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인사이트 영화기행, '영화로 문화를 만나다.' [문화 전반]

글 입력 2017.12.15 14:30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가장 대중들에게 다가서기 쉬운 미디어,
영화를 통해 해외 여러 나라의 문화를 엿보다."


noname01ㅔ.jpg
 

  지난 11월 중순, 저는 쌀쌀해지던 겨울 바람을 뚫고 상암동 오펜(O’PEN) 센터에서 열린 <인사이트 영화기행> 프로그램에 참여를 했습니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KOFICE)와 CJ E&M에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후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인터넷에서 사전으로 참가신청을 받고 이루어진 행사였습니다. <인사이트 영화기행>은 대중들에게 가장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미디어이자 2시간의 예술인 영화를 통해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엿보고 그와 동시에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상영 후 전문가들과의 무비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17일과 24일, 총 2일의 프로그램에 참여를 했지만 총 4일 동안 진행했던 프로그램 구성을 살펴보면, 첫째 날에는 영화 ‘서칭 포 슈가맨’을 통해 아프리카의 차별과 독재를, 둘째 날에는 영화 ‘나의 붉은 고래’를 통해 중국 문화를, 셋째 날에는 영화 ‘한밤의 아이들’을 통해 인도의 독립을, 마지막 날에는 영화 ‘인도차이나’를 통해 베트남 문화를 살펴보는 것으로 프로그램을 구성되었습니다.





  본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영화를 보고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는 생각에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참여를 하고 나서 더욱 인상깊고 다시 한 번 프로그램이 진행이 된다면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알찼습니다. 본 프로그램의 주최자인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KOFICE)'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면서 처음 알게 된 곳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으로, 한국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데에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한류 문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해외와 문화 교류의 장을 기획하며 ‘한류’라고 불리는 큰 흐름이 전 세계 곳곳으로 나아갈 수 있게 노력하고 있는 곳이라고 소개하셨습니다. 그러한 비전을 가짐과 동시에 국내 대중들에게 생소한 해외 문화를 알리기 위해 이번 <인사이트 영화기행> 프로그램이 기획되었으며, 위 프로그램에 소개된 국가들인 ‘아프리카, 중국, 인도, 베트남’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영화 선정 역시 각국의 특징들을 잡아 선정하였다는 본 프로그램의 기획의도까지 짚어주셨습니다. 그러한 설명을 듣고 나니 우리나라 문화 산업 전반으로 숨겨진 한류의 주역들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의 문화를 공유하는 일은 어떠한 여건이나 콘텐츠의 품질이 높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한류’라고 하면 K-POP, K-DRAMA, K-MOVIE 등 특정한 문화콘텐츠들과 스타들의 힘 때문이라고 정의 내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문화의 흐름은 상당히 빠르고 그에 맞는 정책, 기획들이 필요한 것이 사실임에도 이러한 기관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지나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러한 기관들의 노력으로 다양한 국가들 간의 상호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다면 지금의 한류가 확실히 자리를 잡는 것이 어려웠을 거라 생각됩니다. 또한 문화 산업 자체의 분석 자료를 집중적으로 정보화하여 기존보다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획을 할 수 있게 되었을 것입니다.

  공동 주최였던 CJ E&M의 신인 작가 양성 기관인 ‘오펜(O’PEN)센터’에서 행사는 이루어졌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시작된 오펜은 신인 작가들과 감독들이 다함께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곳으로, 한 해 동안 만들어낸 신선한 이야기들을 12월 tvN ‘드라마 스테이지’를 통해 방영 중입니다.





noname01.jpg
 

  학교 수업을 마치고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2주 동안 금요일 오후 7시에 상암동에 위치한 DDMC로 향했습니다. 금요일은 1교시 강의와 쪽지시험, 5시까지 수업이 있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오펜 센터를 찾고 나니 행사장 내 편안한 분위기 덕에 피곤함이 가시는 기분이었습니다. 참여자들을 위한 다과와 샌드위치는 출출한 저녁 시간을 채우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렇게 마주한 두 영화는 ‘서칭 포 슈가맨’과 ‘한밤의 아이들’입니다. 두 영화 모두 제겐 생소한 영화였고 보는 내내 영화적으로 완성도가 높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한 즐거움 이상으로 영화 내에서 꼼꼼하게 찾아볼 수 있는 '각국의 역사적 사건들'과 영화가 가진 '연출 방식들'을 상영 후 진행된 ‘무비 토크쇼’를 통해 알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히 영화 상영만이 아니라 후에 전문가분들의 의견과 설명, 해석이 더해져 더 깊은 감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본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이자 제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동기 역시 충족시킬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통한 ‘낯선 문화와의 만남’이 잘 이루어지는 시간이었고, 무비토크쇼라고 해서 무거운 분위기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쉽고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ㅔㅔ.jpg
 
ㅔㅔㅔ.jpg
 

  영화 ‘서칭 포 슈가맨’ 무비토크쇼 당시 초대 연사이셨던 가수 하림님은 본인의 노래와 ‘죄다 망고’라는 독특한 제목의 아프리카에서 영감을 받은 노래를 들려주셨고, 현장에서 듣는 노래는 분위기를 전환시키기에 완벽했습니다. 현재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음악을 할 수 있는 기타를 전달하고 있다는 말씀도 덧붙이셨습니다. 알지 못하고 있던 우리나라의 문화교류에 대해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한밤의 아이들’ 무비 토크쇼는 ‘인도의 역사’에 대해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한밤의 아이들’은 인도의 독립과 같이 태어난 ‘살림’의 생애를 보여주는 영화임에 인도의 역사적 사건과 주인공 ‘살림’의 생애가 엮여 영화가 진행됩니다. 그 부분에서 인도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해 이해가 어려웠던 부분을 무비 토크쇼를 통해 채울 수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 전에 영화를 통해 그 당시 사건들을 살펴보았기 때문에 이해가 훨씬 쉬웠습니다. 2주 동안, 두 번의 프로그램 동안 같이 참여해주셨던 영화평론가 허남웅, 장병원, 인도전문가 전명윤, 가수 하림, 방송작가 조민준 모두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불타는 금요일 밤의 알찬 시간을 만들어주셨습니다. 더불어 사회를 봐주셨던 한창완 교수님은 부드러운 목소리과 함께 부드러운 진행으로 무비토크쇼를 이끄셨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이 끝나고 이후에 돌아온 <인사이트 영화기행>이 더 많은 나라와 문화를 교류하는 장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대중들에게 문화콘텐츠를 서로 교류하여 이러한 시간을 만드는 일이 굉장히 인상깊던 시간이었습니다.


[고혜원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7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