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사랑의 묘약≫ 展 : 사랑, 그 뻔한 결말에 대한 속사정 [전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현대미술과 결합한 전시 ≪사랑의 묘약≫
글 입력 2017.11.12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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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구부터 강렬한 문장이 사로잡는다. 수많은 기억, 수많은 감각, 수많은 망설임 끝에 대개 이르는 결론, “너를 사랑한다”. 사랑만큼 미사여구를 잔뜩 붙여도 어색하지 않은 단어가 또 있을까. 사랑은 이렇게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느낌들을 품고 있지만, ‘사랑해’라고 말하는 순간 모든 알고리즘은 생략된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그냥’과 같은 수식어와 사랑이 잘 어울리는 이유다. 그런 생각을 하다 어느새 전시장 입구에 발을 들였고, 나도 모르게 전시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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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지나면 형형색색의 사랑의 묘약들이 줄을 지어 관객들을 맞이한다. 나란히 모여 무지갯빛을 뿜고 있는 묘약들은 다양한 감정이 뒤섞인 사랑의 본질적 특성을 잘 나타내주는 것만 같다.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화면 뒤로 현악기가 조율하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그 앞에는 분장실에 있을 법한 조명이 달린 거울이 있다. 오페라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관객들은 저마다의 네모리노와 아디나가 되어본다.
 
  전시는 오페라의 시퀀스대로 구성되어 네모리노와 아디나의 방들이 교차되어 있지만, 본 리뷰에서는 등장인물 개인의 감정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인물별로 전시를 재구성해보고자 한다.
 
 

'네모리노'

 
 
# 일상 - 이탈리아의 한 마을, 순진하고 성실한 농부 네모리노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지주의 딸 아디나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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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e-Flying, 41x32cm


  타쿠 반나이의 작품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지 않았다. 강아지와 산책하는 풍경, 자전거를 타다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장면…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순간들을 포착했다. 파스텔톤의 색채와 여백이 만나 평온한 느낌을 극대화시킨다. 서걱서걱한 느낌의 콜라주로 조금은 건조한 느낌을 주었지만, 오히려 그를 통해 작품 속에 안정적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게 한다. 그의 작품 중 〈Winter Sunlight>은 겨울에 이유모를 따뜻한 느낌이 드는 아이러니에 대해 설명해주는 듯 했다. 흰 눈위로 햇살이 포근하게 내리쬐고, 우두커니 서서 다른 이들을 바라본다. 작품 속의 인물에 동화되며 묘한 평화가 마음에 퍼진다. 타쿠 반나이의 작품은 주인공을 모두 ‘개인’으로 설정하였으나 외로움이나 공허함이 느껴질 틈을 주진 않는다. 단순함과 소박함으로, 여태 쉼없이 달려온 이들이 숨을 고르고 놓쳤던 일상의 즐거움들을 바라볼 수 있게 하였다.
 

# 욕망 - 아디나가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간절해진 네모리노는 엉터리 약장수에게 속아 싸구려 포도주로 만들어진 사랑의 묘약을 비싼 값에 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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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안민정, 서로를 담다, 460.8x110.8cm, 2014
(하) 안민정, 콩깍지에 관한 연구, 107.5x237.5cm, 2014

 
  단 두 점의 작품밖에 없으나 관객들이 많은 시간을 보냈던 방이다. 사실 이 방에 들어서기 전부터 보이는 일종의 도면같은 작품들 때문에 두려움이 솟았지만, 막상 들여다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있었다. 〈콩깍지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얼핏 알 수 있듯이, 두 남녀의 얼굴 대신에 어떤 복잡한 기호와 수식들이 쭉 늘어져있다. 뉴런, 유도체, 원소기호같은 것들이 등장하지만 그 어떤 것도 해석할 수 없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나 당혹스러워 하는 중에 사랑이란 이토록 복잡한 것이구나하는 어떤 깨달음을 얻은 것은 작가가 의도한 것이려나. 그 뒤로 보이는 작품은 〈서로를 담다〉. 더 크게 펼쳐진 기호들의 향연 중간중간 알아볼 수 있었던 것들이 몇 개 있었다. CGV 4DX, 타이타닉, 월넛 파이 등이 그것들이다. 이 작품은 연인의 데이트 후 가방의 무게를 분석한 것인데, 남자와 여자는 다른 매커니즘으로 서로를 담아간다. 여기서 예민한 소리일까 싶지만 남자에겐 ‘책임감’, ‘그녀가 예뻤는지’ 등의 무게가 담기고, 여자에겐 ‘쇼핑을 줄이라는 남자친구의 잔소리’의 무게가 담긴 것은 조금 구시대적인 발상이 아니었나 싶다. 어쨌든 사랑이라는 감정을 과학적으로 표현해낸 이 작품을 보면, ‘이토록 복잡한 걸 너도 나도 하고 있구나’하고 감탄아닌 감탄을 내뱉게 될 것이다.
 

