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예르미타시 박물관전 _ 프랑스 미술에 푹 빠질 기회

글 입력 2018.01.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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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국립 중앙 박물관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예르미타시 박물관전'에 다녀왔습니다. 전시회 홍보 포스터에 등장하는 위엄 가득한 인물화부터 프리뷰 때부터 기대하고 있던 작품들까지 한 눈에 만나 볼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전시장 내부에서는 플래시 없이 사진촬영이 가능한데요, 덕분에 저도 마음에 들었던 작품들 몇가지를 직접 찍어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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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의 특징을 넓게 잡아보자면 '인물을 다룬 작품들'이 많았다는 점이었는데요.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초상화 작품들과, 예수와 성모마리아, 신화 속 큐피트 등을 다룬 종교화, 그리고 수려한 조각상들이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번 리뷰글에서는 인상적이었던 작품 몇가지의 사진과 함께, 실제로 작품을 보았을 때 어떤 점이 놀라웠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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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피에르 자크 볼레르의 '난파'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전시장에 가서 보았을 때 작품 속의 사람들이 생생하게 묘사가 되어있었기 때문인데요. 평소 바다 풍경을 즐겨 그렸다는 이 화가는 전적으로 자신의 상상에서 비롯해서 이 작품을 그렸다고 합니다. 생존자를 구조하는 모습과 익사자들, 그리고 물에빠진 아이와 죽은어머니를 건져 올리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는데요. 사람을 건져 올리는 장면이 특히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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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아담프란스 판 데르 묄렌의 '전투'라는 작품입니다. 정말 이루 셀 수없이 많은 숫자의 기병들이 전투중인 모습을 그린 작품인데요. 이 역시도 화가의 상상에 따라 그려진 작품이라고 합니다. (놀랍지 않나요?) 당시 유럽에서는 이런 가상의 전쟁화가 큰 인기를 누렸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작품을 보시면 쓰러져 있는 말이나 사람들을 각기 다르고 사실적으로 묘사해 놓은 것을 더 깊이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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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초상화인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정말 화가 별로 개성이 넘치는 여러 종류의 초상화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초상화는 전시회 포스터에도 등장한 적이 있는, 장오귀스트도미니크 앵그르의 '니콜라이 구리예프 백작의 초상'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초상화는 앵그르의 걸작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초상화의 주인공이 나폴레옹 전쟁에 참가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위풍당당한 모습과 함께 귀족적인 분위기가 더욱 돋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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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제가 전시장에서 가장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었던 조각작품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는 원래 조각작품보다는 회화쪽에 더 관심이 많은데요. 앙토냉 메르시에의 작품 '다비드' 를 보고서 너무 아름다워서 눈길을 뗄 수 없었습니다. 필리스티아의 거인 골리앗을 물리치고 훗날 유대와 이스라엘의 왕이된 다비드를 많은 분들이 알고계실 텐데요, 바로 그 다비드를 묘사한 작품입니다. 1872년 파리 살롱에서 1등상을 수상한 바 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을 실제 눈으로 보시면 서 있는 포즈가 굉장히 매력적이면서도 안정적인데다가 한 손에 검을 쥐고 넣으려고 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으로 표현되어 있음을 보실 수 있습니다. 청동조각상인데도 인간의 신체를 저렇게 세밀하게 표현해 냈다는 것에도 놀라웠고요.

전시회의 마지막 섹션에는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들도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너무나도 유명한 르누아르의 '여인의 얼굴'과 클로드 모네의 작품 '지베르니의 건초더미', 그리고 다른 인상주의 전시에서도 만나보았던 외젠 부댕의 '트루빌 해변'이 그 중에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시회를 마지막 섹션까지 다 보고 나오시면 바깥 쪽에 MD샵이 위치해 있는데요. 전시장 안쪽에서 보았던 작품들의 엽서나 클리어 파일, 볼펜 등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 시선을 끌어당긴 것은 바로 '마트로시카 3구 세트' 였는데요! 크리스마스 디자인부터 시작해서 각종 아름다운 색깔로 칠해져있는 마트로시카가 너무 예뻐서 데려오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ㅎㅎ 예르미타시 박물관전은 국립중앙 박물관에서 4월 15일까지 진행됩니다. 전시회에 가셔서 예카테리나2세가 생전에 모은 수천점의 프랑스 작품들을 한 데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전시회에 대한 리뷰를 마칩니다.


[김민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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