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오데트와 오딜, 1인2역을 만나는 밤의 호숫가 - 마린스키(프리모스키 스테이지) 발레단 내한공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MARIINSKY THEATRE Primosky Stage SWAN LAKE
글 입력 2017.11.20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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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데트와 오딜, 1인2역을 만나는 밤의 호숫가"

마린스키(프리모스키 스테이지) 발레단
내한공연 백조의 호수
- MARIINSKY THEATRE Primosky Stage SWAN LAK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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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공연장을 다녀보았지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만큼은 방문할 기회가 좀처럼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이처럼 멋진 곳에서 공연을 함께 볼 수 있는 날이 성큼 다가왔다.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이 선보인 발레 교과서의 명작 ‘백조의 호수’를 보러 온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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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캐스팅을 보면, 오데트/오델 역에는 '이리나 사포즈니코바' 그리고 지그프리트 왕자 역에는 '세르게이 우마넥'이다. 지그프리트 왕자 역에 한국인 김기성도 있었으나, 날이 맞지 않았다. 프로그램북도 판매한다. 멋진 사진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는 두꺼운 프로그램북이었다. 공연 후, 사인회도 열릴 예정이었기에 더욱 구매를 망설이지 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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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연주의 감동이 장면을 한껏 돋보이게


넓은 공연 무대. 적막함 속에서 오케스트라 연주로 공연이 시작된다. 발레 뿐만 아니라, 음악 자체만으로도 널리 연주되는 발레 음악.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수석 연주자가 서울콘서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한다. 발레의 우아한 동작으로 인해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나눌 수 없을지라도, 아름다운 음악이 있기에 한 장면, 한 장면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낙엽이 지니 백조가 피어오르다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 프리모스키 스테이지 발레단이 처음으로 내한을 하였다. 공연 전부터 말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긴 시간 동안 큰 기대를 잔뜩 안고 간 공연이다. 그럴 만한 것이, [백조의 호수]는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로 꼽힌다. 더불어 총 3막 4장 구성인 마린스키 발레단이 안무한 '백조의 호수'는한 명의 발레리나가로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을 연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 1인2역은 마린스키 발레단만이 가능한 이번 공연의 관전 포인트였기 때문에 더욱 눈을 뗄 수가 없는 공연이었다. 오딜이 무대에 등장하는 순간 모든 관객의 관심은 오데트와 오딜을 동시에 연기하는 발레리나의 표현력에 집중하게 된다. 전혀 다른 분위기의 백조 오데트의 서정성과 흑조 오딜의 기교는 서정적인 신비로움과 힘 있는 카리스마의 극단적인 대비를 통해 낭만과 강렬함을 동시에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백조가 깃털을 가지런히 하기 위해 목을 둥글게 돌리는 움직임, 잡혀있는 날개처럼 양쪽으로 팔을 굽히는 동작, 날갯짓하는 가슴, 날개 끝이 파르르 떨리는 섬세한 움직임, 다리의 물방울을 털어내는 모습 등 새의 동작을 표현한 움직임들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백조 특유의 고혹적인 매력과 섬세함이 정말 살아 있는 백조의 움직임을 연상케 하였다. 무대를 꽉 채운 다른 백조들의 가볍지만 규칙적이고 대칭적인 표현은 또 다른 볼거리다. 특히 마침내 사랑을 얻었을 때 32번 가까이 회전하는 최고난이도의 테크닉이 성공적으로 마쳤을 때는 필자를 더불어 관객들의 환호가 절로 나오게 된다.



마린스키 이름달고 준비안된 무대는 없다


이번 마린스키 발레단의 내한공연에 ‘프리모스키 스테이지’라는 부제가 붙으면서 혼선을 빚은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엘다르 알리예프' 러시아 마린스키 프리모스키 스테이지 발레단 단장의 말을 빌리며 글을 마친다.


"단 한번도 러시아에서 '프리모스키 스테이지는 마린스키 발레단이 아니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런 오해는 문화적 차이에서 생겨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오해가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맞는 말이다. 부디 이름에만 집작하는 한국적(?)문화가 사라지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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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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