# 고독 - 네모리노는 군인 벨코레와 결혼하겠다는 아디나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다시 약장수를 찾아간다. 하지만 그에겐 돈이 없었고, 이대로 아디나를 빼앗길까봐 좌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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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토록 사랑하는 아디나가 떠나게되자 네모리노는 슬픔에 빠진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더 이상 바라볼 수 없을 때, 그 사람이 떠나고 말았을 때의 고독함과 비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이이언의 〈Bulletproof〉 뮤직비디오가 바로 이 대목에서 등장한다. 이 방의 양쪽 사이드에 발랄한 분위기와 핑크빛 색채가 있는 것과 대비되어 비디오가 참 쓸쓸히 재생되고 있었다. 우울한 사운드에서는 우리나라 최고라고 감히 꼽을 수 있는 그의 음악과 그로테스크한 색채가 조화를 이룬다. 비디오에 등장하는 남자는 여자와 사랑하며 일상을 보낸다. 그러다 여자가 떠나고, 화면은 다시 반복되지만 이는 남자의 회상이다. 초반부의 화면이 남녀가 같이 움직였다면 이때부터 남자는 머리를 움켜쥐고 슬픔에 빠진 채 움직이지 않고, 여자만 아까의 화면을 반복한다. 이미지 하나하나를 붙인 스탑모션 형식으로 제작하여 화면은 계속해서 버퍼링이 생기고 오류가 난 듯, 구간반복을 일삼는다. 고독의 방에 갇힌 네모리노의 일상은 이처럼 그녀가 떠나간 자리만 맴돌고 있었으리라.
 

# 용기 - 좌절하던 네모리노는 아디나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다시 깨닫고,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한 사랑의 묘약을 구하기 위해 용기를 내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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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 Lake, American Ballet Theatre, New York, 2012


  마음 하나만 달리 먹었을 뿐인데, 색채부터 분위기까지 확 바뀌어버린다. 용기의 방에는 밥 캐리의 작품이 전시되어있다. 아무래도 이번 전시 중 가장 직관적이고, 가장 재미있는 곳일 것이다. 핑크빛 튀튀가 놓여있고, 투병하는 아내를 웃게 해주기 위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밥 캐리의 사연을 담은 뉴스가 재생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감초들에 사로잡혀 밥 캐리의 작품들을 놓치지 말길 바란다. 퉁퉁한 몸매의 중년남성이 핑크 튀튀를 입고 ‘진짜’ 발레 공연 무대에 선 모습, 뉴욕 거리 한복판에 누워있는 모습,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열기구에 탄 이들이 그에게 환호하는 모습 등 위트있고 기발한 작품들이 즐비하다. 투투 프로젝트는 상당히 우스꽝스럽다. 그것이 목적이겠지만, ‘아내를 웃게 하기 위해서’라는 이유가 전제되면 이 프로젝트는 우스꽝스럽고도 용기 있는 작품이 된다. 홀로 전시를 보러갔지만 나 역시 그의 용기에 감동받아(?) 옆에 있던 관객에게 부탁해 핑크 튀튀앞에서 포즈를 잡고 사진을 남겼다. 밥 캐리의 용기가 얼마나 대단했던 것인지 새삼 깨닫는 순간이었다.

