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떠남과 만남의 연속, 집시의 삶! '집시의 테이블'

글 입력 2017.10.0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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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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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를 버리고 '의미'를 찾아 떠나는
집시들의 음악여행

하림과 집시앤피쉬오케스트라의
'집시의 테이블'

2017년 9월 27일 ~ 9월 30일
충무아트센터 소극장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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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론가 떠나기 좋은 계절, 가을이다. 책 속으로, 깊고 깊은 고독 속으로, 혹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낯선 곳으로. 떠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선택의 길 앞에 놓이는 것이고, 이는 곧 매일 같은 일상에서 잠시 동안 벗어나는 것이다. 몸과 마음 모두 어디론가 떠난다면 좋겠지만, 일상에 치여 몸은 미처 떠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집시들이 테이블 앞에 한 데 모였다. 이른바 ‘일상 속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하림과 집시앤피쉬오케스트라의 ‘집시의 테이블’이 되겠다.
 
 집시하면 자연스레 이국적인 느낌이 떠오른다. 그 옛날 인도에서 집시의 기원이 시작되었다고 하니 우리에게 있어 집시는 분명 낯선 자인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집시는 어디에나 있고, 그들의 특성 또한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삶을 하나의 여행길이라 한다면 우리는 매일같이 짐을 싸고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는 여행자다. 그렇기에 스스로의 인생길을 걸어가고, 삶을 노래하는 집시와 매우 비슷하다. 이에 ‘집시의 테이블’에서 집시들은 월드뮤직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집시 특유의 유쾌함을 어필하며 떠난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한다.


 
떠남만남의 연속, '집시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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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시의 삶은 떠남과 만남의 연속이다. 낯선 곳을 향해 떠나는 그들의 여행길에는 언제나 ‘음악’이 있다. ‘집시의 테이블’은 집시의 여행길을 따라 다양한 월드뮤직을 선보이는 소극장 콘서트다.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해서, 그리스, 아일랜드, 다시 파리로 돌아오는 어느 집시의 여행길을 이야기 한다. 집을 떠나 낯선 땅 파리에서 시작되는 집시의 여행길은 ‘의무를 버리고 사랑과 자유를 찾아 떠나는’여행길이다. 여행을 하는 순간은 모든 근심과 걱정은 사라진지 오래다. 답답하고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오로지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잊고 지내던 것들에 대하여 뜨거운 열정을 가지게 된다. 음악을 통해서 잃어버렸던 사랑을 추억하고, 그들의 춤으로 삶에 지친 나의 몸과 마음에 온기를 불어 넣는다. 일단 떠난 이상 우리의 삶은 집시들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동안 잊고 지낸 나 다움을 집시를 통해 진지하게 마주할 수도 있다. 떠남과 만남의 연속인 집시의 삶, 여행길을 통해서 우리는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독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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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시의 테이블’은 여행하는 것에 대한 용기를 불어넣음과 동시에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선 집시가 떠나는 프랑스, 그리스, 아일랜드의 전통악기와 이를 통해 연주하는 전통음악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나라마다 등장하는 게스트들의 공연을 통해서 정말로 그 나라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리스의 정열적인 노랫말과, 아일랜드의 청량한 춤은 집시들의 즉흥연주와 어우러져 관객 모두에게 여행이 주는 설렘과 낯섦을 전달한다. 그렇기에 ‘집시의 테이블’은 만국공용어인 음악을 통해서 떠나는 일종의 ‘치유여행’이다. 하림과 집시앤피쉬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음악은 생활에서 답답함을 느끼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가진 현대인들의 지친 삶을 달래기 위해 기획되었다. 저 멀리,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낯선 곳의 음악으로 관객들을 자연스레 이끌며 현실을 떠나 이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시간을 선물하는 ‘집시의 테이블’이다.
 


월드뮤직은 여행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요.
삶에 대한 많은 고민이 사실 멀리서 보면
쉽게 해결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여행이 그렇듯이 월드뮤직도
우리 삶을 환기 시키고,
잊었던 ‘자유’를 찾게 만들어줘요.
저는 그런 역할을 해드리고 싶어요.
 
-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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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떠나는 사람은 자유인이자 집시다. 가수 하림은 음악을 통해서 현대인들이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잊고 지내던 자유를 다시금 떠올리길 바란다. 그런 점에서 집시의 테이블은 하나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공연이었다. 공연 전 소극장입구에는 집시들의 여행 소품 전시와, 실제 집시들의 잇아이템 판매 공간이 있었다. 그리고 하림씨의 깜짝! 타로 이벤트도 있었는데, 다채로운 공연 전 맞이로 인해서 기다리는 시간부터 이미 여행길에 오른 것만 같았다. 더욱이 공연 도중 객석 곳곳에 숨겨 놓은 와인과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코너가 많아 찾아 온 모든 이들에게 잊지 못 할 추억을 안겨다 주었다. 가을 밤, 낭만 가득한 소극장에서 ‘집시의 테이블’과 함께한 모두는 집시였고, 늘 여행을 꿈꾸는 여행자가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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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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