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책 < 침묵의 기술 >,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문학]

언어 절제의 가치에 대하여
글 입력 2017.10.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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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의 기술 >은 1700년대에 살았던 세속사제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가 쓴 책이다. 보수적인 기독교 종교인의 입장에서 어떻게 언어를 구사할 것인지에 대해 다루었다. 책의 제목처럼,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침묵'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언어를 남발하는 것이 신의 이름을 욕되게 하기도 하고,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물의를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상황에서 입을 다물고 있으라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스스로 생각을 해보았을 때 침묵보다 나은 할 말이 있을 때에만 입을 열라고 강조한다. 생각없이 말실수를 할 바에야 차라리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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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생각보다 두껍거나
글씨가 빼곡하지 않았다.
중간 중간 사진과 함께
본문의 중요한 글귀가 나타난다.


 생각을 해보자. 우리가 '침묵하는 것보다 이 말은 하는 편이 낫겠다.'라는 생각의 필터를 거치면서 언어 생활을 하게 된다면, 평소에 비해 얼마나 많은 말들을 하지 않게 될까? 심지어 나는 이 책을 읽는 기간 동안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경거망동한 말들을 남발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후회하기를 반복했다.

 사람이 어떻게 완벽할 수 있겠냐만은, 사람의 말이라는 것은 참 무섭다. 타인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스스로 통제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그렇다. 애매하게 아는 것에 대해 아는 척 하고 싶거나, 오가는 대화의 흥취에 끼어들고 싶은 욕구는 정말 참기 어렵다.
 
 책에서 나온 것과 같은 종교적인 이유들 때문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일상에서 주로 후회하는 문제가 '오늘 뱉은 말'에서 기인한다는 것은 우리가 말을 절제해야한다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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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은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말라
(이미지 출처 : 구글)


 하지만 우리는 또 잊어버리고, 또 말을 남발하고, 또 후회하기를 반복한다. 의식적으로 말을 줄이려는 노력을 더 강화해야 하겠다. 그것은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말을 더 줄이고, 말 한마디에 더 큰 진심을 담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것은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지만, 나 스스로의 중심을 말로써 흩트리지 않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때문에 언어의 절제는 어느 상황에서나 가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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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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