 
# 희생 - 결국 네모리노는 돈을 구하기 위해 군입대를 결심한다. 이 소식을 들은 아디나는 네모리노의 헌신적인 사랑에 감동받아 눈물을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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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ik], 155x92x150cm, 2008


  김현수의 작품은 ‘소년’이 주인공이다. 머리에 자라난 뿔을 뽑아내고 있는 소년 밑에는 피가 흥건하다. 그 옆엔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뿔이 자라난 또 다른 소년이 있다. 소년이 자유를 얻으려면 뿔을 뽑아야 한다. 여기서 소년은 작가의 페르소나이며, 뿔은 ‘소년이 성인으로 성장하는 것’을 상징한다. 주체할 수 없이 자라난 뿔은 여러 가지 족쇄에 갇힌 성인을 보여주는 것 같다. 몸보다 더 비대해져버린 책임과 의무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고, 어지간한 힘으로는 뿔을 뽑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 듯하다. 이러한 족쇄에 갇히기 싫어 소년은 피를 흘리더라도 뿔을 끊고야 만다. 네모리노가 죽음을 각오하고 군입대를 결정한 것은 아디나를 통해 자신의 자유를 찾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흔히 사랑은 어떤 굴레와 덫 같은 것으로 묘사되지만, 네모리노는 아디나를 사랑할 수 없는 삶이 더 억압적이라고 생각할 만큼 그녀를 열렬히 사랑했고, 그 사랑의 증거로 네모리노는 자신을 희생하는 결정을 내리게 된다.
 


아디나


  
# 방황 - 네모리노와 마을에 갑자기 나타난 하사관 벨코레에게 동시에 적극적인 청혼을 받은 아디나는 누구의 마음을 믿을지 몰라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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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동양에서 붉은 실은 사랑, 그리고 인연을 의미하는 소재이다. 스페인에서 활동하는 이르마 그루넨홀츠의 작품에도 붉은 실이 등장해 사랑의 여러 가지 단면을 보여준다. 이르마의 작품은 조각을 만든 후에 채색과 3D일러스트 작업을 거쳐, 조각, 그림, 사진의 경계를 없앴다. 따라서 비현실성과 실재감이 공존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 껴안고 있는 연인들을 나타낸 〈Hug〉는 편안해보이는 연인의 얼굴로 사랑의 안정적인 속성을 느낄 수 있지만, 심장으로 이어진 실에 아파하는 남자를 담은 〈Heartache〉는 사랑으로 인해 상처받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이 밖에도 화난 이의 표정이 적나라한 , 외로움이 느껴지는 등으로 평화로운 일상에 갑자기 들어온 두 남자의 애정공세에 시시각각으로 마음이 바뀌며 혼란스러워 하는 아디나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 공허 - 사랑의 묘약으로 자신감을 얻은 네모리노가 자신을 보고도 태연한 체하자, 실은 그에게 호감을 갖고 있던 아디나는 달라진 그의 모습에 공허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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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parent Shadow, 2015


  사랑을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가 상대방이 떠나는 것을 상상했을 때 두려움을 느끼는지 판단하는 것이다. 사랑의 묘약을 마시고 자신감이 생긴 네모리노를 본 아디나는 바로 이 단계에 들어서지 않았나 싶다. 사랑을 열렬히 외치기에 관심이 갔던 그인데, 갑자기 태연한 체 하다니 여간 섭섭하지 않을 수가 없다. 덧없음, 공허함이 일순 아디나의 마음이 스친다. 공허의 방에 전시된 것은 오랜기간 ‘빛’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낸 정보영의 작품들이다. 정보영의 작품에는 유리구, 유리병과 같이 빛을 투과시키는 물체들이 등장한다. 겉보기에 투명한 이 물체들에 빛이 들어와 파장을 일으키고, 산란한다. 아디나에게 있어서 네모리노는 작은 파장만 일으킨 채 투과해버리는 빛과 같은 존재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 집착 - 자존심이 상한 아디나는 네모리노의 마음을 돌릴 방법을 고민하던 중, 벨코레와 결혼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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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존심일까 사랑일까, 어느 것인지 혼란스러운 가운데 확실한 건 네모리노가 이전처럼 자신을 사랑해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사랑은 종종 왜곡된 모습으로 나타나곤 하는데, 이는 아마도 자신의 마음에 대해 본인도 모르기 때문이다. 신왕은 ‘De-Selfing’ 시리즈를 통해 진짜 내 모습, 내 마음은 무엇인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이 시리즈는 아이스크림이 녹아 크림 형태로 돌아가고, 과일을 으깨어 과즙을 짜내고, 신왕과 그의 연인이 부둥켜 안은 채 랩에 감싸인 장면을 포착했다. 집착했던 것을 버리는 과정으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기 시작한다.

