는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인 밀착 치료와 케어를 받지 못한다면 발육부진, 장애 등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야한다. 제 3세계에서 태어나는 조산아들은 어떨지 상상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한 대에 거의 2만달러 (한화 2천 2백만원) 하는 인큐베이터를 구매할 수 있는 병원 자체가 몇 군데 안될 것이며, 의료기술도 발달되어 있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Embrace Global의 창업자들은 네팔을 직접 방문해 현지인들의 80%가 가정분만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2만달러의 인큐베이터가 아닌 20달러의 “Embrace Warmer”를 개발해낸다. 이 인큐베이터는 한번 데우면 12시간동안 사람의 체온과 비슷한 온도를 내는 물질이 들어있고, 아기에게 직접 열을 전달한다. 또한 엄마가 아이를 편하게 안아줄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으며 부피와 무게도 기존 인큐베이터와 비교가 안된다. Embrace 지금까지 20여개의 국가에서 20만명이 넘는 신생아들을 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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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이 성행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국가의 지원과 국민들의 의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2번째와 3번째에 소개된 기업의 창업자들은 모두 스탠퍼드 대학교 디자인스쿨의 “Design for Extreme Affordability” 출신 학생들이다. 이 과정의 수업에서는 저개발국의 빈곤문제를 해결하고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디자인을 고안한다. 상대적으로 더 나은 컨디션 아래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사람들이 진정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창의적으로 지원을 하는 법을 아는 것 같다. 단지 창의적일 뿐 아니라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방식의 도움을 주고 그들의 디자인은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을 살린다. 우리가 선진국에게 배워야할 핵심이 바로 이런 부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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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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