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살아보고 싶은 유럽의 소도시 [여행]

글 입력 2018.01.15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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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일상화된 요즘, 그 방식과 스타일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에는 짧은 관광식 여행 대신 긴 기간동안 여행지에서 머물며 현지인들의 삶의 방식을 직접 느껴보는 '살아보는 여행' 이 하나의 트렌드로 등장했다. 이러한 여행은 현지인들과 함께 어울리고, 그들의 문화를 깊이 들여다봄으로써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삶의 방향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또한 이는 답답하고 숨 가쁜 한국에서의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장소에서 새로운 자신을 만나보는 기회이기도 하다. 여행은 이제 순간의 일탈을 넘어서, 자신을 되새겨보는 하나의 과정이기도 한 것이다.

'살아보고 싶은' 여행지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겠지만, 여기서 필자는 유럽의 소도시 세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여유와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찾는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 될 도시들이다.



1. 포르투갈, 포르투(Opor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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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와이너리로 이미 유명한 관광 도시다. 포르투갈의 수도인 리스본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에, '소도시'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곳의 관광객들은 도시의 개성을 압도하기보다, 활력을 더한다.

포르투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무엇보다 '아줄레주(azulejo, 타일)'다. 아줄레주는 포르투갈만의 독특한 타일 장식을 이르는 말로, 대규모 건축물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집 등에서도 널리 쓰인다. 그리고 포르투는 이 아줄레주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다. 포르투의 건물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다른 문양과 색깔의 아줄레주로 장식되어 있는데, 집마다 각자 다른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서로 은밀한 통일성을 지닌다. 형형색색의 아줄레주가 둘러싸인 골목을 걷다보면 장식의 아름다움에 한 번, 일상을 품는 예술의 힘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된다. 도시가 주는 생동감과 에너지를 느끼고, 강가에 앉아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하루를 보낸다면 행복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볼 수 있을 것이다.



2.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San Sebastiá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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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북부의 해안 도시다.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이 다수 있으며, 스페인 요리 '핀초(pintxo)'가 유명한 미식의 도시다. '맛집 투어'를 좋아하는 미식가라면 바와 레스토랑을 다니는 것만으로도 며칠은 훌쩍 지나갈 만큼 다양한 먹거리가 많다. 하지만 이뿐만 아니라, 산 세바스티안은 문화의 도시이기도 하다. 재즈 음악 축제, 영화제 등 일년 내내 크고 작은 문화제가 끊임없이 열리는 것이다. 또한 대다수의 가게들이 평일에도 2~3시간의 브레이크 타임을 철저히 지키며 '워라밸'을 유지한다. 일에 압도되는 대신 사람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일상적으로 축제를 즐기는 이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면 자신의 삶에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3. 프랑스, 비야리츠(Biarr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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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프랑스 남부의 해안 마을 비야리츠다. 사실 소도시라는 타이틀에는 바욘(Bayonne)이 더 적합하겠지만, 그 옆에 위치한 평화로운 작은 마을 비야리츠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비야리츠는 따뜻한 기후와 아름다운 바닷가로 예로부터 귀족들의 휴양지로 유명했고, 요즘에는 특히 서퍼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높은 건물이 거의 전무하고 낮은 건물들이 도시를 이루는 아기자기하고 아담한 곳이다. 새하얀 건물이 많은데, 오래된 건물임에도 지속적으로 보수 작업을 한 결과다. 100년 이상의 전통을 지키는 건물들이 즐비해 있으나 마치 현대 건물처럼 마을 전체가 매우 깔끔하고 쾌적하다. 오래된 것이 낡은 것이 아니라 '우아함'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위 도시들이 모두 이상적인 도시의 모습은 물론 아닐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도시와는 조금 다른 모습임은 분명하다. 더 행복하고, 더 의미 있는 삶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더 많이 보고, 느끼는 것이다. 그리고 여행은 그 경험을 가능케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어떤 방향성도 찾지 못하겠을 때,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박진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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