 
# 신뢰 - 하루만 기다려달라 하는 네모리노를 내심 믿고, 아디나 역시 결혼 증서의 사인을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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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 방에 발을 들여놓기 전까지 신리아트의 작품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관계에 균열이 가면 어쩌나하는 오지랖이 발동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제넘은 생각에 사로잡혀있다보니 다른 곳에 떨어진 연인의 일상을 반반씩 담은 그들의 작품은 그냥 흔한 SNS감성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실제로 그들의 작품을 보고나면 이러한 생각은 사라진다. 서로 다른 곳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연인, 서로가 떠오를 때마다 사진을 촬영하다보니 어느새 숨 쉬듯 서로를 생각하게 된 연인의 이야기가 작품 속에 담겨있었다. 방 가운데에 놓인 <둘이 함께 앉아야만 앉을 수 있는 의자>에 앉으면 서로를 바라보고 있지 않아도 그 존재와 무게를 떠올릴 수 있다고 한다. 신리아트가 진정으로 사랑하고 신뢰하는 연인사이가 아니었다면 이 의자는 탄생할 수 없었을 것 같다. 이들은 영상으로도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아래의 사진은 그 중 일부를 촬영한 것이다. 한쪽은 일어나 밖으로 나와있지만 다른 한쪽은 시차 때문에 아직 알람이 울리지 않은 시계를 보여주는 것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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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f And Half _ "HANA", 2015



그리고, ‘그들’


  
# 기쁨 - 마침내 아디나는 네모리노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고 둘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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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방’이나, 연인이 등장하진 않는다. 그러나 홍지윤의 작품에는 ‘자유’가 있었다. “꽃잎 하나하나, 새의 깃털의 하나하나가 겹쳐 결국 꽃 한 송이, 새 하나를 이루는 것 같은, 음과 양, 삶과 죽음 등 모든 구분되는 것을 융합하는 것이 제 예술의 근본적 맥락입니다.” 그녀의 말마따나 네모리노와 아디나의 마음은 마침내 융합되어 하나를 이루었다. 사랑은 흔히 집착으로 비유되기도 하지만, 두 사람이 서로를 받아들이는 사랑의 과정으로 혼자로는 누릴 수 없었던 또 다른 자유가 주어질 수 있다. 보헤미아적인 가사로 자유로움을, 무지개 색을 활용하여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었던 홍지윤의 작품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와 같은 동화 속 결말을 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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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묘약≫ 展에는 어떤 이가 사랑을 위해 용기를 내어 희생한다는 순수한 사랑이야기가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해, ‘그를 사랑한다’고 생각하게 되고, 이내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라고 말하기까지의 이야기도 있었다. 첫눈에 반해 열렬히 사랑하는 것이든, 점차 마음의 문이 열려 상대방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든 로맨틱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 로맨틱한 결과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심오한 과정을 겪고, 복잡한 결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페라로도 정확히 캐치할 수 없었던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여러 테마의 작품을 통해 따라가보는 귀중한 경험이었다. 개인적으로 혼자가는 걸 추천하지 않는다. 친구든, 가족이든, 연인이든, 사랑하는 이와 함께 감상하라. 핑크 튀튀 뒤에서 사진도 찍어보고, 전시를 다 본 후 사랑에 대한 열띤 토크도 나누어보라. 사랑이란 감정에 대해 쌓아왔던 여러 오해들이 해소되는 기회가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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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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