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액자] 하루의 선물

통학하는 길의 선물같은 풍경
글 입력 2018.01.21 21:5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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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선물 2018. 1. 21. 


 제가 서울 위쪽에 위치한 대학교에 통학 할 때, 지하철로 한강을 넘어가는 게 참 즐거웠습니다. 지하철에서 창 밖을 보는 시간은 참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하루 두 번 그렇게 근사한 풍경을 볼 수 있다니 너무나 특별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때를 생각해보며 색연필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

 최근 의도치 않게 오른쪽 손을 다쳤습니다. 손바닥이 부어오르고 엄지손가락을 잘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펜을 잘 쥐지 못하니, 학교에서 하는 특강을 듣기 전 신청목록에 내 이름을 서명하는 것 조차 어려웠습니다. 

 처음에는 '또 어디를 다쳤구나.'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펜을 쥐지 못하자 '그럼 그림은 어떻게 그리지?'라는 생각이 공포와 함께 왔습니다. 중간시험 날 늦게 일어났을 때의 공포와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진로를 그림과 디자인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른손을 못쓰게 되었을 때의 미래가 너무나 깜깜했기 때문입니다.

 운동선수라면 부상에 대한 염려를 가지고 주의를 하며 살겠지요. 그런데 저는 손이라는 신체 부위를 사용하는 그림을 진로로 생각하면서 부상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던 것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싶지만 그랬습니다. 아트인사이트 작품기고도 약 2주 쉬면서, 손은 약간의 근육통을 제외하고, 회복되었기에 참 다행입니다.

 그런 와중에 타블렛 펜을 잃어버려,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2주만에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데, 처음 그림을 시작할 때 처럼 스케치북에 그리니 다시 시작하는 기분입니다. 

 소중함을 다시 깨닫고 새로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송재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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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 쏘이
    • 지하철 창가 너머로, 저녁노을 질때쯤 덜컹거리며 지나가는 지하철안의 제 모습이 상상되네요 :)
      저도 그 장면(?)을 좋아해요! 연필스케치로 그려주셔서 더 그 느낌이 살아나는 것 같아요
      손도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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