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없는 대로 잘 살아갑니다.
책 '와비사비 라이프'를 기다리며...
"없는 대로 산다는 것의 중요성"
최근, 아니 꽤 오래 전부터 미니멀리즘, 버리기 운동, 우리나라와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 흔하게 보이는 '미니멀 라이프'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최소한의 것으로 살아가는 것이 하나의 인테리어 트렌드, 더 나아가 삶의 방식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꽉 찬,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움으로써 마음을 풍족하게 하는 삶의 방식을 좇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우리의 사회가 지나치게 꽉 차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거리에 가득 찬 빌딩들, 도로를 메운 자동차들, 밤이 되도 꺼지지 않는 불빛들, 시끄럽게 돌아가는 TV 채널, 그리고 반드시 돌아오는 월요일까지! 마치 하나의 쳇바퀴가 돌아가는 삶 속에서 비움, 정적, 멈춤, 그리고 꼭 채우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가짐까지, 없는 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런 것 같습니다. 없어도 괜찮다. 욕심부리지 않고 더 채우려 하지 않겠다. '이만하면 되었다.'라는 자기 만족의 기준이 생긴다면 주변의 어느 누구와 비교하더라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많은 비교와 경쟁이 반복되는 사회에서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어떠한 강박에서 탈피하는 것이지 않을까요?
이번 아트인사이트의 문화초대는
책 '와비사비 라이프'입니다.

와비사비 라이프
저자 줄리 포이터 애덤스
출판 윌북
발매 2017.10.31.
'와비사비'란 단어는
일본어 단어 두 개를 합하여 만든 단어입니다.
'와비' - 단순한 것, 덜 완벽한 것, 본질적인 것
'사비' - 시간의 흐름을 받아들인 오래된 것, 낡은 것
이러한 '와비사비' 라이프는
전 세계적인 라이프 트렌드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번 책을 기다리면서 처음 알게 된 단어입니다.
본 책의 저자,
줄리 포이터 애덤스는
미니멀한 사진과 글을 담는
라이프 매거진 <킨포트>의 프로듀서였습니다.
그녀가 살고 있던 집이
캘리포니아 화재로 다 타버리면서
그녀는 삶의 방향성을 바꾸게 됩니다.
비움으로써 본질을 추구하였으며
이러한 삶의 근거를
일본의 '와비사비'라는 단어로 표현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와비사비 라이프'를
독자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이 책을 펴냈습니다.
그녀가 전하는 와비사비 라이프의 일부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1.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을 정하고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2. 사소한 일은 그대로 흘러가게 두라.
3. 나에게 의미 있는 물건만 소유한다. 되도록 소유하지 않는다.
4. 부족해도 덜 완벽해도 그게 인생이라 믿는다.
5. 한 번에 오직 한 가지에 집중한다.
6.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솔직해진다.
7. 다 잘될 거니 마음은 언제나 느긋하게.
8. 산책은 필수.
9. 겉치레보다 본질을 선택한다.
10. 물질적인 것에 휘둘리지 않는다.
[책 속으로]
와비사비는 꽃잎을 떨구는 작약이나 저녁시간에 울리는 성당 종소리처럼 소소하고 드러나지 않는 아름다움을 알아차리고 음미하는 습관이다. 날카롭게 날을 세우고 회의적으로 생각하고 두려워하는 태도를 버리고 기꺼이 그 순간을 즐기려는 의지다. -14쪽
와비사비는 추레한 멋이 아니다. 오래된 골동품처럼 보이려고 억지로 낡게 만든 새 물건에서는 와비사비 정취를 찾을 수 없다. 와비사비의 아름다움은 나이와 시간을 그저 흘러가는 대로 받아들일 때 드러난다. 세월의 풍파를 견딘 헛간에, 시들어가는 나무에, 주름진 얼굴에 깃들기도 한다. -18쪽
집은 와비사비를 자연스럽게 실천하기 더없이 좋은 장소다. 집은 자신의 본 모습 있는 그대로 머물 수 있는 가장 든든하고 편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와비사비를 삶의 중심에 두면 오직 본질적인 것에만 전념하게 되고 나머지는 잊어버리게 된다. 또한 무엇이 진정으로 ‘본질적’인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25쪽
산만하지 않은 공간에는 진정성이 있다. 와비사비의 목표는 얽매이지 않는 홀가분한 삶이다. 입지 않은 옷을 기부하거나 추억 때문에 간직하고 있던 물건을 정리하면서 우리는 와비사비를 실천할 수 있다. 우리 자신을 위해, 그리고 우리 집을 찾은 이들을 위해 집은 최대한 편안하고 즐거운 공간이 되어야 한다. - 85쪽
와비사비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간결하다. 지극히 작은 것에서 가장 큰 것을 보고 지극히 평범한 것에서 마법 같은 기적의 순간을 만들 것,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사색하며 정돈된 삶을 살 것, 바로 이것이 와비사비의 핵심이다. 정돈된 삶이란 물리적으로 정돈된 삶뿐만 아니라 정돈된 마음가짐을 뜻한다. - 258쪽
너무도 바쁘게 흘러가는 시간 속,
너무도 친숙한 집이라는 공간에서
본인만의 '와비사비 라이프'를
어떻게 찾아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하루 빨리 본 책과 만나게 되길 고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