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영어회화 전문 강사인 차경숙 씨다.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고 대기업 해외마케팅 부서에서 영어로 일했지만, 현재는 초등학교 영어 전담 교사로 일하며, 영어속담으로 영어 실력과 인성을 함께 기르는 수업을 진행하는 등,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수업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 가르치면서 배우는 것이 더 많아 꿀벌 같은 선생이 되겠다고 날마다 결심하다 보니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또, 학습 공동체 ‘함께성장인문학연구원’의 필진으로 ‘영어속담을 소개하는 목요편지’를 쓰고 있다.

영어를 포함한 다른 문화권에서 우리나라와 비슷한 속담을 발견했을 때 인간사회의 관습이나 생각들은 거의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곤 모든 것은 하나로 이어져 있다고 어느새 동질감을 느낀다. 외국을 여행할 때도 처음엔 현지인들을 보는 것만도 참 재밌는데 곧 익숙해지면 생김새가 전혀 다른 외국인들에게 위화감 없이 다 같은 사람이라고 느끼는 것과 같달까. 발음이나 억양, 스펠링, 겉모습은 다르지만, 그 말이 담고 있는 의미가 대개 비슷하다는 것 자체가 공통된 인문학적 요소인 것 같다.

그렇기에 언어를 배우는 건 사람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 한글은 깨닫기도 전에 익숙해져 있는 터라 매 순간 감정을 부여받기 힘든 반면 영어는 그 자체가 낯선 것이니 공부 등, 새로이 접할 때마다 의미를 곱씹게 된다. 그래서 더욱이 영어는 공부로 익히는 것보다 실생활에서 책 읽듯이 익혀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해왔다. 그런 찰나에 '힘이 되는 인생속담 쓰담쓰담 영어속담'을 읽게 된다니 무척 설렌다. 특히 관용어 적인 표현이나 속담을 익히고 눈여겨볼 수 있다는 것에 기대가 크다.

 

 

느긋한 내가 그래도 열심히 살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항상 저 말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현재 나는 유창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절대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다. 언제나, 늦더라도 해보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 낫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트인사이트(artinsight) 문화리뷰단 김정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