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2월 9일부터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프랑스의 여성 화가 마리 로랑생의 작품이 국내 최초로 전시된다. '마리 로랑생'은 한국에서 아직 낯선 이름이다. 하지만 그녀는 '벨 에포크'라 불리는 1910~1930년대 번영한 프랑스 파리 예술계에서도 자신만의 개성으로 존재감을 떨친 프랑스의 대표 여류 화가이다.
20세기가 배출한 숱한 거장들을 떠올려 보았을 때, 그 중 우리가 아는 여성 화가는 몇이나 될지 의문스럽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우리가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던 당시의 여성 화가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성(城)안에서의 생활, 1925, 캔버스에 유채
114.4x162.3, Musée Marie Laurencin

▲ 세명의 젊은 여인들, 1953년경 캔버스에 유채
97.3x131, Musée Marie Laurencin
그녀는 파블로 피카소, 코코 샤넬, 장 콕토, 알베르 카뮈 등 당대 거장들과 활발히 교류하면서도 남성 위주의 화단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했다. 특히 1, 2차 세계대전이라는 황폐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여자와 소녀, 꽃과 동물이라는 소재를 다뤘다는 것이 주목할 만 하다. 입체파, 야수파가 주류였던 예술계에서 그녀는 자신만의 황홀한 색채와 직관으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확립한 것이다. 화려한 색채, 흐릿한 윤곽선 등으로 대표되는 그녀의 화풍은 현대적 시각에서 보아도 여전히 세련되고 신비롭다.

그녀는 작품뿐만 아니라 영화같은 삶을 산 것으로도 유명하다.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그녀는 드라마틱한 삶의 우여곡절을 뜨거운 예술혼으로 표현해냈다. 이번 특별전은 이러한 그녀의 삶과, 그런 삶을 통해 자신만의 화풍을 완성해간 과정을 소개할 것이다. 입체파와 야수파의 영향을 받았던 1900년대 초반부터 본인의 스타일을 완성한 1950년대까지 5개의 섹션으로 작가의 전 시기를 망라한다. 160여점의 작품을 통해 유명인의 초상화에서부터 북 디자인, 의상에까지 영역을 넓혔던 그녀의 예술 세계를 다양한 시각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름도 익숙치 않았던 마리 로랑생의 작품이 우리가 아는 많은 예술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이 흥미로운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녀의 예술 세계가 '제대로' 소개되었으면 한다.
'마리 로랑생전'은 마리 로랑생이 일생을 통해 구축한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그 삶과 예술 세계에서 드러나는 열정과 의지, 개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이다. 차가운 겨울에 그녀의 예술이 따뜻한 휴식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마리 로랑생展
- 색채의 황홀 -
일자 : 2017.12.09(토) ~ 2018.03.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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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9일(월), 2월 26일(월) 휴관
시간
오전 11시 ~ 오후 7시
(입장마감 오후 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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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 오전 11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오후 7시)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티켓가격
성인 13,000원
청소년 10,000원
어린이 8,000원
주최
예술의전당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KBS
주관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KBS미디어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