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다시 instagram instagram 하네. [문화전반]

글 입력 2018.01.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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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DEAN(딘)의 곡 instagram은 나온지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여전히 음악 차트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딘 특유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우울한 느낌의 멜로디가 잘 어울러지는 이 곡은 무엇보다도 모두가 공감하는 가사가 돋보인다.


내일이 올 걸 아는데
난 핸드폰을 놓지 못해
잠은 올 생각이 없대
다시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하네
잘 난 사람 많고 많지
누군 어디를 놀러 갔다지
좋아요는 안 눌렀어
나만 이런 것 같아서


마치 어제 밤, 늦은 시간까지 인스타그램을 돌아보며 "여행가고 싶다.", "이거 맛있겠다.", "이 옷 예쁘다."를 중얼거린 내 모습을 들여다 본 듯, SNS를 둘러보며 시간 낭비를 하고, 부러움을 느끼며 공허한 마음을 애써 위안하는 가사를 듣고, 공감하는 사람들의 댓글을 보면서 내심, 세상 사람들 다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나조차 여전히 여유시간에 인스타그램을 뒤져보며 다른 사람의 일상을 구경하고, 가끔은 내 사진도 올리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상대적 박탈감


SNS가 우리 삶 속에 녹아든 것은 그리 최근의 일이 아니다. 몇년 전 부터 스마트폰과 함께 페이스북을 시작으로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며 정보의 양도 방대해지고, 그 위력 또한 강력하다. 특히 인스타그램 같은 경우 간단한 사용법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인스타감성'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현재 젊은 세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SNS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물론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SNS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도 하고 심지어 몇몇 사람은 자신이 올린 SNS과 현실과의 괴리로 인해 더 큰 괴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나또한 앞서 말했듯, 다른 사람들의 SNS를 보면서 잘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가 부러워지기도 하고, 괜히 공허한 기분을 느낀 적이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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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지만 사람들은 계속해서 SNS를 한다. 물론 누군가는 아예 시작조차 안하기도 하고, 중간에 계정을 삭제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내 주변만 봐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SNS를 한다. 단순히 맛집이나 재미있는 글 등을 위해 SNS를 하기도 하고, 나의 일상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어서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 누군가는 SNS를 통해 창작활동을 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먼 훗날의 대외활동이나 취업을 위한 보여주기 식 SNS를 하기도 한다. 사실 나 같은 경우 SNS에 글을 자주 올리는 편은 아니지만 꽤 많은 시간을 SNS를 구경하면서 보낸다. 요즘의 트랜드가 보이기도 하고 예쁜 카페, 분위기 있는 동네 등을 구경하면서 나중에 친구와 갈 곳을 정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한동안 연락을 못한 친구의 일상을 알게되고 다시 연락할 수 있는 메신저가 되기도 한다. 친구와 함께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으면 그 날을 기록하기 위해 글을 남기는 재미도 쏠쏠하고 가끔 그동안 올린 글 들을 모아보며 추억 여행을 하기도 한다.

흔히 SNS를 보며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저 사진들은 저 사람의 인생의 하이라이트들만 모아놨을 뿐이야."라고 말하곤 한다. 그리고 나 또한 정말로 그렇다고 생각한다. 당장 내 SNS조차 내가 행복을 느꼈던 순간들로 가득하고 다른 사람들도 무언가 즐거운 일이 있고, 남기고 싶은 한 순간을 공유하는 것 뿐이다. 물론 이 글을 쓰는 나조차도 종종 박탈감을 느끼기도 하고 이런 말들이 와닿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나 아마 나는 계속해서 내가 행복했던 순간순간을 기록하고 누군가의 행복했던 순간에 '좋아요'를 눌러줄 것 같다.




[심소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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